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포기발언과 대화록 공개요구는 전형적인 낡은 색깔론 공세"
없는 사실을 가지고 비판하는 잘못된 정치는 개선돼야"
안철수 후보측이 소극적이어서 단일화 물밑 접촉 없어"
단일화 논의 더이상 늦출 수 없어. 11월 초에는 시작해야"
김광진 의원, 20대 초중반 국회의원 할 생각도 없었던 시절의 발언으로 무작위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
투표시간 연장은 국민의 참정권 보장 문제"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전례 없는 안개 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 후에 박-문-안 3자 대결 구도가 형성고요.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삼자 대결에서 항상 박근혜 후보가 선두를 지키고 있고요. 이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2, 3위, 주로 안철수 후보가 2위를 합니다만, 엎치락뒤치락하는 판세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 압박이 계속 있는데, 결과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파워인터뷰,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 (이하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먼저 어제 핫이슈부터 질문 드리겠습니다. NLL 포기 발언인데요. NLL 대화록 존재 한다고 국가정보원 원세훈 원장이 밝혔어요. 그런데 제 질문 요지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당 의원총회에서 "NLL은 정치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위에 관련된 문제"라며 "그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답을 못하는 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확실하게 답을 못하고 있는지 여부가 궁금한데요. 어떤 의견이십니까?
우상호 :
전형적인 낡은 색깔론 공세입니다. 처음에 정문헌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 각종 자료나, 현재 여권인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했다고 주장한 일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거의 다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앵커 :
어떻게 드러난 거죠?
우상호 :
첫째는 현재 18대 국회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했었고, 정상회담 당시 국방부 장관했던 김장수 장관이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기자들과 만나서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NLL을 지킨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대요. 그 얘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물리치고 NLL을 지켰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지켰다고 분명히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장관이 확인을 해줬고요. 정문헌 의원이 말한 비밀대화나 비밀 회담이 있었느냐, 공식적인 정상회담에서는 지켰으니까요. 그런데 그것은 통일부 장관이나 국정원장이니 당시 회담에 참여했던 수많은 관계자들이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 간의 단독회담은 없었다, 다 배석자가 있는 회담 딱 두 번했다는 게 다 확인이 됐으므로 정문헌 의원이 얘기했던 그런 식의 비밀대화록이나 비밀회담은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에 NLL을 지키기 위해서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추진하던 정부와 북한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북한은 NLL이남까지 공동어로구역을 하자고 했고, 우리는 NLL을 기점으로 북쪽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주장했기 때문에 합의에 이루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NLL을 포기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NLL이남까지 포함하는 공동어로구역이 합의가 됐어야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근거 없는 사실을 가지고 고인을 명예훼손하고 이 문제와 연관돼있는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려고 다들 날뛰었지만, 이래선 안 됩니다.
앵커 :
NLL대신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면 연평도까지 북한 배가 와서 조업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건가요?
우상호 :
근거가 없는 거죠. 북한은 NLL이남까지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했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안 된다. NLL을 기점으로 해서 북쪽으로 등거리 등면적으로 남북에서 같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어로구역을 설정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이 엇갈리는 바람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거죠. 만약 그때 합의했다면 지금 어로구역이 설정돼서 고기배가 왔다 갔다 하겠죠. 그러니까 NLL 이남까지 북한 배가 오게 만들었다는 말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앵커 :
그러면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파기를 지시했다는 대화록과 원세훈 국정원장이 어제 국정원에 존재한다고 하는 대화록은 동일한 겁니까?
우상호 :
새로운 게 없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대화록은 국가기록보전소와 국정원에 한 부씩 있다고 계속 주장해 왔거든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게 아니고요. 노무현 대통령이 폐기를 주장했다고 하는 것은 대화록이 아니고요. 국가기록보존소로 넘기는 청와대 전체 문서의 목록인데, 그 목록은 국가기록보존소에 목록 째 가 있습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수인계하는 목록에 그 목록을 뺀 것은 국가기록보존소로 넘기는 목록 자체가 다 비밀로 분류됩니다. 그러니까 비밀로 분류된 목록조차 넘길 수가 없어서 그 목록 자체를 국가기록보존소에는 보냈지만, 이명박 대통령에게 줘야 할 인수인계하는 기록 목록에서만 없어진 것이죠. 그것은 기록을 말소해서 못 보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 목록 자체가 비밀로 분류된다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수인계하는 목록에서는 뺀 거고요. 국가기록보존소로 보낸 것에는 목록과 내용이 다 있는 그대로 넘겨져 있습니다. 없는 사실을 가지고 비판하는 이런 잘못된 정치는 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논의는 진행 중인 사안이 있습니까?
우상호 :
지금 물밑 접촉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 쪽이 워낙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이어서 지금 시점에서는 안 된다, 시기상조라고 나오니까 우리가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노력해서 후보 단일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고민을 좀 해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
다들 시점을 11월 중순을 많이 얘기를 합니다. 11월 중순에 본격적인 분수령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건데...
