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통합진보당 사태가 당 내부 문제를 넘어서 국회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주사파 논란으로 논란을 빚어왔죠. 새누리당은 이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포함해서 사상 논란을 갖고 있는 의원들과 당선자들을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법안 제정을 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연결해 관련 말씀과 함께 새누리당 현안에 관련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이하 김기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 어제 최고위원 회의가 있었죠. 이 자리에서 소위 주사파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선인들의 국회 입성을 막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하던데요. 어떤 이야기가 논의 됐나요?
김기현 :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시겠다는 분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겠다, 애국가도 부르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다가,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고 물었을 때 생각을 해보고 답변하겠다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가,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을 해달라고 세금을 주는 것인데 거꾸로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을 위태롭게 하는 분들이라면 그분들이 과연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그것과 국회에서 입성을 배제하자는 것과는 절차적인 문제도 있고 다른 문제이기는 한데, 두 가지 문제가 혼돈이 돼서 섞여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이런 분들을 법을 제정해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한다면 상대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기현 : 그래서 방금 혼재돼있다는 의미는, 종북성향의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냐 하는 것은 별도의 논쟁의 문젭니다. 국민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각성해달라는 의미고, 거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환기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저희들이 진행하고자 하는 절차는 그것과의 별개의 문젭니다. 국회에서 의원의 자격을 심사하는 과정을 거쳐서 자격을 박탈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민주당에게 협조를 요청했는데 그 내용은 사상의 검증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고요. 이분들이 비례대표 후보의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 부정과 불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가령 위장전입해서 투표를 했고, 유령 당원이 투표했고, 중복 투표. 뭉텅이 투표가 풀로 붙어 나왔다는데 이런 심각한 부정과 부정을 통해서 비례대표의 순위를 취득했기 때문에 명백하고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개인 간의 거래에 대해서도 명백하고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전부 무효가 되는 것이고, 행정법에서도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으면 그 행정행위는 무효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이 부정한 방법과 불법한 방법을 총 동원해서 비례대표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는 차원에서 그 자격을 박탈하는 절차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앵커 : 그런데 통합진보당 내에서 그것을 부정한 것으로 보느냐를 두고 논란이 돼서 싸우고 있는 중이니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고요.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지요.
김기현 : 자체적으로 자기들끼리 다툰다는 얘기는 있습니다만,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 뻔하지 않습니까. 낱장으로 떨어져서 투표용지가 들어가는 것인데 풀로 붙여서 나왔다는 게, 또 0000 이렇게 나간 주민등록번호로 투표를 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삼척동자도 알 일을 아니라고 하면 눈 가리고 아웅이지요.
앵커 : 자격이 없는 의원들에 대한 제어라고 말씀을 하신 거고요. 민주통합당이 협조를 해줘야 입법을 할 텐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민주당 입장은 새누리당 출신의 무소속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들의 문제 처리가 더 급한 것 아니냐, 혹은 함께 처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인데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요?
김기현 : 저희들도 사실 별도의 입법을 통해 이분들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절차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인데, 그것과는 별도로 국가의 안전보장에 관련된 여러 가지 사안들은 지금처럼 이렇게 방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치밀하게 검토해야 되겠다, 그런 차원에서 입법을 검토해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에서 두 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문대성, 김형태 당선자도 민주당 측에서 언급하고 나왔다는데 필요하다면 절차를 진행해야 지요. 그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이것을 섞어서 물 타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거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지 아닌지 입장을 밝히면 되는 거지 그걸로 다른 것을 섞어서 물 타기 하듯이 그러면 되겠습니까. 의원자격심사가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든 해야 되는 것이지요.
앵커 : 19대 의원 당선인 가운데 이석기·김재연 문제와 김형태·문대성 문제는 별개의 것이라는 입장인 겁니까?
김기현 : 별개라고 하기 보다는 전혀 다른 사안이지 않습니까?
앵커 : 자격 문젠데요?
김기현 : 자격의 문제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논의를 한다는 겁니다. 논의를 안 한다는 게 아닌데, 부정한 방법으로 순위를 조작해서 들어온 것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논의를 해서 처리를 하자는데 전혀 다른 사안인 것을 들고 와서 덧붙이자고 하는 것은 물 타기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처리할 것이 있으면 누구든지 해야 되는데 우리가 지금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답변을 해달라는 거지요.
앵커 : 아까 말씀 중에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 하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건 당내 행사에서 그런 거지요. 국회 내 행사에서 그렇지는 않고요. 본인들 발언이 저희 방송을 통해 이석기 당선인의 경우 직접적으로 사상에 대해 질문 했더니, 사상은 배와 같다, 갈아타는 것이라고 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설명되기를, 청년 시절에 한 때 생각이었다고 했고, 김재연 당선인은 직접적으로 “터무니없는 색깔론이다, 종북의 생각은 가져본 일이 없다.” 이렇게 본인들이 부정을 하는데, 이랬을 때 이들이 종북주의자인지 주사파인지를 입증할 방법이 없단 말이죠. 머릿속에 든 생각이니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제재를 가하고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기현 : 진행자께서는 아직도 제가 드린 말을 정확하게 이해를 못하고 계시는데요. 종북인지 아닌지 여부를 사상 검증을 해서 처리하겠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우리 사회가 환기해야 될 중요한 문제고, 우리 국민들께서 알아야 될 사안이어서 저희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맞지만, 그분이 종북주의자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자꾸 그렇게 어떻게 처리하겠느냐고 물으시니까 제가 말씀드린 것을 정확하게 이해를 못 하신 거죠.
