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새누리당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
열린 인터뷰입니다. 지난 12일이었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문재인-안철수 후보측에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를 구성해서 세 후보의 정치 쇄신안 중 일치하는 부분을 우선으로 합의·실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 배경과 대선정국 현안에 대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 연결합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정옥임 : 네. 안녕하십니까. 정옥임입니다.
송정애 : 대변인님은 정치쇄신특위에서 활동을 하셨잖아요.
정옥임 : 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이번 안 위원장의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제안, 어떤 배경에서 나온 건가요?
정옥임 : 사실 저희는 쇄신특위를 출범시킨 게 상당히 오래됐죠. 그리고 상대 캠프들도 단일화의 과정에서 쇄신과 관련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보면 새로운 정치라는 것을 명분으로 한 상대 후보들의 협상안이나 우리당이 이미 발표한 안이나 중요한 골자, 예를 든다면 공천권 문제 등 실질적인 쇄신안이 없지만 이 안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의 취지였어요. 그리고 특히 이런 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선 과정에서 말은 거창하게 하고 유야무야하기보다는 적어도 공통사안에 대해서는 같이 실천협의기구를 만들어서 대선 과정에서라도 이것을 입법상으로라도 추친 할 것은 추진하자는 말입니다.
송정애 : 그런 취지라면 제안이 일찍 나왔으면 어땠을까도 싶습니다. 지금 대선이 불과 한 달 남짓 남았잖아요?
정옥임 : 그런데 저희 경우는 쇄신안 발표가 얼마 전에 있었고요. 지금 민주통합당이나 안철수 캠프 같은 경우는 오늘 ‘새정치공동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안이 늦게 나왔죠.
송정애 :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티비 토론 같은 경우도 후보 단일화 이후 일대일로 하자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삼자협의제안을 했다는 건 의외일수도 있겠습니다.
정옥임 : 네. 그런 면에서 삼자협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이것은 입법사항이고 입법이라는 것은 다수 정당으로써 국회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 또 결정할 사안 아니겠습니까?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안철수 캠프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이 한 분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포괄적으로 이런 제안은 했지만 결국은 국회에 의석을 가진 민주당과의 실천협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제의는 포괄적으로 했죠. 왜냐면 단일화를 하겠다하고 아직 단일화가 결정된 것이 아닌 상태니까요.
송정애 : 네. 이틀 전에 첫 제안을 했을 때 일단 문 후보 측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빨리 밝혔고요. 안 후보 측은 동의는 하지만 막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누리당에서 실무급 예비회담을 이번 주 안에 하자고 제안했는데 어떤 반응인가요?
정옥임 : 지금 저희 당의 경우는 처음부터 말씀 드렸듯이 공통분모에 대해서 먼저 실천을 하자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뭐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 하는 것은 사과를 해야 할 당사자에게 직접 말씀을 하시고 또 실질적으로 쇄신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이 쇄신안과 직접 관계되는 다른 사안을 연계시키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그다음에 문 후보 측에서는 다 좋은데 이견이 있는 안부터 조율해나가자, 이런 역제안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견이 있는 안을 조율해가는 것이 그렇게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하겠습니까? 사실은 중요한 취지는 실천하자는 것이고 실천의 모멘텀을 갖기 위해선 우선 공통분모부터 처리해가면서 이견을 조율하는 게 맞다는 것이 저희당 입장이죠.
송정애 : 그러면 민주당 쪽에서 얘기하고 있는 예를 들어 투표시간 연장, 이런 것들은 의제에 올리지 않으실 생각이신가요?
정옥임 : 일단 공통사안부터 의제에 올리자는 것이고요.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서 그동안 갑론을박이 많았었는데요. 저희당의 아주 기본적인 입장은 참정권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정치인들의 임무라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투표시간 연장의 근거는 580만 명에 해당하는 비정규직에 계신 분들이 투표시간이 연장되지 않아서 투표를 못하니 연장을 시켜달라는 것이 기본 취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확인한 결과로는 이미 투표 참정권 확대와 관련해서 올 초, 그리고 지난 9월이었나요? 이미 두 차례에 거쳐서 합의를 통해서 법을 통과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정말로 그것을 문제의식을 가졌다만 진작 제기를 했었어야죠. 두 번이나 법을 바꾸는 동안에 가만히 있다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제제기를 하니까 저희는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또 비정규직 580만 명과 관련해서 그분들께 설문조사를 하면 가장 원하는 것이 ‘통합투표인명부관리’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 통합투표인명부로써 관리해서 그분들에게 투표의 참정권을 확대하자는 법안이 이미 올 초에 통과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송정애 : 투표시간 연장에 관한 의견을 여쭤봤던 것은 아니었고요.
