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오늘 만남. 막혀있는 굵은 쟁점 타계하는..실마리를 풀 것
- 문재인 후보가 국정 전반의 경험으로 토론을 주도
- 왜 문재인인가 비교우위를 잘 드러낸 토론
- 남북 관계에서 특히 비교우위 드러내
- 안철수 후보.서민과 중산층 삶을 개선하려면 문재인 후보와 똑같은 답 나와야
- 박근혜 후보 tv토론. 국민은 단독 리사이틀은 밋밋하고 재미없어 할 것
- 가상 대결은 간접투표. 보다 직접 투표조사 방식을 택하는 것이 민주주의에 부합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전체 시청률 평가가 나온 것을 봤는데 근 50% 육박하는 것을 보니까 거의 전 국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어제 TV 토론을 보신 것 같습니다. 후보 간의 일대일 텔레비전 토론, 팽팽히 긴장된 모습이 상당히 많이 연출됐습니다. 캠프 진영은 물론이고, 토론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평가가 아주 많이 엇갈리고요. 몇 몇 종편사에서는 아예 전문가 평가를 내놨더군요. 보신 분들 있을 겁니다. 각 캠프 측은 어떻게 판단하는지 먼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이하 이인영)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잘 지켜보셨겠지요?
이인영 :
네. 국민들께서 좋은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어떻게 보셨어요? 우선 소감부터 들어보고 싶네요.
이인영 :
두 분 다 훌륭한 토론을 하셨는데요. 문재인 후보께서는 우선 안정감 있게 국정 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토론 전반을 좀 더 주도하셨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우선 열심히 토론하시던데 진정성 있고, 차분하게 왜 문재인인가 이런 비교우위를 잘 드러내셨다고 봅니다. 후보가 잘 준비돼있고 안정감 있는 그런 지도자라는 믿음을 주셨다, 저희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
이번에 치러진 미국 대선을 보면 후보자 간에 토론이 있고나서 여론지지율 금세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도 그럴 텐데, 그것을 꼭 이겼다 졌다 이렇게 말하는 수가 많은데, 민주당 선대위원장이시니까 우리 쪽이 잘 했다고 그러실 것이 뻔해 보이기는 하지만, 어땠어요? 문재인 후보가 토론에서 우세했다고 보고 계십니까?
이인영 :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저는 안경을 쓰지 않으니까 편견 없이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은 아무래도 종합 성적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정치의 이미지 외에도 전반적으로 도덕적인 청렴성, 국정운영의 경험, 수권능력, 경륜, 또 정당 정치의 기반,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해야 되는데요. 어제 모든 것이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정운영의 경험, 수권능력의 경륜 이런 것들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총론뿐만 아니라 각론에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잘 준비돼 있다는 이런 비교우위가 드러난 것 아니냐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
안철수 후보랑 비교했을 때 어느 점이 비교우위냐는 질문을 드리려고 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그 대목입니까?
이인영 :
그것 외에 제 개인적으로는 외교·통일·안보 분야, 특히 남북 관계에 있어서 금강산 여행이나 왕래를 즉각 재개하고 10.4 선언 이행 수준으로 남북관계를 빠르게 복원하고요. 이런 모든 것들을 위해서 정상회담까지 신속하게 속도를 내서 추진하자는 그런 전향적인 태도, 이런 것들은 매우 구체적인 대안까지 확실히 갖춰져 있는 문재인 후보의 우위를 잘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
안철수 후보 측의 강점은 뭐 였을까요?
이인영 :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그런 진심, 이런 것들에 국민들이 많이 인정해주고 평가해주시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점들은 저희도 안철수 후보가 가진 좋은 장점이라고 평가합니다.
앵커 :
어제 토론회의 여파인가요.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좌·중·우 이렇게 놓고 본다면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대척점에 있고요. 안철수 후보 공약이 그 중간 정도에 있다고 확인됐다고 하는데, 그렇게 판단이 되십니까?
이인영 :
간혹 그런 이미지는 느끼지도 하는데요. 그러나 정책에 중간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민과 중산층 국민들의 일반 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러면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 가지지, 여와 야의 중간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안철수 후보께서 그런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려고 한다면 문재인 후보와 똑같은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
지금 제가 드린 질문은 상당히 앞으로도 토론거리가 될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정책 간의 씽크로율이 의외로 많았구나 하는 것의 확인인데 말이죠. 어제 토론을 통해서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건데, 앞으로 시간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두 후보 중 한 분을 선출해 내는데 파괴력 있는 잣대가 될 수 있을까요?
이인영 :
어제 토론에 이어서 내일 박근혜 후보께서도 단독토론을 하신다고 알려져 있던데요?
앵커 :
23일 내지 26일이라고 지금 확정이 돼 있지 않습니다.
이인영 :
아, 확정된 것은 아니군요. 그러나 어쨌든 그런 것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은 단일후보 드라마가 그래도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느끼실 거고요. 단독 리사이틀은 좀 밋밋하고 재미없어 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이번에 단일화 과정에서 특징적인 게 똑같은 얘기를 한 것 같은데 해석이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분명히 어제 문 후보 측이 안 후보를 향해서, 내일, 그러니까 오늘을 의미하는 건데, 만나서 협상단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아예 당사자들이 해결하자고 해서 만남을 요청했고, 그것을 받아들인 것처럼 돼 있는데, 그게 확실합니까? 오늘 만납니까?
