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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어떤 MRI 내놔도 믿을 수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병무청에 제출한 아들의 MRI와 CT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써 모든 의혹을 털어버리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엔 이의를 제기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나 국민들이나 마찬가지다.
(뉴스파인더)이미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또다시 예전 MRI를 꺼내든다면 그것 역시 어떤 꼼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불신의 문제가 남는 것이다.
그동안 답변을 회피하거나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온 병무청에 대한 국민 신뢰도도 바닥을 치고 있다. 병역비리 문제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커지며 병무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공개신검만이 가장 확실하면서도 일시에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의 떳떳하게 MRI 한 장 찍어보면 되는 공개신검에 응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말도 그래서 나오는 얘기다.
20일 강 의원은 트위터에 “MRI 열흘내로 공개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 병무청을 뭐하러 가나.. 자기가 갖고 있는 것 공개하면 되지.. 공개신검하면 될 일을 왠 꼼수? MRI 맞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공개신검하면 될 일”이라고 남겼다.
답글로 트위터리안들은 “공개재검이 아닌 다른 수로 꼼수 부리는 게 확실하다”, “이번엔 등가죽 얇은 것으로 만들어 자기 꺼라고 우기면?”, “시간 버는 것 같다. 병무청자료를 공개해 공개신검은 면해보겠다는 것 같은데”, “공개신검하면 모든게 해결될텐데 또 의혹만 낳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미 박 시장이 강 의원이 공개한 것과 다른 MRI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 한석주 교수 등의 결정적 발언이 나온 판에 박 시장이 같은 MRI를 내놓으며 이렇게 자신할 리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박 시장이 내놓을 MRI 역시 바꿔치기 했을 것이란 주장이 이어질 것이며 결국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그 상태에서 박 시장이 공개재검 불가를 외치며 법정다툼 등으로 총선 전까지 쭉 끌고 갈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또 MRI 판정결과를 떠나 병무청 규정을 어겨가며 행정이 처리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어찌됐든 재검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주신 4급판정은 현역에서 4급으로 변경됐음에도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은 점 병역비리에 연루됐던 의사에게 진단서를 발급받은 점 진단서 발급 병원과 MRI 촬영 병원이 다름에도 병무청에서 MRI 촬영을 하지 않은 점’ 등 규정을 다수 위반한 바 있다.
한편 박주신은 군입대를 마지막까지 미루다 핸드폰 정지도 시키지 않고 머리도 깎지 않은 채 공군 훈련소에 입소한 바 있다. 입소후 훈련이 없었음에도 허벅지 통증으로 4일만에 귀가하고 훈련시 재발했다고 해명했었다.
이후 현역 판정을 수차례 받은 상황에서 4급 판정을 얻어낸 과정도 의문 투성이다. 박주신은 병사용 진단서를 작성할 수 있는 가까운 대형병원을 마다하고 병사용 진단서도 제출되지 않는 멀리 있는 의원을 방문해 MRI를 찍었다. 이후 MRI 한 장을 들고 또 멀리 있는 혜민병원을 찾아 4급 판정의 병사용 진단서를 얻어냈다.
특히 박주신에게 4급 판정을 내려준 의사는 10년전 병역면탈 전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병역면탈 관련 브로커의 개입을 의심했다. 또한 마침 정기신체검사기간이 아닌 추가검사기간이라서 대부분의 검사가 생략되고 약식으로 처리됐었다.
강 의원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이것들이 정말 우연이겠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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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 모든 의혹 털려면 공개신검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