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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vs 정치공세… 논란 일파만파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인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총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촉발된 경기동부연합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뉴스파인더)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불을 지핀 이후 정치평론가들을 중심으로 공방이 오가더니 정치권도 가세해 통진당의 ‘정체성 논란’이 거세게 제기됐고, 급기야 4·11 총선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직격탄을 맞은 통진당과 유탄을 맞은 민주통합당은 이번에도 ‘보수진영의 색깔론’이라고 주장하며 덮고 넘어가려 하고 있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주사파가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논란 총선 최대 이슈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 소속 지역조직 중 하나였던 경기동부연합은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을 장악한 최대 계파로,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NL, 민족해방) 세력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동부연합은 지난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민노당(현 통진당)이 유감 성명서를 채택하려 하자 강력 반대하며 무산시켰고, 2008년 간첩단 ‘일심회 사건’ 연루자들의 제명도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PD(민중민주) 계열이 종북주의 청산을 주장하며 제명을 주장하다 경기동부연합의 제동으로 인해 뜻이 관철되지 못하자 PD계열의 심상정, 노회찬 등이 탈당해 진보신당을 만들었다 지난해 말 다시 통진당에 합류하기도 했다.
또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통진당 후보들 중 상당수가 경기동부연합인 것으로 알려져 ‘정체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정희 대표 대타로 서울 관악을에 낙점된 이상규 후보, 비례대표 2번 이석기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비례대표 3번 김재연 전 한대련 집행위원장, 비례대표 4번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성남 중원 김미희 후보 등이 경기동부연합이다.
진중권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하고 회의”
민노당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당의 종북(從北)화에 반발해 탈당한 바 있는 진중권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을 하고 회의를 하고, 실제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는 “NL계열 사람들은 안 변한다. 그들은 민노당이 아닌 저쪽(북한 로동당)을 자신들의 정당으로 여긴다”며 “북한에서 아사자가 나왔다고 하니, 그럴 리가 없다면서, 공화국을 폄하하려는 미 제국 놈들의 모략질과 농간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게 그들”이라고 폭로했다.
통진·민주당, “근거 없는 색깔론, 정치공세” 진화 안간힘
경기동부연합이 언론에 부각되자 통진당과 민주당은 “근거 없는 색깔론”,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다.
진중권 씨가 “‘얼굴’(이정희) 대신에 아예 몸통(이상규)이 나서는 격”이라고 했던 이상규 통진당 서울 관악을 후보는 26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그런 조직(경기동부연합)은 전혀 없다”며 근거 없는 색깔론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아주 옛날 90년대에 전국연합이라는 전국적인 연대단체가 있었는데, 그 중에 일개 지역조직을 가지고 계속 부풀리고 있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훼손하고 어떻게든 이간질시키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물로 부각되는데 대해 “저는 주로 구로, 영등포 쪽에서 노동운동, 청년운동, 지역운동을 하면서 잔뼈가 굵고 활동을 쭉 해왔는데, 경기동부라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2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국민들이 볼 때 이것(경기동부연합 논란)은 ‘느닷없다’, ‘이해가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이게 뭐가 있을까 하고 궁금해 하지 않을 사안을 두고 연일 비판하는 것은 야권연대의 국민적 열망을 희석시키고 야권연대에 찬물을 끼얹으려고 하는 낡은 방식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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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경기동부연합 총선 최대 화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