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1부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과거사 사과발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을 들은 셈입니다. 지금부터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캠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최고위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대선캠프 공보단장 우상호 최고위원 (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어제 크게 뉴스화 돼서 박근혜 대선후보 기자회견을 들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상호 :
그동안 박근혜 후보가 거듭된 야당과 국민들의 역사인식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 버티고 있다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늦었지만 역사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역사문제라는 것은 말로만 사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피해자들이 있는 만큼 진상규명, 명예회복 이런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있을 때 우리가 그 진정성을 믿는다, 가령 일본이 우리나라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말로만 사과할 때 우리가 별로 신뢰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있을 때 우리가 신뢰하는 것인데요. 그런 면에서 박근혜 후보께서 구체적으로 앞으로 과거사 문제 진상규명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고 했던 것이 평가를 유보한다든가 사실은 비판적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석돼 왔는데 헌법적 가치가 훼손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못 박아서 잘못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요는 진정성 여부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있죠.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지지율 떨어지니까 입장 바꾼 게 아니냐고 얘기를 하실 텐데 말이죠.
우상호 :
역사관이라는 게 일주일 사이에 확 바뀌고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준 것 자체는 평가를 해야죠. 그런데 이게 과연 쇼가 아니라면, 최종규 교수 문제라든가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 이런 것들을 진상규명을 해야지 말로만, 피해자들이 있는데 말로만 넘어가면 되겠냐는 취지죠.
앵커 :
우 단장 말씀은 후속조치를 봐야만 진정성을 알 수 있다는 얘긴데요.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우상호 :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과거에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이런 게 참여정부 때, 국민의 정부 때 있었지 않습니까, 이게 이명박 정부 들어서 없어졌어요. 그런 면에서 제가 말씀드린 이런 과거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이런 게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앵커 :
그런데 이게 어제 박근혜 후보가 밝힌 ‘국민대통합위원회’와 다른 겁니까?
우상호 :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하신다고 해서 이게 그 기군가, 그렇다면 명백히 진상규명위원회라고 하지, 대통합위원회가 뭔가 사실 그 실체를 정확히 말씀을 않으셔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이왕이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위원회 이런 식으로 만들어 주시면 괜찮을 것 같아서 지적한 겁니다.
앵커 :
위원회 명칭에 따라서 방향성이 보이기도 하는데...
우상호 :
그럼요
앵커 :
성격이 좀 다르다고 받아들여집니까?
우상호 :
통합의원회라고 말씀을 하시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의지가 잘 보이지 않아서 그 위원회가 그것을 한다고 하면 문제가 없는데 그 위원회가 그냥 과거의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과거를 덮는 그런 위원회라면 통합위원회가 아니죠.
앵커 :
지지도 변화가 좀 있는데, 미디어리서치, 한국리서치, 월드리서치, 글로벌리서치, 이렇게 네 군데서 조사한 것이 어제 아침 신문에 나왔습니다. 한국과 글로벌 양쪽은 전국 성인 800명 대상으로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5% 오차범위가 있고요. 또 미디어리서치는 지금 박근혜 후보가 41.2%고 안철수 후보가 49.9입니다. 또 박근혜 후보 45% 문재인 후보가 45.9로 오차범위 내에서 0.9% 문재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이런 지지율 변화를 보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출마선언,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경선 직후의 컨벤션 효과로도 보는데 이 지지율, 특히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우상호 :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가 과거 다자구도, 저희당 후보들의 다자구도에서는 10% 초중반대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경선이 끝나고 나서 상당히 급상승하고 있고요. 그것이 일시적인 컨벤션 효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만, 경선이 끝나고 2주차인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당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고 있고요.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안철수 후보에게는 뒤지고 있으나 박근혜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조사가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저 희당 지지자들이 볼 때는 의미 있는 분석으로 보여 집니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는 매우 견고하지만 정지돼있고, 문재인 후보는 상승세에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범야권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을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충분하지는 않단 말이죠.
우상호 :
그렇죠.
앵커 :
앞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 같은 게 더 있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저희가 볼 때는 특히 안철수 후보와 저희 후보의 경쟁 관계에서 지지율을 유심히 보면 호남에서 오히려 안철수 후보에게 6:3 정도로 지고 있거든요. 이게 신기한 양상입니다. 호남이라는 게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지역인데 여기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죠. 역으로 말하면 우리 후보가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단일화에서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는 분석도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희는 호남의 유권자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호남 가서 읍소라도 해야 되겠군요?
우상호 :
이번 주에 후보가 내려가십니다. 하하.
