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심상정 출마접고 저에게 강력하게 출마권해
공당의 의원으로서 애국가 발언 신중해야
운동권에서 했던 발언을 정치일선에서 하면 오해불러일으킬 수 있어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대표를 뽑는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강기갑 혁신 비상대책위원장과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가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연결해서 당 대표 출마의 변과 당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강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고심 끝에 출마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신 이유가 있나요?
▶무엇보다도 당의 혁신 과제를 두고 100일 구도로 진행되는 선거에 직접 나서는 결심을 하기 어려웠고요. 두번째로는 비대위가 차기 지도부를 잘 선출해야 하는 임무가 있는데 위원장이 직접 나가는 것도 상당히 망설이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고. 상대후보가 저하고는 거의 40년 동안 함께 형제간 못지않게 잘 지내온 사이고요.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가족들에게 어려움을 많이 주는 것 같아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 당초 심상정 전 대표와 노회찬 의원도 출마를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신 당권파 차원에서 강 위원장님으로 후보가 단일화 됐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네.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신 노회찬, 심상정 의원님께서 직접 저에게 출마를 강력히 요구를 하셨고, 자신들이 출마의사를 접으셨습니다. 그런 자리를 마련해서 제게 간곡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제가 즉답을 드리지 못했죠. 그래서 후보 단일화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맞대결을 펼치게 된 강병기 전 부지사와는 30년 넘게 농민운동 등을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셨죠?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혁신비상대책위 활동 과정에 저를 돕는다고 올라와서 숙소를 같이 쓰면서 같이 계속 고민했던, 아주 절친한 후배동지죠.
-출마선언 전에 강병기 전 도지사와 통화도 하고 만나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밤새도록 같이 고민하고 서로 함께 술을 마시면서 눈물도 흘리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두 분이서 양보하거나 의기투합하자는 말씀은 없으셨나요?
▶그런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당을 살리고,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같이 손잡고 그런 역할들을 하자는 제안을 서로 했었죠. 그런데 상대쪽에서 상당히 반대하는 기류들이 많이 있고 해서 결국은 이렇게 갈라서게 된 것 같습니다.
-상대쪽에서 반대하는 기류라는게 뭐죠?
▶경기동부쪽이라고 말하는 쪽에서 저와 강병기 동지가 함께 대안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함으로 인해서 저희 두 사람이 갖고 있었던 안이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두분이서 갖고 계셨던 안이 어떤건가요?
▶서로 각자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상대후보들에게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런데 중립성향인 강 전 부지사는 중립성인 성향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옛 당권파와 손잡고 당권을 쥘 경우 당의 혁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간곡하게 출마를 만류했죠. 선거관리에서의 부정도 문제지만 이것을 수습하면서 보여준 진보정당의 자화상은 정말 국민들 앞에서 끝없이 추락했고,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 당원들이 그동안 바쳐온 것들이 하루 아침에 부정당하고, 중앙회 폭력사태 등을 말미암아 진보의 충절성이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조금의 반성이나 성찰도 없이 싸우는 자들을 옹호하고. 이런 낡은 정파의 연대를 강화하는 쪽의 후보로 나서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방송입니다만 제가 울면서 손을 잡고 만류를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강병기 후보는 뭐라고 하셨나요?
▶이대로 가서는 당의 분열이 더 심해지겠다, 저들을 함께 끌어안고 자신이 희생되는 심정으로 후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강병기 전 부지사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문제가 많은 입장이죠. 자진사퇴 할 거였으면 진작에 했죠. 몇 차례 만나서 제가 간곡하게 호소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자진사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없이 당기위에서 제명처리 되어서 일심제명처리가 되어 모든 당권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자진사퇴를 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진사퇴를 또 이야기 한다는 것은 아니고, 대한 답이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강 위원장님은 대표가 되시면 두 의원의 제명을 그대로 추진하실 겁니까?