앵커 : 제 이해가 부족할 수는 있는데요. 사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도, 그것이 색깔론이라고 반박할 수 있는 것도 현재 정치 현안입니다.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이기 때문에 원내 부대표님께 질문을 드린 거고요.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앵커 : 새누리당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대선 후보 경선룰에 대한 논의,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요. 현재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기현 : 저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은 있습니다만 제가 맡고 있는 직책이 수석부대표이다 보니 제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면 꼭 당 원내 의견이 그런 것처럼 비춰지는 측면이 있어서 제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삼가기는 하겠습니다만, 오픈프라이머리 문제를 비롯한 경선룰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잘 이루어져서 서로 간에 필요한 타협과 양보로 가급적이면 우리 내부에서 가능하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받을 수 있도록 총의를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그런 일을 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사견으로 밝히실 대목은 없을까요?
김기현 : 사견으로 개인적인 자리에서 말씀드릴 대목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 사견이라고 해도 나중에 보니까 원내대표단의 의견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제가 그동안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그것은 좀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서병수 사무총장까지, 친박체제의 완성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는뎅..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기현 : 저는 친박에 속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친박친정 체제 어쩌고 하는 얘기에 대해 그렇게 썩 기분좋게 듣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게 친박이든 친이든 어떤 형태든지 당이 특정인에게, 혹은 특정 그룹에게 쏠리는 것은 저는 항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당 내부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고 또 다양한 의견이 때로는 대립하기도 하고, 때로 절충하기도 하면서 그것을 통합적으로 수렴해 나가는 것이 정당의 올바른 생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살아있는 민주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당이 균형감각을 찾아야 하고, 그래야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당의 균형 감각이라고 한다면 계파가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정당의 한 모습인데 말이죠? 이 균형 문제는 어떻게 유지해 나갈 수 있을 지요?
김기현 : 특정 계파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제가 하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여러 의견들을 수렴할 수 있도록 당직의 배려나 그 외 당의 운영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배려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당분간 정가의 뜨거운 관심사가 바로, 로비스르 박태규 씨를 박근혜 위원장이 사적으로 만났냐 아니냐를 두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고소를 하고, 고소를 당한 박지원 원내대표도 맞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을 하실 것인지요?
김기현 : 박근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당 차원에서 필요한 때는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박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사이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 아직 당 차원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당 내에서 그 문제로 의논한 일이 없어서 당의 의견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는 거고요. 이런 네거티브를 통해서 서로 헐뜯는 문제는 앞으로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대업이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결국 대선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데, 아무런 그에 대한 대책이 없었지 않습니까. 이런 형태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공방은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 이제 남은 관심이 국회 개원일입니다. 예상된 날짜가 6월 5일 이죠?
김기현 : 네, 그렇습니다. 원래 국회법에 벌어진 개원 날짜가 6월 5일로 돼 있고요.
앵커 : 그런데 18대 국회를 생각해보면 정말 지리한 협상으로 개원이 늦춰진 추억이 있는데, 원만히 이뤄질 것 같습니까?
김기현 : 원만히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결론이 나지는 못했고요. 빨리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 큰 방향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현 : 저희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의석이 11석인데요. 위원장을 교섭단체 의석 비율로 나누니까 저희들이 한 개를 내어놔야 합니다. 10개를 차지해야 되는 게 맞거든요. 그래서 한 개 의원장을 내놓으려고 하는데 민주당에서 달라고 하는 위원장과 저희들이 주겠다고 하는 위원장이 일치하지 않아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아울러 저희들 입장에서는 법사위를 여당이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법사위를 달라고 민주당에게 요구하고 있거든요. 민주당이 그에 응하지 않고 있어서 교섭 진행 중입니다.
앵커 : 민주당은 우선 원 구성부터 하고 그 다음이 개원이라고 하는데 새누리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기현 : 원구성과 개원 문제는 사실 같은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의장과 부의장을 구성하고 상임위를 구성하는 것은 다 같이 빨리 일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고요. 일을 하는데 한꺼번에 안 되면 하나하나 단계별로 하는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국회 관례를 보면 의장단 먼저 뽑고 상임위원은 나중에 뽑는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하기 위한 노력을 하되 아니면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보고요. 국회가 의장도 없고 부의장도 없이 오래 방치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 의장단 선거까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굳이 표현하자면 새누리당은 선 개헌이다..
앵커 : 꼭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할 수 있는 한 빨리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 오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 부대표와의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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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