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주물 부품을 생산하는 수도권 소재 A사.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kg 당 630원의 원가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제품가격은 550원이 오르는데 그쳐 80원(kg당)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이 회사 C대표는 “대기업 제강사들의 고철 확보를 위한 과당 경쟁이 고철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며 ”원재료인 고철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지만 대기업에서는 납품가격을 3~6개월 후 일부만 올려주고 있어 중소기업의 경영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제 철강 가격 상승과 국내 대기업 제강사의 고철 매입량 독점 및 납품상들의 매점매석이 국내 고철가격의 폭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주물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품가격을 연동시키지 못해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29일 중소기업 14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철스크랩(고철) 구매에 따른 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고철가격은 지난해 52.7%, 올해 상반기 111.9% 상승해 중소기업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7년 1월대비 2007년 12월 현재 가격 상승도(평균) 52.7%
2008년 1월대비 2008년 6월 현재 가격상승도(평균) 111.9%
또한, 고철 가격상승의 주요원인으로 응답기업의 73.4%가 ‘대기업 제강사의 수요증가로 인한 국내물량 매입으로 공급부족’을 꼽았고 납품상들의 매점 매석29.4%, ‘대기업 제강사의 수입물량 부족’ 22.4% 등 이라고 응답했다.
중소주물업계의 고철 구매에 따르는 애로사항으로는 ‘납품상들의 일방적인 인상통보 79.7%, 철스크랩의 수급·가격변동 등에 대한 정보 부족 29.4%이라고 나타났다.
이에 중소주물업계는 고철 조달물량 확보 및 가격안정을 위해 철스크랩의 해외 공동 수입 및 조달청 주도의 비축기지 공동운영’ 67.1%, ‘철스크랩 가격예시제 도입’ 25.2%, ‘철스크랩 관련 가격 통계 및 정보DB 구축’ 25.2%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6월 개최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에서 공동추진 협력사업으로 ‘고철 유통구조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추진키로 한데 따른 조사로 앞으로 양기관은 고철 가격안정화 및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강구·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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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주물업계 고철가 폭등에 경영난 심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