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통합진보당 신,구 당권파들의 갈등이 날로 극대화 되어 왔습니다. 급기야 신당권파를 중심으로 신당창당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세요?
강기갑 : 네. 반갑습니다.
송정애 : 열흘 전이었죠. 당의 발전적 해체 후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당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참 녹록하지가 않네요. 구당권파의 반발은 물론이고 지금 탈당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창당이 아니라 신당창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강기갑 : 아무튼 뭐 중간 지대에 있는 그런 쪽에서 최선을 다해서 재창당 쪽으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고요. 저도 당원들 간담회를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분당만은 해서는 안 된다는 당원들의 강력한 요구들이 많기 때문에 재창당해서 재창당도 신당이라고 봐야하죠. 재창당으로 해서 분당을 막고 다시 태어나는 그런 새로운 정당으로 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에 민주노총의 지지철회를 했고 그동안 당을 지지했던 대중 조직이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국민들께 약속드린 야권연대가 물거품이 되었고요. 지금의 통합진보정당으로써는 대중의 진보적 정당이라는 것을 수행할 수가 없고요. 당원들의 합의 국민적 평가가 실제 이대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가는 것만이 진보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아직은 분당 후 창당, 이런 문제가 아닌 재창당의 신당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강기갑 : 그렇습니다. 지금 여론 수렴도 하고 있고 당원들과 간담회도 하고 있고 중립 지대에 있는 그런 지역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봐야죠.
송정애 : 그런데 구당권파에서는 여러 가지 반발 움직임도 있고요. 울산연합 보니까 아예 혁신파의 신당추진단체인 진보정치혁신모임 해산을 요구하고 있던데 입장이 곤란하시겠습니다.
강기갑 : 그건 뭐 제가 울산간담회에서도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당을 살리고 회복하고자 하는 몸부림의 일환인 것이고요. 한 당내에서 이런 위기를 맞아서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서 자기 입장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데요. 계속 그렇게 일방적으로 치우치는 요구는 맞지 않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송정애 : 9월 안으로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물리적 시간으로 봐선 너무 촉박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는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강기갑 : 촉박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태의 엄중성을 보자면 느긋하게 갈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절박감에서 시기를 급박하게 예정한 것입니다.
송정애 : 그렇다면 뜻을 같이하는 신당 참여 세력을 모으는 것이 급선무일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강기갑 : 당 내에도 핵심 재창당, 새로운 갈등적 해소를 하고 새로운 재창당으로 가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고요. 이 재창당은 당 내에서만 재창당이 아닙니다. 당 바깥쪽에 그동안에 재통합에 함께 하지 못했던 그런 민중까지 모아야하고요. 이번 사태를 통해서 진보를 살리자 해서 이런 진보적 학자, 시민단체 쪽도 같이 함께 끌어안는 그런 재통합의 재창당이 돼야만 편파적 이해관계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재통합을 통한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무너진 참에 큰 집을 짓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핵심 재창당 그룹에서 하고 있는 그런 노력들이 바깥쪽까지도 크게 끌어안자는 그런 운동의 일환이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지금 진행 중이신 지역별 간담회 있지 않습니까? 이게 참여세력을 모으는 일환으로 봐도 될까요?
강기갑 : 당 내에 간담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 내에 많은 당원들이 대표가 내놓은 이 안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함께 하자는 그런 호소도 되고요. 실제 당원들의 의견이나 여론들을 수렴하는 그런 2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민주노총 지지 철회 후에 집단탈당, 신당창당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기갑 : 아무튼 지금 배타적 지지가 철회됐기 때문에 그동안에 줄로 묶어놨던 부분이 풀어져서 안타깝긴 합니다만 어차피 통합진보당이 이대로는 진보적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진단이 나온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하는데 있어서 민주노총도 함께 이 대열에 참여해주실 것을 저희들로써는 다시 호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말 새로운 요청입니다만 재창당 새 출발의 그런 각오와 의지로 참여해달라고 호소 드리고자 합니다.
송정애 : 계속 손을 내미시는군요. 어제 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말씀을 나눠봤는데요. 근본적으로 민노총에서 걸렸던 바는 통합진보당의 노동 중심성이 없었다, 노동 정치가 실종됐다는 점이었거든요. 이 부분 인정하십니까? 오해일까요?
강기갑 : 그렇습니다. 사실은 저희들 당내에 여러 가지 민주 질서에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이런 노동 중심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19대 국회 개원 이후에는 내용 문제로 진보정당다운으로 행보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거듭난다면 다시 위상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고요. 진보정당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지지를 철회했는데 지금 당장 전면적으로 새로운 대중과 신파정당의 지지를 민주노총으로부터 끌어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노동중심성이 살아 숨 쉬는 그런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창당 할 때부터 함께 해달라는 요청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송정애 :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비상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하셨죠.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강기갑 : 현재로써는 구 주류 쪽에서 일부분을 거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저희들은 당 대표지만 이 핵심 쪽의 주장대로 다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최고위를 열어서 그렇다면 당내에서 충분한 토론회나 논의 구조라도 차선책으로라도 하던지 다시 한 번 더 오늘 회의를 통해서 이 부분을 논의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정애 : 이 문제 끝으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공식 행보를 자제해온 이정희 전 대표가 조금씩 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어제는 “당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고요. 구당권파가 대선 후보로까지 추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강기갑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요. 많은 사람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어쨌든 당내 이런 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정리 가닥이 돼야한다고 보고요. 저는 이일에 전념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정애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강기갑 : 고맙습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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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