앵커 :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 어제 대변인 사퇴를 하셨습니다만, 김재원 의원과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박 후보 지지율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견고한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 변화가 있는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동의하십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층의 결집이라는 게 굉장히 강합니다. 사실은 저희당 후보에게 저런 악재가 예를 들면 측근 비리 대여섯 명이 돈을 먹었다, 이런 게 터지면 저희 당은 15% 정도 빠지거든요. 그런데 저분의 지지율은 안 빠져요. 하락을 해도 4~5% 하락을 해서 다시 올라가고, 그런 면에서 보수층의 결집은 견고하다는 것은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확장성이 없다는 겁니다. 20~30대라든가 중도 층이라든가 그래서 보수층이 자기들끼리 뭉쳐있는 것이지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도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견고한 것을 자랑할 게 아니라 확장성이 없다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단일화 질문입니다. 단적으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된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
그럼요. 안철수 후보도 시대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정권의 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씀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대변화의 요구를 거역하기 어렵다고 보고요. 두 분 다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죠. 어쨌든 국민의 관심이 추석을 앞두고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로 집중되고 있는 국면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소위 말하면 정국의 주도권이 범야권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보여 지거든요. 두 분의 선의의 경쟁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의 조건부로 민주당의 쇄신과 국민동의를 제시했는데, 국민동의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만, 도대체 정당쇄신이라는 것은 무엇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상호 :
아무래도 기존 정치가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정치가 변해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만, 더 큰 측면에서는 전제 조건이라기보다 이 두 분의 경쟁과정이 정치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도 변화시키는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요. 문재인 후보도 이 측면에 굉장히 공감하십니다. 그래서 정당도 바꾸고 특히 국정쇄신, 대통령이라는 것은 정치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나라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그런 상을 제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사실 추상적으로 들리지 않습니까, 사람을 교체한다든지 제도를 만든다든지 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입장을 바람직하게 하겠다는 것은 내용이 뭔지...
우상호 :
그렇죠. 사실은 정당이라는 게 그동안 이런 저런 제도를 혁신이라고 바꿔봤지만 말장 도루묵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역시 체질을 개선해야 됩니다. 지금 정당의 구조, 지역위원회 구조라든가 지금 20~30대가 정당에 와서 활동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당의 체질과 구조, 문화를 바꿔야 그게 진정한 정당 쇄신이거든요. 사람 한두 명 바꿔도 체질 안 바꾸면 다 똑같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문재인 후보는 정당과 정치의 문화, 구조, 체질을 바꿔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죠.
앵커 :
안철수 후보가 요구하는 정당쇄신에 대해서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부응할 의지가 돼있고....
우상호 :
안철수 후보가 요구해서가 아니고요. 저희가 집권하려면 저희가 변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변화와 혁신이 저희들의 중요한 화두죠.
앵커 :
대선캠프가 추석 연휴 앞두고 굉장히 중요한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 속도가 나고 있나요? 선대위 구성입니다.
우상호 :
어제 저희가 일부 비서실장, 대변인 발표를 했습니다만, 추석 전에 박차를 가하고요. 그러나 추석 전에 마무리되기는 어렵고요. 지금 박근혜 후보도 선대위 구성이 안 돼 있고, 안철수 후보도 선대위가 없지 않습니까, 그게 그만큼 사람 인선에 고심을 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최대한 당 내 안팎의 좋은 분들을 다 결집해서 조만간 차근차근 발표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우상호 최고위원 인터뷰 전에 이혜훈 최고위원과 인터뷰를 했어요. 그래서 안철수 교수가 원했던 3자 회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했더니 박 후보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데 문재인 후보가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는 발언을 했는데, 3자 회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우상호 :
그분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시기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영한다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우리가 안철수 후보와 같이 가지, 박근혜 후보와 같이 가겠어요? 저희는 회동 자체,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하는 대통령 후보들이 모여서 좋은 말씀 나누시는 것은 좋은 거죠. 저희는 환영합니다.
앵커 :
우상호 단장께서는 민주당 반값등록금 특별위원장이십니다.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활동을 하시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진도가 나가고 있습니까?
우상호 :
한 달간 계속 1인시위하고 반값 등록금 포장마차도 하고요. 여러 가지 여론을 환기시키려고 노력을 했는데 국회에 우리가 반값등록금과 관련된 법을 내놨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기국회 때 법도 통과시키고 예산도 편성해서 적어도 내년 1학기부터는 대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자고 해서 대학생과 학부모를 다 합치면 거의 천만 되거든요. 그래서 약 3~4조를 투여해서 천만이 혜택을 받는 정책이 맞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민주통합당 우상호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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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