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1만3200원 떨어져… 투자자 금 처분 는다
(뉴스파인더)금값이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거품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낙폭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급격하게 오른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뿐, 세계 경제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금값의 상승세는 꾸준할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한 상황이다.
25일 금지금업체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 때 3.75ｇ(1돈)에 24만7,500원으로 전일대비 무려 7,700원 떨어졌다. 전날 하락폭인 5,500원보다 큰 낙폭이다. 소비자가 같은 양의 금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2만4,000원으로 전일보다 7,000원 떨어졌다.
지난 23일 26만700원을 정점을 찍은 금값은 불과 이틀만에 1만3,200원이 떨어졌다. 이같은 폭락은 오히려 상승세를 탈 때보다 빠른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04달러(5.6%) 내린 1,785.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08년 3월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기록됐다.
전날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금값에 대한 ‘거품론’은, 이제 정점을 찍은 금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거품론을 외치는 이들은 은값이 급등했다 다시 폭락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제3차 양적완화에 나서며 안정세에 접어든다면 금값은 추가적인 하락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금값이 연일 폭등하는 것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이제 금을 처분해 차익을 얻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해외 전문가들도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금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팔고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정의했다.
실제로 금 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금을 모두 처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 오른 것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의 채무위기 등이 아직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에 금값 상승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주장도 팽팽하다. 실제로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금을 팔지 말 것을 권했으며, 금값이 경기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상황을 따졌을 때 단기조정에 그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금 관련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이 하락세를 보였고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인 KODEX골드선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최근 급격하게 높아진 금값 탓에 금은방을 비롯해 귀금속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심찮게 관련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금으로 된 반지 및 목걸이 등의 귀금속 값이 크게 오름에 따라 구매고객의 발길이 끊겨 문닫고 있는 금은방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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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틀째 폭락… 거품론 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