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사람의 향기에 초점을 두고 결단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4일 한 시대를 처절하리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이재오를 믿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함께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뉴스파인더(비박(非朴·비박근혜)계인 이 의원은 이날 민생탐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이 경선 룰을 확정해서 발표하면) 권력의 역사를 청산하고 사람의 향기가 나는 게 어떤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당 지도부가 사실상 경선 룰 변경 불가 입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선에 불참 하거나 다른 결정을 내리더라도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헌정 64년간 나라를 여기까지 끌고 온 권력의 리더십은 이명박 정권에서 끝내야 하고 인간적인 리더십, 서민적인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정치적 민주주의가 성숙할 때가 왔다. 그러기 위해선 최고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권력의 리더십에서 사람 향기가 나는 인간적인 리더십으로 대통령 스스로 변할 때 나라 안의 권력형 부패도 사라지고, 공정한 사회도 이뤄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분권형 대통령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이를 통해 대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진 답답한 상황을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금명간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김 지사 본인도 정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경륜을 갖고 있다"며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제를 같이 주장했다는 이유로 본인의 생각을 강제하거나 구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5월17일부터 전국 234개 시군을 돌며 현장에서 민심을 살피는 민생탐방을 이어왔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해온 이 의원은 현행 룰대로 경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9일 쯤에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도라산 역 남북출입사무소에는 이 의원의 지지 모임인 자전거 동호회 '은맥회와 재오사랑 회원 160여명이 운집했다. 이 의원 도라산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은평구 사무실까지 돌아 간 뒤, 5일부터는 지리산에 올라 경선 참여 여부를 비롯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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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권력의 리더십 이명박 정권서 끝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