우상호 :
그렇습니다. 11월 중순에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11월 초부터는 논의가 진행돼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늦추기 어렵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문재인 후보 측의 단일화 4대 원칙은 어떤 내용입니까?
우상호 :
저희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를 해서 정한 원칙이 아니고요. 이목희 전략본부장께서 상식적인 선에서 하신 것 같아요. 들어보면 뭐 어쨌든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 상식적인 국민여론을 반영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
지금 선거 상황의 변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거진 몇 가지 사안을 질문 드리겠습니다. 허평환 국민행복당 대표 해프닝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민주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한 것 같다가 몇 시간 뒤에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서로 말이 다 다릅니다. 허평환 대표가 자의로 민주당 선대위에 입당하고자 합류하고자 했다는 얘기가 있고, 그게 무슨 소리냐는 얘기가 있고, 실제 과정은 어떻습니까?
우상호 :
저희가 본인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캠프에 합류하는 사람 명단을 발표하겠습니까. 사실 중간에 사람을 채간 거지요. 본인 처신도 문제지만, 박근혜 후보 측이 그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해야 되겠습니까? 뭐 그분 한분 오시고 안 오시고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가능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
지난 4.11 총선 때 '막말 논란'이 실체 여부를 떠나서 큰 여파를 한 게 분명합니다. 이번에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오래 전에 과거 트위터 발언이 드러나면서 심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에 대해서 징계안까지 발의를 했는데, 어떻게 대처하실 예정이십니까?
우상호 :
그런데 이 양반이 공직에 입문하려고 마음먹고 그렇게 움직인 시점이 아니고, 20대 초중반에 트위터에 욱하는 마음으로 썼던 얘기를 이제 와서 무작위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저는 사실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공인은 신중해야 되겠지만, 20대 초중반에 국회의원 할 생각도 없었던 시절의 트위터를 그렇게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앵커 :
그런데 그렇게 얘기가 되면 논리 모순이 생기는 게, 공직자 청문회 같은 것을 보면 당사자들이 미래의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될 생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약간은 경미할 수도 있는 탈법, 위법을 저질렀다면 그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단 말이죠.
우상호 :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공직자의 20재 초중반에 했던 말들을 뒤져서 그것을 가지고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지는 않지요. 제가 볼 때는 이게 잘했다는 뜻이 아니라 어른들이 20대 청년비례대표를 비판할 때 어느 선에서 비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손수조, 이준석 씨의 20대 초중반 때 했던 얘기를 다 뒤져서 비판하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사실 제가 볼 때는 이 사람이 앞으로 좀 더 성숙한 정치인이 되도록 지적하고 조언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본인이 사과를 했거든요. 그러면 저는 이제는 따뜻하게 받아주고, 앞으로 충고해주는 선에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김광진 의원이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도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
안철수·문재인 후보 두 후보 측에서 공히 주장하는 것이 투표시간 연장안입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요. 이정현 공보단장 같은 경우는 차라리 법정 공휴일로 하고 투표 시간은 동일하게 적용하면 좋겠다는, 이런 의견도 내던데, 지금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까?
우상호 :
투표하는 날짜가 지금 법정 공휴일이죠. 임시공휴일이지만, 어쨌든 쉬게 한다는 점에서는 공휴일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은 쉬느냐 아니냐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면서 휴일이기는 하지만 6시까지 근무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참정권 보장 차원에서 이분들에게 오후 8시까지 투표하게 해주자는 이야기고요. 사실 재보궐 선거 때 보면 8시까지 투표하게 해주지 않습니까. 투표시간 연장을 이미 재보궐 선거 때는 해주고 있는데, 정작 투표일 날에는 왜 못 해주겠느냐, 그런 점에서 이 문제는 유·불리를 따져서 반대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다만 몇 명이라도 더 투표할 수 있도록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는 점에서 이 문제는 새누리당이 받아줘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
문재인 후보가 개헌에 대한 공약을 내세울 것 같아 보이는데요.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체적인 공약이 될 것 같습니까?
우상호 :
분권형 4년 중임제는 사실 오래된 이야깁니다. 지난번에도 나왔던 얘기고요. 사실 대한민국 헌법과 지금의 권력구도가 87년도에 급하게 2개월 만에 논의가 돼서 진행이 됐는데, 여러 가지 모순이 좀 있거든요. 조금 손을 봐야 되기는 할 텐데 아직 공식적으로 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 논의돼 왔던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이런 쪽이 바람직하다는 형태의 의견을 피력시키고 합니다.
앵커 :
앞으로 공약화될 가능성은 있다는 얘긴 거죠?
우상호 :
새로운 정치위원회에서 고민을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이었습니다
| 
YTN라디오 김갑수의<출발새아침>우상호 공보단장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