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민주당 의원 11명이 어제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원혜영 의원, 전략기획통으로 유명한 민병두 의원. 그리고 당 내 무계파 성향의원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해찬 체제 출범과 함께 동시에 발표된 선언이라 더 관심이 모아지죠 이번 선언에 참여한 한 민병두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민 의원님?
☎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 (이하 민병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네, 안녕하세요. 김두관 지사의 대선출마 촉구 선언을 하셨는데요. 왜 이런 선언을 하신 겁니까?
민병두 : 전당대회가 끝나면 바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면이 돼 갈 것이라고 보고 사실은 몇몇 의원들이 쭉 준비를 해왔죠. 또 12일에 출판기념회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출판기념회에 앞서서 주위를 환기하고 관심을 집중시키려고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앵커 : 김두관 지사의 그동안 발언을 보자면 7월 초쯤 대선출마를 하지 않겠나 예견되고 있었어요. 그런데 주위 분들이 뭔가 분위기 조성을 하려는 입장 아닌가 하는데 바로 그런 겁니까?
민병두 : 그렇죠.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변방에서 중앙의 인물로 조명이 가기 시작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출마 선언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공백이 있다면 공백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그 공백을 메우기도 하고 붐업을 하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출마 선언이 있게 된 것입니다.
앵커 : 일종의 공개 지지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127분의 민주당 의원 중에 11명의 의원이 먼저 발표를 하신 건데 이분들 말고도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더 있는 건지요?
민병두 : 기본적으로 개방성의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로 상수로 여겨지고, 손학규 후보 같은 경우, 또 조경태 의원도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들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김두관 지사를 대선 후보로 밀겠다, 어떤 장점, 어떤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는 건지요?
민병두 : 항상 대통령 선거 때는 시대정신이 있었고요. 그 시대정신을 체화한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92년도에는 민주화였죠, 97년도에는 정권교체, 2002년도에는 반칙 없는 세상, 2007년도에는 경제였습니다. 2012년 오늘의 화두는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 신분지위에 관계없이 공평한 경쟁이 가능한 정의로운 사회가 화두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두관 지사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이런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라는 점에서 김두관 지사는 이장 출신이니 계층 이동 치고는 장관까지 하셨으니 엄청난 이동이기는 하네요.
민병두 : 네, 이장출신이다, 전문대 출신이라는 점도 있겠죠. 노무현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코리안 드림을 구현한 인물이라는 성격도 있지만, 이장 시절부터 장관, 도지사 시절까지 일관되게 펼쳐온 시책이 계층이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양극화 극복, 사회균형 이런 것이 굉장히 김 지사가 천착하고 관심을 가져온 대목이었죠.
앵커 : 요즘 많이 하는 말로 스토리가 있는 분이라고 설명이 되는 군요. 시점에 관한 부분인데요. 이해찬 당대표 체제가 출범을 했는데, 이해찬 대표와는 다른 분이 연결돼 있는데, 왜 이해찬 대표가 출범하자마자 왜 이 시점에 김두관 지사 대선 출마를 촉구하셨나, 시점에 관한 궁금증입니다.
민병두 : 어떤 경우여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요. 12일 출판기념회는 예정돼 있었던 거고요. 누가 봐도 새로운 당대표 체제가 출범하면 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민주당도 대선 레이스에 접어드는 겁니다. 그래서 기사가 어제 쏟아져 나왔지만 손학규 지사 문재인 고문 모두 출마선언을 예정하고 있다고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정치권 내에서는 예상됐던 과정이라고 봅니다.
앵커 : 이해찬 당대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민병두 : 그렇죠.
앵커 : 어제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의원분 11분들이 당내 무계파 성향의 의원들이라는 점입니다. 민병두 의원님은 지난 얘깁니다만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나왔을 시절에 가장 유력하게 함께 선거를 치른 분으로 알고 있는데 기자회견을 하신 분들의 면면을 설명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민병두 : 저도 4년 간의 공백이 있어서 사실 의원들 하나하나의 면면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특정 계파를 모아서 캠프를 구성한다든지 하게 되면 외형이 잘 확대가 안 되는 경향이 있죠. 우리가 지지의원들을 모아가는 것은 개방성의 원칙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의원들이 몇 분이 함께 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김두관식 문화, 김두관식 현상, 김두관식 언어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짧은 시기에 대중과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거기서 폭발력을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 민병두 의원님 지금 저희 인터뷰 중에 김두관 마케팅을 좀 더 하셨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가버렸어요.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시겠다는 의지의 표명을 배경으로 한 지지선언이었습니다. 현안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지난 토요일에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김한길 후보와 정말 접전을 펼쳤습니다. 0.5퍼센트의 근소한 차이로 신승을 한 건데, 궁극적으로 이해찬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민병두 : 결국은 조직이 강한 쪽이 승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개 당내 선거도 마찬가지고 당외 온라인 선거죠 일종의, 온라인 또 포괄될 수 있는 세력까지 포함한 그런 선거에 있어서는 결국은 팬클럽이랄지 강한 조직이나 강한 응집력을 가진 부분이 결국 승리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면 민의원님도 정봉주와 미래권력 등 팬클럽 영향이 상당히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민병두 : 자세한 건 모르지만 그런 복기가 가능 하겠죠
앵커 : 이런 분석도 많지 않습니까. 이해찬 의원이 강하게 치고 나온 측면이 신메카시즘 광풍에 맞서겠다, 지금 당면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 이해찬 의원 측에서는 상당히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왔는데 이게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온 것이라는 분석인데,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민병두 : 제가 경선 과정에 개입을 안 해서 잘 모르겠는데, 대의원 선거에서는 지역 대의원 선거와 추이가 비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이해찬 후보가 마지막에 역공을 펼쳤을 때는 거의 모바일 선거가 끝난 시점이라서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포장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팬클럽이랄지 조직화된 세력을 갖고 있었던 것이 작용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 어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인터뷰를 했어요. 이해찬 대표 체제를 두고 강성 지도부의 강공이 펼쳐질 것이라고 평가를 내렸는데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이 되는 인물이 아닐 수 없다고 얘기를 하는 건데 민의원님께서는 같은 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앞으로 이해찬 의원의 방향을 생각하시는지요?
