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대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 등록일도 13일 남았군요. 야권 단일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새 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협상이 진행 되고 있는데요. 아마도 하루 이틀 새에 결과가 발표되지 않나 전망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두 후보는 정책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대선공약집이 눈길을 많이 끌었습니다. 경제개혁과 안보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추가로 제안했는데요. 이 속에 또 약 560억 원에 이르는 법정선거기비용의 절반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반값선거비용 발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기는 단일화 원칙’에 입각한 단일화 방식 협상도 제의했는데요. 이게 의미가 뭘 지요. 두루두루 궁금한 게 많습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과 연결해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철수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이하 송호창)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단일화로 가는 여러 가지 협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게 새정치공동선언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제까지 4차 회의를 마쳤는데요, 현재 진행 상황이나 내부적인 얘기를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송호창 :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번 선언을 만드는데 있어서 양 측에서 합의된 범위 내에서 일반에게 공개하기로 돼 있고요. 지금 의논하고 있는 내용은 새로운 정치의 필요성과 그 방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정치는 어떠한 정치개혁과 정당 개혁의 과제가 있는지 그 다음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연대를 해야 되는지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 이렇게 한 네 가지 정도의 항목으로 의논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이것을 통해서 앞으로 협력과 상생의 정치와 정치권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그런 자세를 통해서 대의민주주의에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를 보완하는 내용을 의논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
앞으로 또 내용을 더 검토하겠습니다만, 궁금한 게, 최종 결과 발표는 대략 언제쯤인가 하는 건데, 예상을 해 볼 수 있나요?
송호창 :
그렇게 길게 끌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고요. 하지만 지금 협의 과정이 실무 팀에서 마무리를 하는 내용 범위 안에서 시기는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
오늘 아니면 내일, 이런 전망이 근사치에 있는 예상인지 질문을 드려보는 건데요?
송호창 :
빨리 매듭이 지어질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일단 실무 팀에서 무엇보다 새정치공동선언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상을 세우는 중요한 이정표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를 빨리하기는 해야 되겠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충실해야 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
두 분 단독 회담한 이후 모든 상황이 급변하는 중인데, 회담 안의 내용 중에 '국민연대 만들겠다.'는 것이 합의한 상황인데, 국민연대가 뭔지에 대해서 별별 얘기가 다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조금 구체적인 얘기를 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서요.
송호창 :
구체적인 의논을 실무 팀에서 하고 있는데, 연대라고 하는 것이 먼저 목표를 정해 놓고, 기존의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위해서는 현재 정치권이 어떻게 개혁해야 되느냐 하는 방향이 설정되고 난 다음에, 이런 목표와 방향에 동의하는 정치 세력들이 모인다고 원론적으로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실적으로는 야권이 힘을 모아서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범위 내에서 정해야 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어떤 세력과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할 지는 실무팀의 결과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신당 창당설은 너무 앞서가는 건가요?
송호창 :
그렇죠. 신당의 문제는 거의 거론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민주당이 국민연대에 갖고 있는 생각인 것 같아요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 측의 결합이 아니라 진보정의당, 노동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연합 혹은 통합하는 것이 국민연대의 방향성이다" 이런 얘기들에 대해서는 견해가 어떻습니까?
송호창 :
그것도 이번 선언의 내용이 어디까지 범위를 설정하게 됐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만드는 것이 그리고 거기에 동의하는 세력이 어떻게 되느냐, 여기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의 동의할 수 있는 영역이 확장되는 것, 거기에 따라서 많이 유동적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결국 새로운 정치를 규정하는 의미, 방향성 이것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의미로 들리는 군요?
송호창 :
그렇죠.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어제 안철수 후보 발언인데, '이기는 단일화'를 하겠다, 그리고 절반 '선거비용'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말씀이 해석이 분분한데,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받아들여지는데요?
송호창 :
그렇죠. 당연히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높은데 그렇지만 지금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후보의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참 실망스러운 모습이 많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이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아주 견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의 후보를 제대로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지금까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안철수 후보가 가장 유력하고 강력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안철수 후보가 대선을 완주하는 일은 두 가지겠죠. 후보 단일화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이루어진다든가, 결렬되면 3자 구도로 간다든가 하는 건데, 모두가 기대하는 것은 단일화 쪽입니다. 13일 남았거든요. 문재인 후보가 자진사퇴를 할 리는 없어 보이니까, 방법이 있어야 둘 중 한 분이 선출이 될 거란 말이죠. 이에 대한 고민이 있을 텐데요?
송호창 :
지금 새정치 공동선언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가 시작이 된 것이고요. 단일화의 목적·방향·정치개혁에 대한 큰 미래상이 정해지면 그것과 더불어서 어제 안 후보가 발표한 것처럼 경제·외교·안보에 대한 내용까지, 정책적인 내용까지 만들어지면 내용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 협상을 다시 시작하자고 했던 게 앞으로는 단일화 방법과 철자에 대한 논의들이 협상 팀을 통해서 다시 시작이 되면 그 안에서 구체적인 방법이 나오게 되겠죠. 그렇지만, 문재인 후보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들의 의사, 지금 현재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가 가장 잘 반영되는 그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국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1차적인 방법이 대개 여론조사인데,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한 예로 리얼미터가 많이 거론되는데,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단독회동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안철수 후보는 소폭 하락세란 말이죠. 기관마다 상당히 다릅니다만, 안철수 후보가 소폭 하락세로 반전됐다는 사실을 혹시 인정을 안 하십니까?
