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584호> 안동섭 사무총장 인터뷰
안동섭 사무총장(사진 = 진보정치)
대선경선 후보 지원에 최선… 각 후보 역할 분담, 협력적 선거운동해야
[진보정치] 지난 27일 안동섭 사무총장을 만났다. 안 사무총장은 “당 대표님을 보좌하면서, 당의 당력을 높이기 위해 비상하게 뛸 것”이라 다짐을 밝혔다. 또한 당원들에게 “수권정당으로, 진보적 정권교체로 함께 나가자”고 호소했다. 안 사무총장은 이어 “민생대장정과 당원들을 만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당원들의 자신감도 키우고, 국민에게도 노동자, 농민, 민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정당임을 당당하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어려운 시기에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 임시당대회가 열린 날 아침에 사무총장을 맡기로 결정됐다. 그만큼 비상한 상황이었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제가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가장 큰 당부인 경기도당이 역항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당내 논란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경기도당이 이후 당을 책임 있게 결속하라는 주문도 함께 있다고 본다. 당 대표님을 보좌하면서, 당의 당력을 높이기 위해 비상하게 뛸 것이다.
- 대선후보 선출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된다.
= 이번 선거에선 예전에 불신에 기초해 과도하게 제한했던 투표 규정을 대부분 풀었다. 원만하게 선거가 치러지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다만 대선출마가 늦어지면서 당내 경선 뿐 아니라 대국민정치도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당 후보가 됐다는 생각으로 후보들이 뛰어야 한다. 때문에 후보가 역할을 조금씩 분담해 현장을 찾는 등 협력하는 선거운동 방식을 적극 제안해볼 생각이다. 또 선거운동 과정이 예전의 당 갈등과 분열을 다시금 되풀이하기 보다는 당의 단결과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치러졌으면 한다.
- 대선기획단을 꾸렸는데.
= 대선기획단은 10월21일 후보선출대회를 마치고 선대본, 선대위가 꾸려지는 시기까지 역할을 맡는다. 활동 시간은 길어야 보름이다. 대선에서 내세울 당의 주요 슬로건과 공약을 준비할 것이다. 또 대선 전략 전반과 조직 전략, 홍보 전략도 수립할 것이다. 연대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 후보 출마를 두고 아직도 조심스런 목소리가 있다.
= 100명을 만나면 우리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는 3~5명 정도다. 당연히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듣기 어렵다. 예전에도 지금과 비슷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예전엔 적극적으로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거부층이 늘어났다. 때문에 조심스레 걱정하는 당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욱 위축된다. 후보를 통해 우리의 진실을 알려야 한다. 반성할 부분이 있다면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만나면 된다. 또 우리의 출마는 야권승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통합진보당 지지층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진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다. 우리 후보를 통해 진보적 지지층의 투표참여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또 진보적 정권교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도 후보가 꼭 필요하다. 단순히 득표전술로서만 야권연대가 이뤄지면 진보적 내용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하반기 사업계획에 당원 및 민중과 관련한 현장 사업이 포함돼 있다.
- 당원들의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지도부와 당원이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세우려 한다. 대선을 앞두고, 민생대장정을 준비하려 한다. 진보적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선 아래로부터의 실천 활동이 중요하다. 100~200명 정도 규모로 실천단을 구성해 대장정에 나서려 한다. 순회과정에 전국의 당원이 결합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당원들의 자신감도 키우고, 국민에게도 노동자, 농민, 민중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정당임을 당당하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론 10월21일 선출대회가 끝나면 11월 중순까지 민생대장정을 진행하고, 11월13일께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당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 당 조직 복원도 시급하다.
= 추석이 지나고 나면 사고 당부 대부분에 비대위 혹은 직무대행 체제가 꾸려질 것이다. 이제 더 중요한 부분은 다시 당원들을 모으고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11월 초에 개최예정인 당원모임 사업을 통해 계기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날짜를 정하고, 전국적으로 동시에 분회 혹은 지역위 단위에서 당원모임을 하자는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대선시기 당 활동 등을 교양자료를 통해 공유하고, 창의적인 모임이나, 모범적인 모임을 진행한 곳은 시상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 당직자 인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직자들이 적제 적소에 배치하려 한다. 10여명 정도는 채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당직자들의 교육도 중요하고, 또 서로 간에 마음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당직자들의 열의를 높이고, 정치 일꾼으로서 자세와 관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유시민 펀드 대응은.
= 약속을 어기고 탈당을 한 뒤에 당에 책임을 전가했다. 정치도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유시민 펀드 참가자들이 소송을 했고, 하루 이자가 55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일부 상환을 할 계획도 있다. 하지만 구상권을 청구해 충분히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원들의 걱정이 큰 만큼 소중한 당원들의 당비가 허투루 쓰이지 않게 하겠다.
- 김인성 교수가 고영삼 씨 등 비례선거 부정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고발을 제안했다.
= 통합진보당 비례경선 관련 진실과 치유를 위한 특별위원회(진실특위)‘가 구성됐다. 진실특위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양 행세하며 당을 풍비박산 낸 대표적 범죄행위자들에 대한 단죄가 당의 이름으로 국민 앞에서 이뤄져야 한다.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절차를 밟을 것이다.
- 당 탄압 대응은.
= 우리 대선후보가 선전하면 할수록 탄압강도는 높아질 것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면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미 당 탄압대책위를 확대 재편했다. 비례경선 관련 소환뿐 아니라 CNC 등 당 관련 선거업체, 각 의원들에 대한 조사 등을 묶어서 종합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당원들에게 한 마디.
= 어려움 속에서도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존경한다. 우리 당원들은 우리 사회의 어떤 집단보다 높은 정치의식을 갖고 있다. 이런 당원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우리는 이번 시련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 수권정당, 집권을 준비하는 정당의 당원들이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경험했다. 수권정당으로, 진보적 정권교체로 함께 나가자. 신념과 낙관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그 길을 함께 걸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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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섭 사무총장 당 기관지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