이인영 :
저도 어제 심야에 토론회를 통해서 나온 이야기가 어떻게 오늘 새벽까지 구체화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두 분이 만나자고 이야기 하신 거고, 국민들 앞에서, 시청자들 앞에서 합의하신 거라고 저는 판단하고요. 그렇게 되면 양 후보 측에서 만남의 성사를 위한 실무적인 채널이 가동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구체화되지 않을까 저도 생각합니다.
앵커 :
사회를 보는 정관용 교수가 아예 만남을 종용하는 듯 한 분위기로 재차 확인을 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을 제가 토론회에서 봤단 말이죠. 어쨌든 이인영 위원장께서는 잘 모르신다는 거죠?
이인영 :
저도 그렇게까지 자세히는 모르는데, 저희는 대체로 만남에 응하는 것으로 해석을 했는데 또 다른 해석이 있다면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만약에 만나게 되면 아직 미확정인 설문문항이라든지 단일후보 선출 방식이 확정이 될 것 같습니까?
이인영 :
제가 지난해에 여러 차례 걸쳐서 여러 단일화 과정을 주도하고 또 그 중에서 여론조사 협상을 전개해 봤는데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굵은 쟁점 말고도 훨씬 더 세밀한 합의사항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론조사 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굵은 쟁점들은 후보 간의 대타협, 대합의 이런 것들이 있더라도 나머지 또 다른 아주 세세한 디테일한 그런 문제들은 협상단에서 마저 실무적으로 협상을 완료해야 되기 때문에 혹시 두 분이 만나신다면 제가 단언할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막혀있는 굵은 쟁점, 이런 정도를 타계하는 그런 실마리를 푸시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런데 이인영 위원장께서도 어제 토론회를 보셨고, 저도 봤고,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많은 청취자 분들도 대다수가 봤을 겁니다. 단일화, 한 명의 후보로, 한 분이 포기하는 거죠. 표현이야 두 세력이 힘을 합친다는 것이지만, 그 의지가 있는가가 상당히 우려되는, 특히 안철수 후보의 마무리 발언을 보면 어떤 경우라도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결연해 보였습니다. 즉 협상 팀에서 세부적인 조항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결국 양 후보자 간에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게 좀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이인영 :
문재인 후보는 일찌감치 부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헌신적이고 능동적이셨고요. 안철수 후보께서도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이렇게 국민 앞에 말씀하시고 약속들을 하셨기 때문에 두 분의 정치력을 믿고 단일화에 임하는 진정성을 기대합니다. 두 분의 이견이 있고 또 두 캠프의 이견이 있는 부분들도 사실이지만, 그건 정권교체를 위한, 그런 면에서 반드시 단일화라는 국민의 열망 앞에서는 작은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넘어서지 못할 이유는 못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
현재 해결해야 될 문제로 지금 부각돼있는 것은 단일화 방식이 여론조사라고 했을 때 설문문항이라는 건데, 문 후보 측은 ‘야권단일 후보 지지도’를 묻는 쪽으로, 안 후보 측은 ‘가상양자대결’을 묻는 방식으로 해서 팽팽히 맞서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이인영 :
저희 입장에서는 가상 대결이라는 것은 일종의 간접투표 같은 것이라고 밖에 볼 수밖에 없거든요. A와 B의 후보를 직접적으로 대비해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예를 들면 직접 투표와 같은 거라면 A와 B라는 후보를 C라는 사람에 대비해서 간접적으로 비교해서 거기서 누가 더 나으냐 이런 것을 선택하는 것은 간접투표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제 개인적인 판단일 수는 있겠지만, 보다 직접 투표적인 이런 조사 방식을 택하는 것이 민주주의에 그래도 더 부합하는 방식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것은 좀, 큰 원칙, 또 그에 동반되는 균형, 이런 것과 관련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불리의 문제를 떠나서 원칙이 무너지면 국민들에게 명분이 약해지고요. 또 균형을 취하지 못하면 지지자들이 이탈하면서 지지자들의 대통합을 이루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원칙과 균형의 정신, 이런 것들 때문에 가상 대결 방식은 피해야 되는 것은 아니냐, 저희로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안 후보 측의 가상대결을 의미하는 설문문항은 그러니까 간접 투표의 성격을 갖는다, 어떤 분은 여론조사에 임하는 사람이 평론가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게 한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안 후보 측 주장을 보자면 박근혜 후보를 이길 사람을 뽑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방안이라고 주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인영 :
저희들은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확실히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뽑자는 것에 대해서 누가 반대하겠어요? 그러나 단순히 이기는 것을 넘어서 가치를 통합하고
새로운 비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신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에게 명분이 있고 또 원칙에 부합하는 이런 조사 방식, 후보의 단일화의 절차, 과정 이런 것들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
오늘 두 후보 회동이 이루어져서 통 크게 해결될 지 주목해 보겠습니다. 후보 간의 정책적 방향이 4개 분야 중에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습니까?
이인영 :
제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두 분은 서로 공감대를 이루고 충분히 가치에 합의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이런 파트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우리가 쳐한 위기에 대한 인식, 즉, 특히 서민 생계의 위기, 세계 경제의 위기, 남북 관계의 위기, 이런 것 앞에서 지금 당장 국정을 운영해도 손색이 없는 이런 경험과 경륜을 갖춘, 다시 말씀드리면 문제제기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 해결자로서, 그런 면에서는 흔히 이야기하는 종결자로서의 면모 이런 것들은 문재인 후보가 좀 더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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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 YTN라디오 김갑수의<출발 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