송호창 :
여러 가지 상황이나 그때그때의 이슈에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는 많이 등락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하나의 통상 전문가들의 이야기로 보면, 추세를 반영하는 점에서 참고를 할 만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여론조사기관마다도 조금씩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해서 고려를 해 봐야 되는 거겠죠.
앵커 :
지금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최대치에 오른 것 같아서요. 그 다음에 새누리당에서 나온 얘기가 있습니다. 두 분 회동이 문통안총의 조건부 단일화다, 문통안총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총리라는 얘기를 하면서 야합이다, 나눠먹기라는 온갖 비판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하실 생각이신지요?
송호창 :
보통 그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세력관계나 자리를 나누고 하는 게 익숙한 분들의 입장에서는 다른 모든 정치적인 힘을 합해가는 과정이나 야권 단일화 과정도 똑같이 그렇게 보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얼마 전에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선진당의 이인제 의원을 보면 과거 옛날 사람이라는 것을 누가 봐도 분명한 것 같고, 그리고 사실은 기득권 세력이란 말이죠. 이 두 분, 또 이 두 당의 결합 과 문재인·안철수 후보라고 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과 미래를 열어갈 사람들 간의 관계는 누가 봐도 분명하게 기득권 세력과 미래세력,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관계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그 말씀은 받아들이겠는데, 내용이 있어서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후보 측이 얘기하는 책임총리제, 또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 축소와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임명직 10분의1로 축소하겠다는 것이 바로 문통안총의 내용이라는 의미죠. 총리가 되는 분의 권한이 상당히 확대되는 그런 방향인데, 일단 구태로만 보실 수는 있겠는데...
송호창 :
아니요. 구태 문제보다도 전혀 맥락을 잘 살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안철수 후보가 제왕적 대통령, 그러니까 지나치게 권력을 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대통령의 요소들을 내려놓고 결국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회와 다른 정부기관에 분산시키는, 권한을 나누자고 하는 의미죠. 이것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하는 그런 취지의 이야기인데, 이것을 지나치게 정치 공학적으로 권력을 나눠 먹기 하는 형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전혀 저희들이 거기에 대해서 다른 얘기를 할 소지도 별로 없는 거지요.
앵커 :
어제 안철수 후보의 대선 공약집이 발표가 됐습니다. 대선 공약집이라고 해서 약속 집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화제 모은 것부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법정선거비용 560억 원의 절반만으로 선거 치르자고, 다른 두 후보도 동의해 달라는 건데, 홍보물 제작만도 200억 가까이 든다고 하는데요. 반값 선거 운동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복안이 같이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송호창 :
그야말로 이 말은 현재 국고 보조금으로 반환받을 수 있는 그런 금액의 상한선이 599억 정도 비용이 되는데, 이것이 전부 사실은 세금으로, 국민의 혈세로 운영이 되는 거라는 거죠.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 선거 때마다 지나치게 시끄럽게 유세차를 이용하는 거라든지 불편을 주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조정만하면, 각 후보들이 혼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정제된 상태에서 각 후보들의 리더십과 정책 공약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과거 방식의 선거운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예를 들면 지금은 인터넷이나, sns나 방송매체를 통해서 선거 홍보를 하는 게 훨씬 더 많은데 직접 현장에 나가서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 하는 이런 요소를 조금만 줄인다면 충분히 선거비용을 절반 가까이 쓰면서도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취집니다.
앵커 :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인데, 정당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는 조직가동의 기초비용, 점심값이라든지 이런 것만으로도 법정선거비용의 상한선이 다 채워진다는 얘기를 하니까,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것은 더 토론을 하다보면 절충지점, 어디까지가 가능한지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송호창 :
그렇죠. 물론 구체적인 방법은 의논을 해봐야 되겠지만, 일단은 이게 전부 다 세금으로 쓰여 지는 것이고 후보 당 거의 6백 억 가까이 되는 비용, 그 이상을 사실은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세금을 이렇게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경제가 어렵고 모든 국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이렇게 과도한 비용을 쓰면서 선거를 하는 것, 그리고 또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계속 불필요한 네거티브를 한다든지, 불필요한 인력을 동원한다든지 하는 이런 요소를 억제하는 작용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선거비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이 100억 가까이 비용이 들기 때문에 투표 시간을 연장하는 문제가 곤란하다는 얘기도 비판될 수 없는 거네요?
송호창 :
아니요. 그건 전혀 다른 문제죠. 그건 선거운동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선거운동이 다 종결되고 난 이후에, 투표 시간 연장 문제는, 투표 당일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투표 당일 날 직장에 출근해야 되는 직장인에 대한 문제나 비정규직이나 이런 사람들이 자기 일자리에서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이런 문제인데......
앵커 :
물론입니다만 어쨌든 전체적인 선거 비용에서 줄이자는 것...
송호창 :
그건 선거운동이 전혀 아닌 거고, 그것은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건 국가가 기본권을 보호하고 보장해 줘야 되는 의무의 문제인 거고, 선거운동 비용의 문제는 의무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들이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권한의 문제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섞어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아닌 거죠.
앵커 :
알겠습니다. 더 질문드릴 내용이 있는데,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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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YTN라디오 김갑수의<출발 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