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민주당이 진통 끝에 야권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회 등원 문제로 당내 갈등을 겪고요. 지난 야권통합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정족수 논란을 두고 여전히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일 먼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이죠.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 (이하 정장선)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이번에 아주 어려운 결심을 하셨는데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 안 하시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자 않았습니까. 사퇴의 변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정장선 : 지금 정치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된다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을 3번씩이나 했습니다. 여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이 생각을 즉흥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지난번 국회가 난장판으로 끝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처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들 삶을 들여다보면 제가 겨울에 사장을 가보면 영하 10도, 15도 되는 때 할머니들께서 조그만 야채라도 팔려고 앉아계시는 것 보면 눈물이 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해결하기 보다는 난장판이 되고 그때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가고 그런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장치들을 어떻게든 마련해보고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보도록 노력을 해보고 그렇게 해도 안 됐을 경우에는 떠날 수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저희 지난 12일에 전당대회가 있었잖습니까. 그것도 폭력으로 난장판으로 끝났습니다. 이것도 책임을 져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했습니다.
앵커 : 그러셨군요. 난장판 국회, 난장판 전당대회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시고 사퇴를 하셨다고 그러셨는데 이번 결심이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의 많은 정치인에게도 경각심을 가져다 줬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하필 정장선 의원이 책임을 지셔야 하나, 많은 정치인들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정장선 의원 한분이 책임져서 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정장선 : 저 혼자 책임진다는 것이 아니고요. 이런 상황에 대해 아까 말씀 드린 것 뿐 만이 아니라 국회가 거의 소통이 안 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깥의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전체를 책임진다는 것도 아니고 그럴 자격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조금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 겁니다.
앵커 : 이번에 의원님이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이것이 혹시나 민주당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지는 않을까, 장세환 의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런 예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장선 : 저희 당 내에서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실 정치의 자괴감 이런 것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시고 어제는 장세환 의원님도 19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것은 저희 둘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전에 공천 심사위원회에서 골라내고 하는 것들을 했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객관적인 심사가 제대로 되었느냐는 논란도 있고 했었습니다만,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것 자체가 없어질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역에서 자유 경선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앵커 :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요?
정장선 : 네네. 그러면 현역 의원이나 현역 위원장에게 유리한 그런 제도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면 거의 다시 공천을 받게 되는 그런 상황에 대한 솔직한 우려도 있습니다.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지역에 희망이 없는 분들에 대해 사전에 걸러주는 작업도 제도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이번에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면 정장선 의원님께서는 민주당에도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장선 : 저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아니면 이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취지는 지역 활동 하지 않았던 분들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린 거고요. 저희가 호남물갈이 다수물갈이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역대 선거를 보면 항상 요식행위 비슷하게 해왔지만 정치는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요식행위 비슷한 것을 해 와서 그렇습니다. 의정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떠나야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당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정당이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것은 사람 몇 사람 바뀌는 것 가지고는 개선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같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런 취지로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 정당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정당이 어떻게 변해야 될까요? 국회도 앞서 말씀하셨지만 난장판 국회였고요. 그 국회는 어떻게 변해야 될까요?
정장선 : 지금 각 정권 때도 그런 것이 있었습니다만 특히 이명박 정권이 들어와서 우리 사회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잘 사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젊은 계층과 나이든 계층, 지역 간 계층에서 종교간 갈등까지 갈등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정부나 국회에서 이걸 풀어줘야 되는데 못하고 있으니까 갈등은 점점 커지고 국회는 이것을 해결을 못하니까 같은 주장이 계속 되풀이 되니까 우리 사회가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고 국회 같은 기존 제도권 불신이 심화되면서 제 3지대가 생기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 네..
정장선 : 근본적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지도부 의원들이 맞아죽을 각오를 하면서라도 국회가 갈등을 풀어주고 완화시켜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기 때문에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 이 상태로 가면 저는 국회와 정당에 아주 심각한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지금 현재 사무총장이시니까요. 한두 가지만 여쭤보겠는데요. 지난번 전당대회에 대해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됐죠?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정장선 : 저는 정말 책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통합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우리나라 전당대회 사상 처음으로 표결을 했습니다. 그 앞에 중앙위원회, 지역 위원장들 등...설명을 했습니다.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문제는 제가 전당대회에서 봤지만 고성이 오가고 폭력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되기 어려웠습니다. 공포 분위기가 조성이 돼서 아마 돌아간 사람도 많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가처분 신청까지 하는 것은 정말 책임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충분히 논의했고 당무회의에서도 결정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가지 말고 빨리 철회해서 당을 어떤 모습으로 할 거냐, 무엇을 위해 통합을 했는지 국민에게 빨리 제시를 하고 동의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해야지 가처분 신청을 할 상황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등원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죠? 어떻게 됐고,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시나요?
정장선 :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국회 등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로 했는데 전당대회도 끝났고 금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예산을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기 위해서는 들어가서 심의를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이고요, 시기는 물론 원내 지도부가 결정을 하겠습니다만 저희가 이번 주 내로 의결을 할 때 맞춰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도, 지금까지 여당이 혼자 예산안을 졸속으로 세 번 다 통과가 됐었습니다. 내년이 중요하고 민생이 워낙 어렵고 하니까 야당 의견도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반대하는 의견이 일부 있었죠?
정장선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분들은 왜 그렇게 반대하나요?
정장선 : 물론 FTA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지금 등원하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로 맞지 않다는 말씀이지만 그분들도 근본적으로 등원하는 것 자체를 완전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요. 여러 가지 여건이나 조건을 생각하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 FTA 문제에 여당이 책임이 있으니까 야당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주고 해서 다시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여당도 많이 노력해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 한나라당이 지금 선관위 해킹 사건을 조사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특검 도입 같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정장선 : 여당도 특검 도입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현안이 많은데 야당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여러 가지 조건을 제가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황우여 원내대표도 의회주의자이고요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도자들이 마무리를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출마를 하지 않으셨으니 선거 운동을 하고 다니시지는 않으실 거고요. 나라를 위해서 더 큰 일을 준비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장선 : 저는 지금까지 경기도 의원을 두 번하고 국회의원을 내리 세 번 했습니다. 나는 은혜를 입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그동안 많이 했습니다. 정치만이 국가를 위한 것인지 제가 살아온 게 제대로 산 건 지 바쁘게만 살아왔기 때문에요. 그래서 앞으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생도 돌아보고 제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보고 만나보고, 어려운 민생을 많이 접해보고 하나씩 결정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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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사무총장>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