▶이미 혁신비상대책위를 저는 떠났습니다. 당기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2심이 바로 이달 안으로 확정이 되기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은 정당법 33조의 의원총회에서의 결정만 남아있다고 보는 건데요. 2심이 이달 안으로 나올 것 같다고 다 예상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미 두 의원에 대한 부분은 더 이상 강병기 후보가 당선이 되든 제가 당선이 되든 위의 결정에 따라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강병기 후보도 대표가 되면 자진사퇴 이외에 당기위의 결정에 따라 제명이나 출당조치를 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지 않을 수 없죠. 당기위의 입장과 결정들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이 의총을 열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인데 실제 의총도 이번 달 안으로 정리를 하고 차기 지도부가 출범할 때에는 이런 것들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새 지도부는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가지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힘찬 출발이 되는 출범식이 되는 일정으로 혁신비대위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강병기 후보가 지금 구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대표가 됐을 경우, 진상조사위 결과와 연계시키는 제명이나 출당이 어려울 거란 견해가 있거든요.
▶그런 입장과 견해들, 우려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불편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실제로 당을 이렇게 끌고 온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패권적 정파성의 조직적 저항과 성찰과 반성없는 태도 등에 대해 국민들이 더 분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도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당원들도 많습니다. 당원과 국민들의 바람과 현실적인 순리를 저버리는 그런 길을 택한다면 우리 당이 회복할 수 없고, 살아날 수 없습니다. 당원들도 화합하고 단합하는 게 이런 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계신 상태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게 과연 맞느냐, 이런 공정성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거관리는 선관위가 공정하게 할 것입니다. 저희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선관위원장의 주도로 지금 선관위가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비대위원장 직위를 이용해서 선거운동 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공정선거를 치르는 것은 제 명예가 달린 문제입니다. 햄심비대위가 조금 특수한 임무와 사명을 띠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현 대표가 차기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손을 떼고 일상적인 혁신비대위 활동만 하면서, 어차피 선거가 진행되면 거의 후보로서 활동에 치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려는 있지만, 저도 이런 부분을 고민을 했지만 공정하고 말끔한 후보로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달 14일 중앙위원회 결의사항을 보면 당의 쇄신과 차기 당직선거를 엄중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혁신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했고요. 혁신비대위는 새지도부 선출을 원만히 한 이후에 해산한다고 하면서 구 당권파가 강기갑위원장의 출마에 대한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그 자체가 공정하게 하라는 주문일 수도 있고요. 30일 차기 지도부가 하는 순간, 혁신비대위는 해산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이런 출마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지금 혁신비대위 자체를 상대쪽 후보나 상대분도 거기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하는데 부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이 혁신비대위의 기간안에는 혁신하는 것이 아니라 차기 지도부가 이 혁신안을 선출하는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안타깝게도 제가 출마하지 않으면 그런 혁신안이 중단될 우려가 대단히 많다는 판단 하에 많은 당원들과 후보 출마할 극구 출마 하라고 했기 때문에 계속 진행되는 당의 새로나기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입장으로 제가 출마하게 됐습니다.
-지금 판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두고 봐야죠. 제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만, 저는 우리 당원들이 혁신하지 않으면 당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실감하고 계시기 때문에 당원들의 당심을 믿고 있습니다.
-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도 현충원국립묘지에 가서 애국가를 매번 부르고 민주노동당시절부터 한 번의 논란없이 가서 불렀습니다. 왜 갑자기 애국가 문제가 진보진영문제로 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죠. 운동권이라 이런 성향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한국의 국내 국회의원으로서, 현재는 공당의 의원으로서 이런 발언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하죠. 운동권에서 했던 발언을 정치일선에서 하면 괜히 엉뚱한 빌미나 오해를 국민들에게 주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실언이라는 의견도 있고 고의적으로 한 발언이다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것 까지는 제가 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길 속은 모른다는 게 맞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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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