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내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연찬회를 앞두고 여권쇄신논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크게 지도부 쇄신론 또 정책 쇄신론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나라당의 쇄신파이시지요. 임해규 의원 연결해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해규 : 네, 안녕하세요, 임해규입니다.
앵커 : 한나라당은 쇄신이 잘 되고 있습니까?
임해규 : 지난번 한미 FTA가 비준되고 당에서도 쇄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고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구요, 내일도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회 연석회의가 있는데 처음 서울시장에 패배했을 때는 위기의식이 매우 높았었구요 그런데 그 이후에 한미 FTA 처리를 하고 민주당이 통합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서 위기의식이 조금 수그러든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앵커 : 그렇게 평가를 하시는군요? 한나라당이 선거 때 패배하고 나서 한참 지나가면 없었던 일로 하고, 없었던 일로 하고 그래오지 않았습니까?
임해규 : 그래서 걱정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총선이 다가오고 있고, 의원들이 전부 다 자기 문제로 느끼고 있고 지역의 민심이 간단치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쇄신 논의가 시작되면 강도 높게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당 내에서도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정치 전문가 초청 간담회가 있었죠? 거기에서는 리모델링론이나 신당 창당론이 나오고 했다고 하는데 어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요?
임해규 : 어제는 발제하신 분들께서 특히 한나라당이 20대와 40대 사이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당선될 때는 상당한 지지를 받았는데 그 민심이 이반된 점에 대해서 위기의 진단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에 대한 한나라당의 쇄신의 정도가 신당을 창당할 정도로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응을 하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의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기보다는 그런 문제의식에 대해서 경청하고 또 여러 각도에서 대안 모색을 위해서 어떤게 필요한가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고간 자리였습니다.
앵커 : 오늘은 한나라당의 최고회의가 있을 거고 내일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리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주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고 임해규 의원님을 포함한 쇄신파 의원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실 건가요?
임해규 : 우선 한나라당이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인데, 그래서 그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정책전환, 즉 우리가 흔히 한나라당이 집권 초기부터 갖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전환을 여러 가지를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많이 얘기할 것으로 보고, 보육문제는 우리 정책위에서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국가책임 공교육을 실현하는데 앞서나가는 정책의 주문이 계속 정부에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기초 노령연금을 인상하자고 강조하게 될 것이고, 그 전부터 논의되어 왔지만 등록금 완화에 대해서도 좀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민생 복지 분야의 큰 정책기조의 변환이 크고 남북 간의 대결국면이 계속되어왔는데 평화 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한 대북정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하는 것도 논의가 많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정책 쇄신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혹시 지도부 퇴진이라던가 하는 얘기는 나올 것 같지 않습니까?
임해규 : 일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 서울시장 선거이후, 한미 FTA 비준하는 과정에서 보셨지만 대안 부재론에 대한 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부의 여러 보수세력과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도 계속 있어왔는데 외부의 대통합할 보수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지도부를 교체한다고 한다며 비대위 체계로 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 대해서 당내에서는 공감대를 크게 가지고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 당 내에서는 지도부 교체나 외부 세력과 대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얘기시군요?
임해규 : 크게 공감을 갖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부 그런 얘기가 있기는 있는데요. 그런 점들이 이번에 논의가 되어야 할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그래서 그렇게 배짱을 내밀고 있다, 그렇게 평가를 받는 게 아닙니까?
임해규 :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야권 대통합, 중통합, 소통합 이런 얘기를 하고 선거 연대를 하고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만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으로써, 그 이전에 집권 정부와 정당의 관계를 보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하고 당이 비대위 체계로 해서 이반된 민심에 대한 대응을 하지만 그런 것이 썩 원할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당의 안정감을 주고 분열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내용적으로 당을 쇄신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가는 쉽지 않은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 지도부 교체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지 않느냐, 왜 밖의 보수 세력과의 대통합과는 실제 그런 세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치 않다, 이런 이유로 해서 그냥 현 체제로 가자 이런 얘기로도 들리고 대신에 정책 쇄신을 하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자, 그 다음에 공천 개혁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임해규 : 이미 당 내에서도 여러분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일부 의원들 스스로의 퇴진 이야기도 있었고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을 50%는 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었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서도 큰 갈등이 있을 수 있고 논의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산 국회 마무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논의의 시점이 언제부터인가에 대해서는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겠지요. 그렇지만 이 문제는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상당히 첨예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소위 물갈이 얘기인데 물갈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임해규 : 그럼요. 공천의 과정이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민들의 평가 속에서 우리 스스로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공천 과정이 개혁적인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무슨 방법으로 물갈이를 하나요? 중진 의원들이 반발할 텐데요?
임해규 : 그것은 중진의원이냐의 문제만은 아니고 공천은 공정성은 견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 속에 국민들의 여망에 맞는 인물로 전체적인 면모가 쇄신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기준과 절차를 잘 정해야겠죠. 그런 것들을 잘 갖추지 못한다면 당이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 차원에서 인재영입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요, 외부에서 수혈한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달라지겠느냐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임해규 : 앞서 드린 말씀하고 일맥상통하는 것인데요, 국민들께서는 한나라당이 서민들 편에서 정책을 펴지 못했다, 그간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경제위기를 극복한 결과물이 서민들에게 공정하게 분배되지 못하고 대기업으로 다 간 거 아니냐, 그게 일자리 창출로 안 이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경제에 대한 큰 불만을 깔고 계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책 기조에 대한 큰 쇄신과 이번 예산을 통해 일정 부분 그런 것이 변모되는 것을 보여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구요 그리고 그런 곳에 공천에 대한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인물이 배치되는 것이 같이 맞아 떨어져야만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새로운 기대를 걸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저번에 쇄신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요구를 했지요? 받아들여질 것 같습니까?
임해규 : 아직까지는 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그것이 반응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반된 민심, 특히 젊은 층에서 이반된 민심에 대해 진단을 잘하고 그러한 정책기조를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하는 그러한 큰 흐름 속에서의 자기반성을 의미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통령께서 좀 더 깊이 검토하시고 대국민 메시지를 주시는 것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다시 출발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깊이 있게 검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예, 알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임해규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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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규의원>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