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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원내대표]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인터뷰

기사등록 일시 : 2012-07-20 12:11:59


☎ 민충기 통합진보당은 19대 국회에서 13석을 확보하며 원내 제3당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로는 심상정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오늘은 심상정 원내대표와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심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 민충기 4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하셨죠? ☏ 심상정 예, 그렇습니다. ☎ 민충기 복귀하시자마자 당의 원내대표까지 맡으셨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어깨가 무거우시죠? ☏ 심상정 예, 그렇습니다. ☎ 민충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활동을 하실 텐데,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한 말씀 하시죠. ☏ 심상정 국민들께서 너무 힘들어하시고, 진보 정당에 대한 기대가 높으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 민충기 진보 정당 사상 최대입니다. 13석으로 원내 제3당도 됐고요. 원내대표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십니까. ☏ 심상정 우선 저희 당을 제3당으로 만들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저희가 그동안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빨리 당을 정상화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생 전선으로 달려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요. 저희 진보 정당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양극화의 한쪽에서 고생하는 다수의 노동자 서민들의 민생을 잘 챙겨라. 이게 국민들의 뜻이라 보고요. 지금 복지니, 경제민주화니, 재벌개혁이니 구호가 난무하고 있는데 이런 구호들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그 실천과 책임의 중심에 저희가 서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은 19대 국회에 민생특별본부를 자임해서 선명한 민생 야당. 그리고 좋은 정책으로 유능한 정책 정당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겁니다. ☎ 민충기 통합진보당의 당대표 선출에 정치권 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원투표도 무사히 다 끝났죠? ☏ 심상정 네, 그렇습니다. ☎ 민충기 이번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심상정 대부분 처음에는 만만치 않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우리 당원들께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아 안았습니다. 이번에 혁신 지도부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시켜서 저희 통합진보당이 과거 운동권의 낡은 질서를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이제는 민생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민충기 심상정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셨는데, 아직도 지명직 최고위원 두 분은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지요? 언제 합니까? ☏ 심상정 네. 아직 안 됐는데요. 오늘 오후에 최고위원회 워크샵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마 거기서 강기갑 대표께서 언급이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요. 지명직 최고위원을 부문을 대표하는 사람을 선임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 농민 또는 기타 부문들 중에서 지명 준비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민충기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관한 문제인데요.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 심상정 조만간 결론을 내려고 합니다. 이미 당 차원에서는 제명으로 절차가 끝났고요. 정당법 33조에 의원단에서 과반 이상으로 결정을 하라고 해서 의원단에게 넘어가있는 상황이고요. 저희가 엊그제 의원들끼리 처음으로 깊은 의견을 나눴는데, 견해 일치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빠른 시일 내에 비례대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책임 국면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 공감을 했습니다.그래서 처리 시기가 위임돼 있고요. 곧바로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민충기 연말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권은 대선 정국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예상 후보자들은 모두 복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지의 원조는 원래 진보당 아닙니까? 진보당이 17대나 18대 때도 그렇게 강조를 하던 복지인데요. 요즘 다들 복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심상정 그래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민충기 진보당의 큰 업적 중 하나가 복지에 대한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관심을 끌어내는 거였는데요. 지금 여야 후보들이 주장하고 있는 복지와 통합진보당에서 추구하는 복지는 큰 틀에서 내용이 같습니까, 다릅니까? 어떤가요? ☏ 심상정 말은 많이 비슷해졌어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인가. 할 때는 그 정당이나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비전이 녹아나기 마련이거든요. 저희 통합진보당이 일관되게 추진해왔던 복지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복지라고 하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혜적인 걸로 인식돼 왔는데요. 그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출발선을 같이 해야 한다. 