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FM 94.5 (18:10-20:00)
날짜 2012년 3월 15일
진행 박형주
친노 세력 말 바꾸기,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니야"-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
앵커: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이 지난 주말 난항 끝에 야권연대에 협상했죠. 16개 선거구에서는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고, 76개 선거구에서는 양당 후보가 경선을 거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단일후보경선에 돌입하는데요. 최근에 있었던 선거에서 야권연대의 파괴력이 빛을 발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이 시간,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이하 심상정):안녕하세요?
앵커:경선에 나오시니까 심상정 후보라고 불러야 좋아하시겠네요.
심상정:좋습니다.
앵커:언제인가요?
심상정:제가 있은 지역구가 고양시 덕양 갑이예요. 18,19일 양일간 후보 경선이 이루어집니다.
앵커:이번에는 국민경선은 아니고 100% 여론조사 경선이죠?
심상정:그렇습니다. 새누리당에 맞서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민주진보 후보 중에 적합도 방식으로 묻고요. 여론조사는 ARS와 RDD를 50%로 해서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앵커:최종적으로 야권 단일 후보 명단이 확정이 되는 날은 언제인가요?
심상정:18일 날 밤에 될 것 같은데요.
앵커:모든 지역구가?
심상정:네 중앙에서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일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16개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안 내는 거고요. 이 쪽은 진보당에서 후보를 내는 거고요. 76개 선거구에서는 양당 후보가 경선을 하는 것 이게 야권연대 큰 그림인데요.
심상정:16개 선거구는 민주당이 양보하고요. 저희가 양보하는 건 58개 지역에서 양보하고요. 76개 선거구는 경선을 하는 거죠.
앵커:총평을 하신 다면요? 만족하십니까?
심상정:58명의 후보가 양보를 했는데요. 많은 아픔과 희생이 따른 합의였기에 저희 내부적으로 고통스럽습니다만 그러나 각 당의 당익보다 야권연대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희생과 결단을 통해서 야권연대를 최초로 전국적 연대로 성사시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일단 76개 경선을 하는 쪽에서 얼마나 많이 양당에서 후보를 낼 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요. 유시민 대표도 인터뷰를 했지만 진보당에서 후보를 조금 내는 일은 없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심상정:그동안 진보당 후보들이 아주 유능하고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일을 해왔습니다. 헌신적이고요. 그럼에도 소수당이니까 국민들께서 표를 주기가 좀 주저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까 인물을 보고 그동안 해온 헌신과 능력을 보고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앵커: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심상정:지명도도 그렇고요. 사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당 지지율이 4배 이상 차이가 나고요. 지역구 차원에서 경선은 조직력이 크게 작용해서 어느 모로 보나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불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이런 불리할 수 있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는 당보다도 인물을 보고 이번에 선택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100% 여론조사에서도 조직이 중요합니까?
심상정:민주당 내부 경선에서도 많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여론조사를 하도 여론조사를 많이 하니까 주민들이 잘 안 받으세요. 그러니까 책임 있게 착신까지 해서 전화를 받아주시는 분들이 많은 정당에서 유리하죠. 통합진보당은 20,30대 지지가 많은데 집 전화로 하니까 20,30대가 집 전화를 잘 안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로 불리한데 17,18일에는 젊은층들 집에서 쉬는 주민들께서 꼭 여론조사를 받아서 민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앵커:어렵게 야권연대가 합의됐는데 그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당초에 새누리당과 야권후보 간의 일대일 구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민주통합당 쪽에서 반발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의원들이 서서히 나오거든요. 좀 어떻게 이런 부분을 보십니까? 우려를 하시겠습니다.
심상정:좀 우려스럽죠. 저희 당은 처음부터 올해는 국민들이 새누리당 이명박 정부 심판 의지가 강하시고 그래서 새누리당과 진보 민주진영의 후보가 일대일 구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셔서 야권연대를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결단했거든요. 처음부터 후보들이 후보 신청을 할 때부터 자격 심사 과정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동의서를 다 받았어요. 많은 희생과 어려움이 있지만 일단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고 야권연대 대의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국민들의 뜻을 받든 야권연대기에 후보들께서 그 뜻을 받아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앵커:문제가 민주통합당만 있는 게 아니라 진보진영의 한 축인 진보신당도 이번에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 들어가지 않아서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는 곳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서울 구로갑의 경우 이 지역은 그동안 계속 야권과 여권이 3% 내외의 초 경합 선거구로 알려지는데 그런데 이곳에 진보신당 후보들이 2% 많게는 3%하면 상황이 역전되는 상황이기에 이런 지역에 한해서 지역만의 진보신당과의 연대는 지금 현재는 불가능한 상황인거죠?
심상정:일단 진보신당까지 포괄해서 포괄적인 야권연대가 이루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이 진보신당을 포함한 야권연대를 좀 주도적으로 해냈어야 하는데 사실은 후보단일화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갑이니까 통합진보당도 내부 감당하는데 벅찬 측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양당이 후보단일화를 하고 있지만 특히 민주당하고 진보신당 간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더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요. 정책연대 측면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진보신당과 같이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정책 공조를 위한 논의는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통합진보당에 계시는 천호선 대변인이나 유시민 공동대표,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이른바 친노 세력들이 통합진보당의 정책 때문에 한미 FTA, 해군기지 반대 때문에 상당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거든요.
심상정:왜요?
앵커:한명숙 대표나 이른바 친노 세력은 과거에 한미 FTA나 해군기지를 시작한 정권인데 이제는 여권에서는 말을 바꾼 상황이라고 계속 비판을 하고, 그런데 야권연대는 성사되어야 하기에 제가 말을 돌려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진보통합당에 끌려가는 상황이었다는 비판을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심상정: 책임 있는 제 1야당이 그보다 작은 통합진보당에 끌려서 정책 합의를 했다고 보진 않고요.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를 시작한 건 맞고요. 이번에 정책적 견해를 바꾼 것도 많아요. 그에 대한 비판은 일정하게 수용되어야 한다고 보고, 유시민 대표는 누누이 그런 비판에 대해서 받아들이겠다고 이렇게 입장 표명을 했고요. 더 중요한 것은 한미 FTA나 해군기지 문제가 과연 국익이나 국민들에게 또 제주도민에게 득이 되는 것이냐,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게 중요하고 뒤늦게나마 여러 환경 변화에 따라서 이게 약이 아니고 독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 늦게라도 정책을 수정하는 게 국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한미 FTA나 해군기지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국가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견해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에 대해서 도외시하고 오로지 말 바꾼 문제만 가지고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데 말을 바꾼 게 결코 칭찬할 말한 일은 아닙니다만 잘못된 정책을 그대로 고수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정책을 바꾸는 것이 더 책임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총선 연대 이후에는 대선 연대입니까?
심상정:총선 연대를 통해서 야권이 승리하고 이번에 정책 공조된 정책들을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이 책임 있게 실천해나가면 저는 야권 공조에 의한 진보적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고양 덕양 갑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 
정면 인터뷰3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