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까지 와, 결혼할지 말지 찬반투표하자는 것과 같아...민주당 김부겸 의원
앵커 : 민주당 '혁신과 통합' 등이 올해 안에 '야권 통합정당'을 출범시킨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금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금 통합절차에 구체적인 안을 놓고, 몇 가지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동시에 통합정당 지도부 입성을 놓고 잠재 후보들 간에 '당권 레이스'도 사실상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그 후보 가운데, 한 분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부겸 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제가 당권 레이스에 도전한 분 중에 한 분이라고 앞서 얘기를 했는데, 맞습니까? 출마를 하기로 결정하신 겁니까?
김부겸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출마의 변을 좀 들어봐야겠네요.
김부겸 의원 : 네. 방금 아까.. 우리 젊은이들의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만. 지금 저희 민주당 비롯한 개혁 세력 전체도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변화의 한 복판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지 뼈를 깎는 환골탈태가 아니고는 즉..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 정치세력으로 변하지 않으면 저희들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따라서 저희들은 세력만 합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가치혁신, 세대 혁신이 저희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 그동안 그걸 계속해서 당에 주장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주장, 가치 혁신 세대의 신의 통합 정당을 어떤 슬로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마.. 그런 점에서 당의 새로운 변화를 선동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에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 가치 혁신과 세대 혁신이요?
김부겸 의원 : 네, 네.
앵커 : 박지원 전 원내 대표에 대해서 구태 정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박 전 원내 대표는 잘 아시겠습니다만, 그 유력한 당권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거든요.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뭘까요?
김부겸 의원 : 우선은 박 전 대표가 직접 그렇게 말씀을 하시진 않았습니다만, 이른바 단독 전당대회파 라고 하는 분들이 이러다가 계속 자기주장만 하다보면 통합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위기감에 당내에 계속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난번 2번에 걸쳐서 의원총회에서 난 우선 금년연내에 통합을 의결하는 통합 전당을 우선 건설하고 그 다음에 지도부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내년 초에 하자.. 이렇게 대충 공감대가 마련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자꾸 먼저 민주당이 단독 전당대회를 해서 지도부를 뽑자..라고 계속 주장을 하시니까.. 심지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서, 통합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혼식장에는 와 놓고, 결혼을 할 거냐.. 말거냐를 찬반투표로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이거는 국민들의 눈으로 보면, 기득권 유지 발상으로 밖에 안 보이죠. 이렇게 되면, 현재의 민주당이나 혹은 통합을 하려는 세력 모두 다.. 국민들에게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절박함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분이지만 제가 박 원내 대표에게 좀 통 크게 정치를 해주십사..하고 주문을 한 겁니다.
앵커 : 그.. 전당대회 표결이야기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를 하면서 이의가 있는 사람이 나오거나 그러면 막상 대회 날, 잔칫날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깔끔하게 표결을 하는게 더 낫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김부겸 의원 : 바로 과거 전당에 전당대회를 보면 만 명 이상의 거대 군중이 모이는 겁니다. 거기서 일반 회의 방식으로 해서, 이의가 있으냐.. 없느냐를 묻고 이런 방식이 과거에 한 번도 시도된 예가 없거든요. 그건 철저히 전당대회를 정파 간에 여러 가지 합의를 거쳐서 그나마 자신들 간에 다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합의한 가운데 전 당원이 새로운 어떤 미래를 향해서 출발하는 자립니다. 거기서 지금까지 투표로 의안을 결정한 예는 없거든요.
앵커 : 예, 알겠습니다. 지금 이야기 하신 부분이 언론들이 얘기하기를 민주당이 통합에서는 합의를 했지만, 강론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부분인 것 같은데.. 수임기구 역할이나 성격에 대해서도 좀 이견이 있다가 얼마 전에 통합협상위원회를 만들기로 절충안을 내놓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김부겸 의원 : 통합협상위원회나 이런 것들 일종에 말하자면 이 과정 그나마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기구고요. 아마 결국은 통합을 하자, 말자는 전당대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긴 하는 겁니다. 그러면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들이 모여서 그 자리에서 표결하거나 이런 방식보다는 그 전에 여러 가지 절차를 걸쳐서 합의한 다음에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로부터 추이를 받거나, 혹은 권한을 누구에게 위임을 받는.. 그런 행위가 필요하겠죠? 그러면 지금 우리 당의 상황으로 보면 그게 중앙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약 470~80분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분들이 아마 통합할 상대편들의 그런 수임 기관, 권안을 위임받은 어떤 기관하고 합동회의를 함으로서 법적으로는 완료가 됩니다. 통합이 그런 과정을 거치자는 거죠. 아까 말씀하신 것들은 양쪽의 이견을 하나로 좁혀가는 그런 절차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 통합협상위원회는 그러면 어떻게 구성이 됩니까?
김부겸 의원 : 아직까지 최종적인 발표는 안됐는데, 아마 정세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의견을 들어서 아마 스무 분 내외 정도로 구성을 해서.. 그 분들이 중점적으로 우리 통합의 상대방들.. 혁신과 통합 쪽이나, 혹은 한국노총 분들과 아마 협상도 하고, 또 우리 민주당의 현실을 그 분들에게 더 잘 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통합의 공통점을 만들어가는 그런 역할을 통해서 12월 11일 저희들 전당대회에서는 최종적으로 통합이 여러 당원들의 대의원들의 박수 속에서 통과되는 그런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지금 또 한 가지 결정을 지어야 할 부분들이 통합 정당의 지도부 구성 아니겠습니까?