그런 기본권으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버지의 지위와 재산이 얼마가 됐든, 지방 출신이든 서울 출신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 능력과 노력에 따라서 평가받는 사회가 돼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려면 최소한 교육이라든지 의료라든지 주거와 같은 필수적인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사회가 출발선을 동등하게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또 하나는 그동안 복지는 관료들이 위에서 내리꽂는 식으로 진행돼 왔는데, 그게 일선의 복지 수요자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복지 수요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동체 복지가 돼야 한다. 또 생태 복지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 민충기 그러니까 복지를 기본권적인 개념으로 파악하고 출발선을 동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군요. 그리고 요즘 경제민주화 논란이 많습니다. 경제민주화라는 것을 다르게 해석도 하는데요. 경제민주화를 심상정 대표께서는 어떻게 이해를 하고 계시나요? ☏ 심상정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어려워지는 게 민주주의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한마디로 양극화 해소를 정부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로 놓으라는 거고요. 그러려면 핵심은 재벌개혁이라고 봅니다. ☎ 민충기 재벌개혁의 핵심은 뭡니까? ☏ 심상정 재벌개혁은 제도나 방안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잖아요.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는 재벌을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 의지가 있느냐. 이것이 중요한데 지금 여야를 불문하고 다 재벌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아직 믿지 않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재벌의 무소불위의 힘을 안내한 정당. 그 정치인. 그리고 재벌과 한배를 탄 정치인. 재벌에게 돈을 받아 정치하는 분들이 거대 정당에 중진들로 많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과연 재벌개혁의 의지가 있느냐 의심하고 있다고 보고요. 모이를 거부하는 새가 창공을 가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통합진보당은 재벌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은 정당이고요. 가장 독립적인 정당입니다. 그래서 저희 통합진보당이야말로 재벌에게 당당하게 국민의 뜻을 제기할 수 있고, 국민의 뜻을 대변해서 개혁을 주문할 수 있고, 그런 의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별 개혁에 선봉에 서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 민충기 재벌이라는 기업의 형태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형태가 돼서 재벌이라는 단어가 다른 나라에서도 인용이 될 정도라고 하는데요. ☏ 심상정 세계에서 재벌이라는 말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총수 일가의 전형적인 지배구조. 이것을 재벌이라고 하고, 민주화된 나라가 아직까지 전횡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저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재벌개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수십 년 전부터 나왔지만, 재벌과 유착된 정치권이기 때문에 그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 민충기 재별은 개혁해야겠지만, 대기업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만 심어주는 것도 좋지 않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심상정 지금까지 모든 정책 수단이 수출 대기업을 위해서 투여됐지 않았습니까. 그런 우려는 가당치 않은 우려라 보고요. 오히려 재벌개혁에 물타기를 하고자 하는 주장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재벌 유착에 앞장섰던 정당인만큼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려면, 그동안 재벌과 함께했던 이런 과정에 대한 성찰. 그리고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민충기 이번 대선 정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야권연대입니다. 심상정 대표께서는 야권연대의 성사 여부,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올해 가장 중요한 게 정권교체입니다. 정권교체 과정에서 저희 통합진보당의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난 총선에서 220만 명의 유권자, 10% 국민의 지지를 받은 정당입니다. 대한민국의 왼쪽을 담당하는 정당으로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독자 후보를 내서 민주당과 공조할 생각입니다. ☎ 민충기 그러면 진보당에서도 독자 후보를 내셔야 할 텐데, 제일 적임 대표는 혹시 심상정 대표 아닌가요? ☏ 심상정 그건 당원들이 뽑아주는 분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께서 저희 통합진보당의 대선 플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민충기 저희 방송을 통해서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하시죠. 공식 출마를 선언하시면 저희들도 대서특필하겠습니다. ☏ 심상정 저희가 책임국면을 마무리를 다 못해서 지금 말씀드리긴 그렇고요. 그러나 오늘 최고위원회 워크샵에서부터 대선 방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조만간에 통합진보당 대선 플랜도 국민들에게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 민충기 아무래도 진보당 내에서는 대중적인 지지도나 인기 면에서는 심상정 대표만한 분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심상정 저희 당에 훌륭한 대중정치인들이 많습니다. 유시민 전 대표도 계시고, 노회찬 의원도 계시고요. 많은 분들이 같이 동참하는 대선 경선이 이뤄진다면 아마 그 어느 당보다도 국민들께서 주목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민충기 대선 경선 일정은 구상하고 있습니까? ☏ 심상정 일단 9월 말까지는 저희도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민충기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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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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