정옥임 : 지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공통적인 사안에 대해서 먼저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빨리 실천을 하고 지금 말씀하신 투표시간과 관련한 배경은 그렇고요. 또 그 이견에 대해서도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왜 없겠습니까. 시간은 좀 걸리겠죠. 지금 말씀드렸듯이 참정권의 확대라는 차원에서 그리고 바로 투표시간 연장뿐만 아니라 도서벽지에 가보면 투표소를 확대해야할 부분도 있고요. 교통편의를, 그런 것을 포괄적으로 의논하는 것은 얼마든지 하자는 것이죠.
송정애 : 제가 드렸던 의중은, 안 위원장이 “투표시간 연장은 입장이 다르다면서 논의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의제를 마음대로 정하냐” 이런 민주당의 논평이 있어서 여쭤봤던 거였습니다.
정옥임 : 민주당의 논평은 그렇고요. 저희가 처음에 제안한 것은 세부적인 차이 외에는 공통분모가 있으니까 공통분모부터 우선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정치 쇄신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방법 아니겠는가, 이렇게 애초부터 제안을 했고요. 그것에 대해서 흔쾌히 수락을 했으면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정당공천제를 폐지한다든지, 그러면서 우리가 논의기구 속에서 그런 문제도 나중에 얼마든지 의논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 그런 식으로 이견이 있는 것부터 조율하자며 나왔던 것이 지금 말씀하신 투표시간과 관련한 것이었고요. 투표시간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답변을 느린 겁니다.
송정애 : 알겠습니다. 어떤 가시적인 성과, 지금 공통분모부터 해결하자고 말씀 해주셨는데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여야 추천 외부인사가 아니라 원내대표단끼리 만나서 바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정옥임 : 뭐 그것도 생각하기 나름인데요. 일단 쇄신을 하는 위원회가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 쇄신위에서 결정을 했는데 공통분모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도 의논이 된다면 굳이 투트랙으로 하지 않더라도 저는 시간이 그렇게 걸리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원내를 통해서 진작 할 수 있는 문제라면 벌써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그게 잘 안돼서 쇄신위라는 걸 각자 만들어서 지금 좋은 안이 나왔고, 그 좋은 안중에 공통분모가 있으니 그 주체가 된 쇄신위부터 협의기구를 만들어서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지금 다른 현안 좀 여쭤볼게요. 박 후보 핵심 측근들이 호남 출신 인사를 집권 후 총리로 지명할 생각으로 2-3명과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선대위 차원에서 논의되는 내용입니까?
정옥임 : 선대위 차원에서 논의되는 내용인지는 저는 모르겠고요. 지금 저희는 본격적으로 각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선대위 차원에서 논의됐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이게 단일화 대응카드나 탕평노선의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더라고요.
정옥임 : 탕평노선일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단일화 대응전략, 단일화 대응카드라는 표현은 조금 적절치 않은 것이 후보가 직접 그 단일화에 대응하여 정치공학을 계산하면서 무언가를 카드로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민을 보고 뚝심으로 뚜벅뚜벅 진정성을 가지고 정책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것이고요. 앞으로 당에서 어떤 정책이나 또는 어떤 발표가 나올 때 그것이 단일화 대응카드라는 추측은 조금 안 해주셨으면하는 생각이 있네요.
송정애 :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정옥임 : 네.
송정애 : 알겠습니다. 이틀 전에 박근혜 후보가 광주역 광장에서 차량에 올라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했는데 이게,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야권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공명정대하게 조사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옥임 : 공명정대하게 확인하고 처리하시길 바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투표독려를 한 것으로, 투표독려는 지금 말씀하신 법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특정인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투표독려의 차원이었다?
정옥임 : 그렇죠.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박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갈등이 커지면서 경제민주화 얘기가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평은 초기보다 후퇴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대변인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옥임 : 저는 사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의사결정에 제가 직접 참여한 바는 없지만 이 헌법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가장 먼저 입장을 취한 당이 새누리당이고요. 여러 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곧 조율해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이사회에 경영감시강화라든지 또는 총수나 경영진의 위법 행위를 처벌하는 것을 강화한다든지, 또 경제적 약자의 기회를 확대한다든지, 은행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든지, 또 공정거래와 관련해서 많은 정책이 이번에 포함해서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고요. 몇 가지 이견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견에 대해서는 지금 조율중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경제민주화라는 가치를 우리가 강조하는 이유는 경제민주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성장 동력이라든지 경기부양이 이뤄져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주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분야를 고민하면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곧’이란 표현을 쓰시긴 하셨습니다만 언제쯤 나온다는 구체적인 날짜가 잡혔나요?
정옥임 : 이번 주 쯤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리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이인제 선진당 대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옥임 : 지금 저희는 합당한 상탠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인제 의원님께 직접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국민통합의 차원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또 백의종군 하신 분들도 계시고요. 식구가 많다보니 여러 가지 그런 일들이 생기는데요. 그 부분을 박근혜 후보가 사과할 일인지에 대해선 저도 곱씹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송정애 : 곱씹어 보신다는 의미는?
정옥임 : 그러니까 발언은 박 후보가 하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송정애 : 당사자가 해결해야한다?
정옥임 : 네.
송정애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옥임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옥임 선대위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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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옥림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