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인터뷰2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앵커 : 어제죠. 민주당이 임시 전국 대의원 대회를 열었습니다. 안건은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안'이었고요. 결과만 가지고 얘기를 해보자면, '통합안'이 의결이 됐습니다. 하지만 과정에는 많은 진통이 있었고요. 또 후유증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 시간에는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을 연결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이인영 의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아침에 통합 수임 기관이 1차 모임을 가졌고, 이어서 최고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열기로 했던 의총은 연기됐다고 들었는데.. 오늘 아침 회의에서 전당 대회 얘기가 많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인영 의원 : 어제 논란은 있었지만, 당무위원회에서 통합 결의안이 통과된 것이라는.. 유권해석이 내려졌었기 때문에요. 오늘 최고위원회에서는 그 동안의 갈등을 극복하고 새롭고 통 큰 단결로 통합에 매진하자, 이런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앵커 : 네.
이인영 의원 : 박지원 의원께서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결과에 동의한다.. 승복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논란이 가라앉고 더 새로운 통합의 기운이 민주당에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혹시 전당대회 이후에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하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하고 따로 이야기를 하신 것은 없습니까?
이인영 의원 : 아직까지는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 앞서서 잠깐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어제 논란이 됐던 게, 정족수 미달 문제였습니다. 대의원이 과반수이상 참석했지만, 투표를 다 하지는 않아서 이게 과반수 참석으로 봐야 하느냐.. 그런데 말씀하실 걸 보면, 이게 당무회의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인영 의원 : 네. 저희 당원에 의하면, 당헌당규에 적용하기 모호한 규정이 발생할 경우엔 당무위원회에서 유권해석을 하기로 되어 있었고요. 저희 당원에 의결 중앙이 어떻게 되냐면,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구성원의 과반수의 결정으로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어제 보니까.. 전부 출석했던 대위원은 5820명이고 투표했던 사람은 5067명이에요. 그리고 그 중에서 찬성한 사람은 4427명이고. 이 조항을 놓고, 당무 위원회가 해석을 해서 과반수가 명백히 출석을 했고요. 출석한 대위원들이 과반수가 훨씬 넘는.. 말하자면 76%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기 때문에 이 의결에는 문제가 없다, 이런 해석을 내렸죠.
앵커 : 그런데 이제.. 박지원 의원이 말씀하시길, 본인은 전당대회 결정을 수용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만 반대하는 지역 위원장들이 법적 대응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그리고 무효 가처분 신청을 오늘 중으로 한다, 이런 얘기도 들었거든요.
이인영 의원 : 네. 그게 당이 화합하고 새롭게 단결해서 통합의 길로 매진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점들을 그 분들이 충분히 숙고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대위원들의 마음을 통해서 나타난 당 신이 거의 80% 가까운 대위원들이 앞도적인 찬성을 해서 통합의 길로 가자.. 의지를 보여주신 거고요. 부분적 소통이나, 절차에서 미비한 이런 것들도 어제 대위원들을 통해서 다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정치적 결과에 대해서 깨끗이 승복을 하고, 그렇게 하는 과정들이 그분들도 명예롭고, 당의 저력도 더 강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이런 것을 충정으로 받아들이고 또 이해해 주실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정확하게 앞서서 얘기했던 좀 반대하는 분들, 지역 위원장들을 비롯해서 이분들이 가처분 신청이라든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 정확하게 지금 얘기 들으신게 있습니까?
이인영 의원 : 저는 지금까지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 당초 좀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는 입장에서 좀 바뀌었다고 보십니까? 당내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솔직히 궁금하네요.
이인영 의원 : 저는 그 분들이, 예컨대 통합을 주도했던 이런 분들도 어떤 의미에서는 아주 애당심, 충정 이런 것들이 우리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나 민주당의 당명이 지켜지고, 특히 선관위에 민주당이라는 약칭 당명은 그대로 정식으로 등록되고. 당원들도 그대로 새로운 당의 당원으로 승계되어 가고요. 이런 민주당 중심으로 야권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더 큰 민주당으로, 더 강한 민주당으로 탈바꿈하는 과정들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동안 주저하고 계셨던 분들도 동의하고 또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 속에서 새로운 화합의 과정으로 나오실 거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 이른바 호남 세력들의 민주당 분당론, 이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요.
이인영 의원 : 제가 애초에 통합과 합당을 디자인하고 설계할 때.. 분열, 갈등 이런 것들은 전혀 염두해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다 함께 더 강하고, 더 큰.. 그런 민주당의 길로 가자, 이런 측면에서 설계를 했었기 때문에.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열린 우리당과 과거 민주당의 분당 사태와 같은 이런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이런 점은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 일단은 당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결과를 받아드리고 이제.. 통합 수임 기관이 이미 1차 회의를 가져서 13일까지 이미 합당을 결의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더라고요.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어떤 갈등의 고리를 좀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게 지도부 선출 문제..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대의원 30%, 국민 참여경선 70% 이렇게 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솔직히 속내가 다르다는 얘기가 많아서요. 이게 그대로 가는 겁니까? 통합 경선할 때도요.
이인영 의원 : 부분적 오해가 있어 보입니다. 대위원회 포션을 30% 두고, 나머지 일반 당원과 일반 국민 중에서 선거인단 신청을 받아서 그 분들의 결정력을 70% 만든 것인데요. 그 중에 민주당에서 당비를 냈던 당원, 그것도 1년간 유효한 당비를 낸 당원들이 12만 명 정도 되는데, 이 분들은 자동으로 선거인단 자격이 부여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한 대략 20만 명 정도가 선거인단으로 모집된다면 그 중에 절반이고, 30만이 모집된다고 하면 3분의 1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미 상당한 비중이 민주당 당원이 투표할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되어 있고요. 그 외에도 일반 당원 중에서 신청하는 경우, 이 분들을 얼마든지 선거인단으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당원의 비중은 상당히 이번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 투영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 일반 시민이 어떻게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느냐.. 이런 이의가 제기될 수 있겠는데요. 일반 시민들 중에서도 새로운 당의 새로운 당원으로 입당하실 이런 분들의 길은 우리가 열어놔야 되고, 그것이 마땅한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을 차분차분하게 이해하고, 서로가 동의해 나가다보면 실제로 일반 시민으로서, 단순한 시민으로서만 지도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이런 비중들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요. 시민들의 힘으로 당원의 결정을 외곡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는 상당 부분 불식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이제 민주당을 비롯해서 야권이 앞으로 통합과정에서 해야 될 일이 많은데요. 어제 일도 그렇고요. 지금 민주당 통합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많이 들리고 민주당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의견도 많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인영 의원 : 부분적으로 진통도 있고, 소란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통합으로 가면서 오히려 새로워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정치의 관행, 관성, 구습, 낡은 정치 이런 틀은.. 이런 진통의 과정에서 다 털어내고요. 통합의 과정에서 새롭고 혁신된 그런 통합 정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인영 의원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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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FM[뉴스 정면승부]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