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제수 성추문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어제 탈당했죠. 그러나 논문 표절과 대필 의혹에 휩싸인, 그래서 자진 탈당 압박을 받았던 문대성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취소했고요. 국민대 측의 결론을 지켜본 뒤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쪽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포커스 오늘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 (이하 이준석) : 안녕하세요?
앵커 : 비대위원 몇 달 하셨죠?
이준석 : 이제 120일 정도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신가요?
이준석 : 저는 전당대회까지 한 달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앵커 : 한 달 지나고 나서는 실업자가 되시나요 아니면 정치를 계속 하시나요?
이준석 : 저는 회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 업무를 지난주부터 복귀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리고 정치는 더 안하실 거예요?
이준석 : 제가 가볼 수 있는 가장 재밌는 자리까지 와봤기 때문에 다른 거는 관심이 없을 것 같고 어린 나이에 정치 낭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 중 입니다.
앵커 : 부산에 손수조 후보 만난 적 있죠? 이번에 당선되지 못했는데, 앞으로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준석 비대위원은 어떠세요?
이준석 : 손수조 후보는 정치를 통해서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그것에 따라서 이번에 충분한 정치 스펙을 쌓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저는 그 외에도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완전 나중까지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우선은 제가 공부를 좀 더 하고 오겠습니다.
앵커 : 이번에 정치도 다른 정치가 새누리당에 들어가셔서 비상대책위원을 하셨습니다. 어떻든가요? 밖에서 정치 보던 것 하고 들어가 보는 것, 그리고 밖에서 새누리당 보던 것 하고 안에서 보는 것하고 어떻든가요?
이준석 : 재밌는 것도 많이 봤고요. 제가 안에 있으면서 허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스스로는 허점을 굉장히 많이 인식하거든요. 공부하고 이런 부분에서 겸허하려고 많이 했습니다.
앵커 : 문대성 당선자, 김형태 당선자에 대해서 문제를 맨처음 제기한 이가 이준석 비대위원 아니었습니까?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 하게 되셨습니까? 이분들 나가라고 하셨는데.
이준석 : 사실 오늘 인명진 목사님이 다른 방송에서 말씀해주셨는데, 이번 선거의 결과를 떠나서 이 총선이 예상치 못한 과반을 얻은 것은 이번 총선이 보수층이 최대로 결집해봤더니 이 정도라는 한계치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좀 가져왔던 선거상의 예를 들어 도덕성을 통해서 정책선거를 대비한 측면이 있거든요. 김용민 후보에 대해 최대한 이슈화를 했었는데 만약 우리가 도덕성이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흠결을 저희가 빨리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런 도덕성이라는 무기마저도 우리가 잃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네, 그래서 문제를 제기하셨던 거군요. 그런데 김형태 당선자는 자진 탈당을 했는데, 문대성 당선자는 어제 기자회견을 취소했어요. 그런데 어떤 겁니까? 탈당하지 말라고 하는 겁니까, 아니면 본인이 고집을 부려서 탈당 안한 겁니까?
이준석 : 사실 새누리당에서는 야당 쪽하고는 달리, 박근혜 위원장도 원칙이 있지만 굉장히 개인,가족 이런 쪽의 명예를 중시하고 최대한 피해가 안가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물밑작업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문대성 당선자 같은 경우에도 그 전날 이미 상의를 어느 정도 해서 자진탈당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했었는데 갑자기 돌발행동을 해서. 당은 그분의 명예를 생각해서 절차라는 걸 만들었는데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해서 저희도 패닉에 빠졌습니다.
앵커 : 물밑작업을 해서 사전 물밑 작업을 해서 자진 탈당하기로 딱 하고 기자회견 날짜도 잡고 그랬던 거군요.
이준석 : 본인께서 탈당하기 위한기자회견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탈당 안하겠다는 기자회견은 없지 않습니까?
앵커 : 그런데 그때 기자들이 목격한 바에 의하면 어디선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대요? 그 전화한 사람이 누굽니까?