김부겸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혁신과 통합 쪽에서는 모두 다.. 국민 참여 형식 경선으로 하자.. 이런 생각인데, 그럼 이 문제도 앞으로 통합협상회의에서 결정하는 건가요?
김부겸 의원 : 통합협상회의에서 양쪽을 조정해야겠지요. 그분들의 주장도 있지만,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왔던 당원들의 여러 가지 마음이 착잡하신 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이 무슨 큰 죄를 진 것처럼 허둥지둥 이렇게 해체가 되거나 흡수가 되어야 되냐 또 그런 두려움도 있고요. 따라서 그분들을 설득할만한 어떤 그런 절차나 설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앵커 : 네. 그 앞서서 가치혁신과 세대혁신을 추구할 적임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김부겸 의원 : 네.
앵커 : 구체적인 방법론이라든가 이런 것 가운데 지금 얘기하실 부분이 있을까요?
김부겸 의원 : 크게 말씀 드리면, 저는 가치 혁신이라는 게 지금 현재 통합을 하면서.. 어떤 여론 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60% 정도 관심이 없다..라고 하시잖아요. 그것은 흩어졌던 세력들이 다시 뭉치는 정도의 그림 가지고는 국민들에게 설득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뭉치면 무얼 하겠다는 걸 보여야 하는데, 저는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가 주장해왔던 그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걸 덧붙여서 우리 젊은이들이 요구하는 기회와 정의라는 사회적 가치에 맞으려면, 즉..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면 정치 민주화는 어느 정도 됐지만, 경제 민주화는 어느 정도 되지 못했다.. 재벌이나 대기업들, 이분들의 경제적 강자 분들의 소위 반칙과 특권이 너무 심하다 그걸 분명히 재동을 걸겠다.. 그런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될 것입니다. 그것이 이제 일자리 창출과 연결이 되는 거고요. 세대 혁신 문제는 간단합니다. 저희가 당이 어려워지고 난 뒤에 젊은이들 100인씩을 초청해서 쭉 서울 광주 쪽을 다녀서 공개 간담회를 했는데요. 이분들 요구 사항이 지금 현재 정당에 계신 당신들은 너무 늙었다는 겁니다. 소위 자신들하고 소통할 능력도 의지도 없지 않느냐.. 따라서 우리와 소통하고 우리와 대련할 수 있는 구조로 당을 바꿔라.. 그러면 대의원 구조라든가 혹은 젊은이들의 대표가 의사구조라든가 국회나 각종 관계부회나 또 기초의회당에 이분들이 의무적으로 자신들의 대표자를 뽑을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야 되겠지요. 그런 어떤 뭔가 젊은이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바로 직접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세대 혁신을 얘기를 하셔서 또 어떤 분들은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떤 공천에 있어서 또 세대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겁니까?
김부겸 의원 : 아니 그렇게 기계적으로 이야기할 것은 아니고요. 제일 핵심은 지금 당의 저희들이 대의기구를 짜보면, 의견을 반영하는.. 2, 30대는 거의 없습니다. 2, 30대들한테 저희 전당을 하는 사람들은 어른들만의 리그, 자기들 표현에 따르면 꼰대들만의 모임이란 말이죠. 그렇게 해가지고는 우리가 젊은이들한테 다가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들의 고민을 반영을 해서 정책이라든가 뭐로.. 행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고쳐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문방위 소속 위원이시잖아요?
김부겸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어제 종편이 개국을 했는데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보이콧 했고요. 축하식에...?
김부겸 의원 : 네, 네.
앵커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부겸 의원 : 글쎄.. 이 탄생 자체가 일종의 현 정치권력,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이라고 저희들은 보기 때문에.. 축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탄생된 방송이고.. 이게 지금 구체적으로 방송계에서 활동을 하는 주체가 되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됐을 때, 제일 두려운 것은 그나마 한 30년 동안 지탱해오던 방송광고 시장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릴 겁니다. 왜냐면, 직접 방송사가 광고 영업을 하게 되면.. 예상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잖습니까? 광고를 미끼로 여러 가지 거래가 있을 수도 있고요. 최소한도 그런 정도의 잘못된 관행을 막기 위해서 방송 광고는 반드시 방송광고대행사를 통하게 되어있었던 겁니다. 다만 그것이 한국방송공사 유일체제는 문제가 있다는 게 지난번 헌재의 결정이었고요. 따라서 하루 빨리 이분들이 사실은 지금 여러 가지 특혜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 특혜라든가 등등.. 여러 가지 거의 편법이다 싶을 정도로 특혜를 받고 있는 것. 빨리 이런 비정상적인 운영을 중지하고요. 여당이 빨리 소위 방송광고대행 체제 이른바 미디어렙이라고 합니다. 그 체제를 빨리 도입을 해서.. 이 방송 광고 시장의 질서도 잡고 또 그러면서 국민들의 눈으로 이 사람들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프로그램의 취지나 이런 것에 있어서 우려했던 것들을 막아내야 하겠죠.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어제 종편 축하 영상을 보니까.. 여러 인사들이 나와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중에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 시장도 있더라고요. 송 시장 같은 경우는 미디어법 개정안 논란 때, 민주당 대표해서 토론회도 나가셨던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부겸 의원 : 기왕에 출범을 한 것, 특히 약 3백만 시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단체장으로서는 또 그런 옛 이야기만을 생각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부겸 의원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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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의 이문열 작가 YTN FM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