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이 시간에는 관심지역, 화제지역의 후보자들을 만나봅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 서울 종로의 경우 정치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맞붙었습니다.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의 정세균 의원의 대결인데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통합당의 정세균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 (이하 정세균) : 네 정세균입니다.
앵커 : 잘 돼 가십니까?
정세균 :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어제 기자회견을 하셨던데요? 어젠가요?
정세균 : 기자회견이라기보다는 연대가 성사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간에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 경선이죠. 그래서 경선 후보와 함께 정말 경선을 아름답게 잘하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과 진보당의 지지자들이 힘을 합쳐서 꼭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 승리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국민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앵커 : 통합 진보당의 김원열 후보하고 경선, 여론 조사를 통한 경선을 하시는 거죠? 언제 하시나요?
정세균 : 이번 주말에 합니다.
앵커 : 그래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되시겠다는 거죠? 야권 단일후보가 되시면 새누리당의 홍사덕 의원하고 대결하시게 되겠네요? 지금 전망은 어떻게 하시나요?
정세균 :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야권 단일 후보의 손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앵커 : 상대 후보가 누가 나와도 야권 후보는 천하무적이라고 말씀하셨던데요? 천하무적이십니까?
정세균 : 그렇습니다. 그것은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고, 필승하겠다는 다짐이죠. 단일 후보가 갖는 시너지 효과 같은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 그런 겁니다.
앵커 : 그런데 정세균 의원님은 당 대표도 지내셨고 전북에서 내리 4선을 하신 의원이신데, 느닷없이 서울 종로에서 출마하시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하셨어요? 그 계기가 무엇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정세균 : 네, 2009년도,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저는 호남에서는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 저의 호남에서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주진보 진영이 의회권력을 교체하는 데 앞장서겠다, 밀알이 되겠다, 라고 제가 3년 전에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작년에 제가 종로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었죠. 그것은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다수 의석을 가지고 정말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의회운영을 함으로 해서 의회주의가 파괴되고 민주주의는 후퇴했기 때문에 의회권력을 교체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생각으로 호남에서 쉽게 당선되는 길을 택하지 않고 힘든 곳에서 도전하겠다는 제 결단이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종로하고는 특별히 인연이 있으신가요?
정세균 : 인연이 있죠. 제가 가난한 시골 청년 시절에 저를 품어준 곳이 종로입니다. 다시 말하면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팔판동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삼청동 옆에요. 제가 거기서 입주 가정교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삼청동이나 북촌마을, 계동을 오가면서 통학을 한 곳이 종로죠. 그렇지만 종로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어서 인연이나 텃세보다는 국민 모두를 넉넉하게 품어주는 곳이 종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종로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거기가 정치 1번지라고 하거든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정치 1번지를 선택하신 점도 있겠네요?
정세균 : 물론 그런 점도 있습니다. 제가 당 대표도 했고, 민주당의 유력한 정치인 중의 한사람이기 때문에 당의 승리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고, 그런 차원에서 지난 과거의 여러 번 종로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들이 낙선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해야겠다, 그래서 제가 그 역할을 자임한 것입니다. 저는 중앙당에서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후보가 아니고 저 스스로 종로를 선택해서 지금까지 종로의 주민들과 잘 소통해 왔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정치 1번지 종로구를 선택하신 것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도전을 해보시는 의미가 있겠는데요. 그럼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가 지나면 11월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대선에도 도전을 해보실 계획을 가지고 계시죠?
정세균 : 그런 준비를 해왔는데, 지금은 그 얘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의회권력 교체만을 생각해야할 때라고 생각해요. 새누리당이 지난 4년 동안에 매년 예산안 날치기를 반복했고 4대강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또 MB 악법을 강행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새누리당의 의회권력 독점에서 비롯된 것이거든요. 그래서 총선 이후에 이렇게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민주진보진영의 의회권력 교체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에만 지금은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종로얘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종로지역구를 위한 지역 공약 같은 것도 준비 하셨을 텐데, 어떤 걸 준비하셨나요?
정세균 : 물론이죠. 시간관계상 공약의 기본 골격을 말씀드리면, 첫째는 문화를 빛나게 하자, 그래서 사람과 문화가 공존하는 그런 종로를 만들겠다.
두 번째는 교육을 알차게 하겠다.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고 교육 명문 종교를 되찾자, 라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경제를 활기차게 하겠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그리고 중소 기업인이 웃는 종로를 만들겠다.