이준석 : 저는 아닙니다. 그런 부분은 저희도 상당히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고요. 문대성 당선자가 그런 것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면 그것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처사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그 과정 속에서 돌발행동이었다는 안타까운 상황 외에도 취재원을 위한 배려도 굉장히 부족했다는 것도 있고요. 그 와중에 본인의 잘못을 얘기하고 있는데 야당의 정세균 대표라는 그런 분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성숙치 못한 자세를 보인 것도 굉장히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 새누리당이 대선 준비로 이미 들어간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비대위원 체제가 정상화 되죠? 다음 달 중순까지는 전당대회를 여는 거죠? 그래서 새 대표를 뽑고 그렇게 하는데, 지금 새누리당에 대한 얘기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뭐냐면 이번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은 완전히 박근혜 1인 체제가 됐다. 그래서 내부에서도 이거는 2002년 이회창 대세론이 있을 때 그 모델을 따라가는 거다, 이게 좋은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당내에서 직접 겪어보니까,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1인 체제 같습니까?
이준석 : 현재로서 대세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테이블 위에 올라있는 분이기 때문에. 하지만 대세론이라는 것이 미래에 어차피 당연히 등장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까지 늦추는 것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통해서 저희가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던 장점 아닌 장점이라고 하면 두 개의 계파라는 것이 존재하고 정치적 사항에 대해서 대립하는 것이 음성적이지 않고 양성적인 형태로 항상 발생해서 대중이 잘 파악하고 그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계파적 색채가 옅어지면서 양성적인 의견교환 보다는 비대위원도 모르는 상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끔가다 나중에 상황을 파악하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예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회창 캠프에서 낙관론이 패배했던 것들. 대선 이후만을 자꾸 생각하게 되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1인 체제일 뿐만 아니라 박근헤 위원장이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이라는 얘기도 내부에서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석 : 권위주의적인 것과 원칙주의적인 것, 조심스러운 것은 분리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아직까지 제가 말한 것들이 합리적인 이유로 묵살되거나 이런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앵커 :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무서워요라고 했던데요?
이준석 : 무서운 건 사실입니다. 원칙이라는 걸 너무 중시하시기 때문에. 저는 벤처를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뭔가 사안이 있을 때, 70% 정도의 확률만 되면 이제 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는데 왠만하면 90%, 100% 확신이 있을 때까지 안 움직이시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나는 저렇게 못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할까라는 것이 있으십니다.
앵커 : 재밌네요. 어제 같은 비상대책위원인데 이상돈 비대위원이 우리 방송에 나오셔서 대담을 했는데, 박근혜 위원장은 이미 검증이 됐다, 특히 총선에 의해서 여러 가지가 입증이 됐다, 굳이 경선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발언을 했어요. 그렇게 했더니 어제 황영철 대변인이 그건 아니고 민주적 경선 절차는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얘기를 해서 논란이 있었고요. 정몽준 의원 측에서는 당연히 경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알고 계셨죠? 그 점에 대해서 이준석 비대위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 경선이라는 것은 당에서 보장된 절차고요 이상돈 위원님도 현 상황을 분석했을 때 가장 유력한 결과를 낼 것을 분석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상돈 위원님이 어느 정도는 앞서 나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경선 관리 등을 위해서 당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요.
앵커 : 네, 이번 12월에 대선이 있는데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 같습니까?
이준석 : 지금 상황 보면 승리에 가장 가까운 후보를 보유한 정당이라고 생각하지만 인명진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것처럼 보수층이 최대로 결집한 표가 이 정돈데, 그 정도만 해도 득표 총수에서는 야권 연대에 졌거든요. 어느 정도 우리가 지지층을 넓혀갈 수 있을까, 특히 20,30 세대에 대해서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까라는 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야권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출마할 듯 말 듯 한다는데, 이미 세상에서 받아들이기는 출마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들 예상하고 있어요. 박근혜 위원장에는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석 : 사실 저희가 제3의 후보라고 고건 총리, 정운찬 총장님, 그리고 과거에 문국현 대표님 같은 경우에 안철수 교수님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대선을 치렀던 분이 문국현 대표님이 아닌가 싶거든요. 문국현 대표님도 존경받는 기업인이고 희망을 불러주셨지만 결국에는 검증 과정에서 많은 지지율이 하락했던, 지금은 안철수 교수님이 한번도 우리나라의 안보나 경제 이슈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해 주신 적이 없습니다. 북한 로켓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것에 답변을 안주셨기 때문에 지금 심지어는 새누리당 안에서는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는 층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 안보라든가 맞지 않는 대답을 하셨을 때, 지지층이 조금씩 깎여갈 것은 자명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철수 교수님이 선언에 부담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앵커 : 빨리 출마선언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준석 : 안철수 교수님이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적도 없기 때문에 제가 그거를 저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나중에 가다가 고건 후보님 같은 경우는 예전에 선언을 못하지 않았습니까? 결과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이준석 비대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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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