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은 박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 우발사건이나 단독범행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박 대표의 상태와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외부인사에 대한 면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또 수술부위가 약간 부어오른 상태라고 유 의원은 전했다.
사건의 배후와 관련해 유 의원은 “이번 사건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라고 예단하고 싶진 않다”며 “다만 이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나 단독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정황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범인이 그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준비했다는 점, 그리고 가해부위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부위라는 점, 이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단순 우발범죄로 보기가 어렵다”며 “특히 테러 대상이 제1야당의 대표이고 또 차기 유력한 대선 주자라는 점도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충분히 판단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유 의원은 용의자가 70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지난 4월6일 개통을 했고 여기에 수십 통의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있고 또 특정 2~3명과 계속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지금 알려져 있다”며 “이런 부분이 철저히 수사가 이루어지면서 사건의 배후, 또는 여러 가지 배경이 밝혀지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한편, 박 대표가 이번 사건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유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이 제대로 밝혀져서 국민들 의혹이 없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이고요. 이것이 특히 선거 정국인 만큼 불필요한 선거 전략으로 오해되거나 또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되어서 오히려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되고 모든 것이 사실에 입각해서 정확하게 규명되길 바라는 그런 취지로 오버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우발사건 단독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