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이 언어가 희대의 말이 될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이 언론 기사에 대한 댓글은 수십만 건이 넘습니다. MB 정권의 집권 말 모양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이상득 의원을 시작으로 줄줄이 뇌물, 인허가 관리, 불법사찰, 금품제공 등 유형이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mb최측근 비리 문제,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한 축이 서있습니다. 바로 야당인 민주통합당인데요. 어떤 소회로 바라보는지 홍영표 의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 의원님?
☎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 (이하 홍영표) : 안녕하세요. 인천 부평을 홍영표 의원입니다.
앵커 : 어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검찰에 출두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홍영표 : 정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민주통합당은 지난 2년 동안 정권 시작하면서부터 대통령 친인척이라든지 측근비리에 대해서 무수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저희가 대통령 친인척 측근 온갖 비리진상조사위원회라는 것까지 만들어서 작년에 활동을 했는데요.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권력형 비리나 사건들이 이제 약간 진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 최 전 위원장은 돈은 받았는데 대가는 없었다고 했는데, 사실 이전 정권에서도 비리 사건 터지면 이런 발언이 흔히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얘긴가, 정치인은 대가 없이 수십억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겁니까? 최시중 씨가 정치인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홍영표 : 정치인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최시중 위원장과 관련된 사건은 전형적인 건설관련 비리입니다. 토지 변경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 그간에 많이 있었지요. 그러나 이번처럼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자체에서도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이명박 시절에 이런 것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상식을 뛰어넘는 권력을 사유화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밖에 볼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이것은 증거나 증인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 없다는 따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요 며칠 긴박하게 돌아간 것이 최 전 위원장이 돈 받았다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습니까? YTN 기자에게도 돈을 받아서 대선에서 여론조사에 썼다고 했다가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했는데요. 이 과정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고, 청와대와 조율관계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영표 : 사실 최시중 위원장에 대한 의혹은 지금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간에 굉장히 많은 의혹이 나왔지만 언론에서 다루지도 않고 검찰이 수사도 않고 지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본인이 본인 입으로 돈을 받아서 대선 여론조사에 썼다고 본인이 만천하에 이야기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파장이 생길 것 같으니까 이 말을 주어 담고 있는데요. 아마 처음에는 내가 이것보다 더 큰 것을 쥐고 있으니 청와대가 나를 보호하지 않으면 내가 가만히 끝나지 않을 거다, 이런 것 때문에 말을 했다가 청와대와 조율을 했는지 말을 바꾸고 있는데, 저는 최시중 위원장이 진실을 말했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그게 다 사실이고, 대통령을 위해서 내가 썼으니 청와대가 이것에 대해 나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로 얘기를 한 것이고, 사실일 것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검찰조사마치고 돌아가는 최 위원장이 직접 한 말입니다. 대통령과 국민 모두에게 한없는 죄책감을 느낀다. 사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사죄의 마음을 표한다는 말을 했는데 말이죠. 최시중 위원장 건을 포함해서 정권 말의 검찰은 점점 모습이 달라져 가는데 대선자금 수사로까지 가지 않겠느냐 라는 예상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건데, 민주통합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홍영표 : 이명박 정권의 이런 전 방위적인 비리가 계속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는 검찰이 지금까지 문제제기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제기가 계속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싶고요.
앵커 : 민주통합당에 "mb비리척결위원회"라는 게 있지요?
홍영표 : MB 친인척, 측근이 하도 많아서요. 내곡동 사건, 디도스 사건, 불법 사찰, CNK 등등 저희가 지난 국회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제기를 했습니까. 그리고 지금 그것이 다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검찰이 수수방관했기 때문에 정권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해먹은 겁니다. 검찰도 우리 편, 보수 언론도 우리 편인데 못 해먹을 게 뭐가 있습니까. 해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 때문에 역대 정권과 비교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엄청난 비리와 부정이 이루어 진 거죠. 그것도 검찰과 언론이 다 방치한 것 아닙니까.
앵커 : 정권 비리가 있을 때 검찰의 역할이 참 중요한 것일 텐데, 제 역할을 했느냐의 문제입니다.
홍영표 : 검찰이 이런 시점에서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총선 전에 정권 심판론이 나올 때는 가만히 있다가, 지금 총선이 끝나니까 갑자기 몇 가지 사건, 어제는 청와대 내곡동 사저사건으로 대통령 아들도 서면조사하겠다고 하는데요. 그때 이런 문제가 제기되고 많은 증거가 제시됐는데 그런 것을 검찰이 전혀 외면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검찰 전체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청와대 시녀가 된 정치검찰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검찰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인허가로비, 불법사찰 등등 많으니까 비리가 비리를 덮는다는 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사안이 어떤 것이 있습니까?
홍영표 : 검찰이 저희가 문제제기한 사건에 대해서 이제 수사를 하기 시작하니까 정말 검찰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비리나 부정을 발본색원해서 척결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19대 국회가 열리면 MB정권의 비리에 대해서는 반드시 청문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하고, 또 필요하다면 특검 같은 것을 통해서도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해당되는 사람들을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 대한민국의 정의가 세워지는 것 아닙니까?
앵커 : 청문회 한다면 청문회 대상은 누가 되는 겁니까?
홍영표 : 당사자도 될 수 있고요. 성역 없이, 지금 대선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선긋기를 하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요. 대통령도 연루가 됐을 지도 모르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지금 적당하게 선을 긋고 피해가는 수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일단 지켜보다가 명백한 가능성과 증거가 있는데도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런 것들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반응에 대해서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협조할 여지도 있을 것 같은데요?
홍영표 : 우선 새누리당은 4달 전까지만 해도 집권 여당의 중요한 축이었고, 지금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국가의 정의를 위해서 정말 말로만이 아니고 야당과 함께 권력형 비리나 부패에 대해 모든 것을 밝히고 함께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말로만 제 3자 입장에서 바라보듯이 한 마디씩 하는 것 가지고는 결코 이 문제의 진상이 밝혀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금 정도의 말이나 수사를 갖고는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고요. 그게 잘 안 됐을 때 국회의 권한과 책임 한에서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도입해서 제대로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앞장설 때만이 그 진정성을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니까 새누리당은 제 3자적 위치가 아니라 정권 비리의 당사자라는 말씀이신가요?
홍영표 : 당사자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가진 얼마나 오만한 집권 여당이었습니까.
앵커 : 청와대 측에서는 최 전 위원장이 받은 금품은 정권 차원이 아닌 개인적으로 추진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코멘트를 해 주시죠.
홍영표 : 최시중 장관이 휘두른 권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대통령의 멘토라고 까지 얘기했지 않습니까. 불법적인 대권자금을 받아서 그것을 대선에 쓰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서 그런 무한권력의 자리까지 오르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이명박 정권의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죠. 그래서 이 문제를 권력형 비리와 부패로 규정하고 대통령까지 이것이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부분을 명쾌하게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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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