네 번째는 복지를 꼼꼼하게 챙기겠다. 그래서 노인 복지를 비롯해서 종로에도 취약계층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제대로 챙기는 복지를 하겠다.
이런 골격을 가지고 구체적인 공약을 준비해왔습니다
앵커 : 네, 종로를 대한민국으로만 바꾸면 대통령 공약하고 비슷하네요. 그럼 이제 민주당 사정 좀 여쭤봐야겠는데요. 민주당에 구 민주계가 있고 친노계가 있고 그렇습니까?
정세균 : 그것은 언론이 그런 식으로 그렇게 분류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 분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처럼 친이계, 친박계 해가지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그런 정당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옆집에서 그렇게 하니까 민주당도 똑같이 한다고 하시면 착각이시고 굳이 분류를 해야 한다면 그런 분류를 하는 그런 언론도 있습니다.
앵커 : 어제는 한광옥 전 상임고문, 이분이 정통민주당 대표라고 해야 하는데, 어제 이 프로그램에서 대담을 했었는데 친노계가 말이죠, 이명박 정권에게 정권을 빼앗긴 책임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점령군처럼 민주통합당을 점령해서 공천학살을 한다, 이렇게 해서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 지금 우리가 어렵사리 통합을 하지 않았습니까? 대통합은 하지 못하고 중통합을 했죠. 전신인 민주노동당이고 현재는 진보정당과 연대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어렵게 통합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서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다시 분열하면 국민 여러분께서, 그러면 통합은 그럼 왜 했느냐, 이해관계 때문에 분열하느냐, 하고 걱정하실 것 같아요. 저는 한광옥 전 대표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정말 애당심이 강하고 정말 우리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주통합당에서는 이런 분들을 함께 하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분들께서는 이명박 정권의 심판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함께한다고 하는 대의명분에 충실해서 하나가 되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이미 늦지 않았습니까? 배는 떠난 것 같은데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호남 쪽에서 홀대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최인기, 강봉균, 신건, 조영택 의원, 이런 분들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하더군요? 무소속 연대 이런 걸 결성하겠다고 들리는데 맞습니까?
정세균 : 뭐 그런 기사를 저도 신문에서 봤는데, 그 분들은 훌륭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아마 당의 공심위에서는 세대교체를 생각한 것이 아닌 가, 그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 공천자로 확정된 분들도 다 영남 사람이 아니고 호남 사람이죠. 충청도 사람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지역홀대 이런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고 저는 이번 민주당 공천의 컨셉중의 하나가 세대교체 아니었느냐, 그렇게 읽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런데 이 분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출마를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민주당 공천을 받은 분하고 경쟁을 하겠죠.
정세균 : 당연하죠. 그렇게 되면 결국은 공심위가 생각하는 세대교체를 손을 들어줄 것인지, 아니면 원로들이 계속 봉사하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그래서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죠.
앵커 : 지금 새누리당 쪽에 대해서 여쭤봐야겠는데요. 새누리당이 당 간판도 바꿨고요. 공천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거든요?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 사실 저는 그 당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언론의 논조를 보면 친박계에 의한 친이계의 퇴출,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번 18대 총선에서는 그 반대였거든요. 친이계에 의한 친박계 학살이라는 표현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이계든, 친박계든 정말 국가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들은 정치에 남아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공천탈락을 시켜야 하는데, 계파를 이렇게 나누어서 심각하게 대립하는 것도 문제지만, 상대 계파면 무조건 배척하는 이런 정치문화는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은 참으로 구태의 반복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 새누리당의 MB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걸 이슈로 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은 당의 권력 교체가 이뤄진 거예요. 그렇다면 역시 MB 심판론하고 연결되는 겁니까?
정세균 : 물론이죠.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의 제 2인자 아닙니까? 대통령이 1인자고. 어떻게 2인자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친박계 의원들이 이명박 정권, 새누리당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그 분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 하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꼼수죠. 국민들을 속이는 겁니다. 같이 국정을 운영해놓고, 그리고 지금와가지고 그 분들하고 관계없다, 우리는 다른 세력이다, 그러니까 그 실정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겠다, 실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태도를 가져야죠.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태도야 말로 가중처벌 대상이라고 생각해요. 양심불량이죠.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정세균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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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