민병두 : 양면 전략을 다 구사하겠죠. 우리가 대선을 앞두고 외연은 넓게 가야하는 측면이 있죠. 그건 주로 후보들이 해야할 부분이겠죠. 그래서 당은 전선을 날카롭게 하려는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대선을 앞두고는 두 가지를 다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전선은 날카롭게, 외연은 넓게.
앵커 : 민병두 의원이 민주당의 전략기획통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알려진 얘긴데, 당장 민주통합당이 대선 앞두고 있는 문제점과 풀어야 하는 문제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민병두 : 수권 정당, 미래정당으로 가는 것이죠. 선거 끝나고 나서 왼쪽으로 가느냐 중도로 가느냐 논란이 있었지만, 중도적 유권자들은 대개 이념적이지 않은 유권자입니다. 중도적 유권자들은 그 정당의 태도, 문화, 원칙의 공고성. 결정의 일관성을 많이 보죠. 그래서 거기에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 권력을 맡길 수 있느냐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우리 민주당이 언어나 문화나 태도에 있어서 중간층을 포괄할 수 있을 정도의 문화 혁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대부분의 국민들은 미래정당이냐 아니냐, 이런 것을 보는 것은 그 정당의 내선과 관련된 책임 있는 자세로 상황을 돌파하는 그런 의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느냐를 보거든요. 그런 젊고, 그런 국회의원들을 많이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 지금 대화중에 계속 문자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1584님, 김두관 지사가 대선에 나온다면 안철수 교수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런 질문인데,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당내 경선을 치룰 것 같지는 않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후보 선출 확정과정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병두 : 최종적으로 again 2002년이 돼서는 안 되겠죠. 그 당시 여론조사로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200만 명 300만 명이 참여하는 드라마를 꿈꾸고 있는데, 그래서 최종적으로 선출된 후보가 2천 명의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못 주겠죠. 안철수 교수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완전국민경선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리스크 (리스트 뭐라고 하는데 안 들립니다)도 하고 드라마도 만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민주당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 다시 한 번 안철수 교수와 경선을 치르는 겁니까?
민병두 : 네
앵커 : 그러면 민주당 내 후보 확정도 일종의 과도기가 되는 셈이네요?
민병두 : 안철수라는 제3세력이 존재를 하는데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되는 거니까 과정이라기보다는 우리는 우리가 완결자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하지만, 그 사이에 제 3세력으로서 안철수 교수가 존재하는 한 결과적으로 최종적으로 완결을 해야겠죠.
앵커 : 물론 민병두 의원님은 김두관 지사 지지자이긴 합니다만, 안철수 교수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민병두 : 지금 정치권 바깥에 있는 것이 최대한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카 : 그렇게 우호적인 평가로 들리지는 않는 군요. 대선 후보 선출 경선 규칙에 관한 이야기 등등도 있긴 한데, 마무리 질문입니다. 앞으로 민주당 내의 후보의 선출을 하려면 어떤 규칙으로 임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민병두 : 저는 공정성, 개방성, 역동성이 보장될 수 있는 경선 규칙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금 새누리당이 많이 고민하는 완전국민경선제와 같은 방향성을 원하시는 건가요?
민병두 : 저는 기본적으로 완전국민경선제죠. 국민 참여경선으로 할 때든(여기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데 말을 하다가 흐리시고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말 흐리는 말이라 안 들려서 안 적었습니다.) 어떤 것으로 가든 개방성, 다수의 국민에게 개방하고, 역동적인 드라마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네, 이 정도 질문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두관 경남 도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어제 민주당 의원들의 선언에 참여한 민병두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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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