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대책 나와도 전셋값은 고공행진
(뉴스파인더)전월세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지 한달이 지난 현재 서울 전셋값은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정부의 대책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578조 2,421억원에서 583조 8,656억원으로 5조 6,235억원 증가했다.
서울이 290조 7,967억원으로 3조 1,077억원 늘었고 경기도는 1조 9,549억원 오른 251조 1,117억원, 인천은 5,610억원 상승한 41조 9,57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추석 연휴가 끼었음에도 월 0.9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대책 발표 한달 전 상승폭인 0.77%보다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5,317억원 증가했고 노원구가 3,512억원, 강남구가 3,424억원, 서초구가 2,731억원, 강동구가 1,948억원 순이었다.
특히 노원구는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입 수요가 늘면서 상계동 주공1단지, 13단지가 1,000만~2,500만원씩 올랐다.
강남구는 도곡동 역삼럭키, 역삼우성 등이 오름세를 주도해 전세가가 평형대별로 1,000만~4,000만원씩 올랐다. 청담동 청구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접한 삼성동 일대 전셋값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4,177억원 올랐고 용인시가 1,726억원, 광명시가 1,629억원, 성남시가 1,625억원 순으로 올랐다. 이외에도 경기도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한달간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총액은 1,276조 4,522억원에서 오히려 1,082억원 떨어져 1,276조 3,440억원으로 기록됐다. 서울이 6,004억원 감소했고 경기도가 1,438억원 떨어졌다. 인천은 입주물량이 몰리며 6,361억원 상승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매입임대사업자를 겨냥한 8.18대책은 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1~2인 세대 거주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 전세물량은 여전히 부족해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8.18 전월세 대책은 이명박 대통령의 “가을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말이 있은 직후 발표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발표 당시 효과를 보려면 내년을 바라봐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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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수도권 아파트 전세 총액 5.6조원 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