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봄 이사철 지나면 반전 시작될 듯
(뉴스파인더)오르지 않아 투자가치가 줄은 집값은 떨어지고 실수요자가 몰린 전셋값은 급등하고 있다. 결국 집값과 전셋값은 서로의 타협점을 찾으며 오르고 내리다 내년 초 집값은 바닥을, 전셋값은 정점을 각각 찍고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최근 주택시장 특징과 시장회복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집값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찍고 내년 3~4분기부터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방 시장에서는 이미 아파트 거래량과 주택건설 실적이 증가하면서 수요와 공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으로, 수도권의 9월까지 매매가격이 0.7% 올라 1.5% 하락한 전년 동기와는 다른 양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산연은 서울의 아파트와 인천지역만 가격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모든 지역과 모든 유형에서 집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이번 보고서를 내며 경기회복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수도권 거래회복이 늦는 점에 있어서는 양도세의 한시적 면제,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완화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주장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봄철 학군수요와 이주수요가 몰리는 내년 1분기 고점을 찍고 2013년까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조정기간을 거쳐 2014년 이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산연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전셋값은 올해에만 10.2% 올랐다. 지난해 동기 증가폭인 4.3%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미 전세가는 매매가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60%에 달하면 차라리 주택을 구매하자는 생각이 강해져 매매가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기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내년 초다. 급작스런 변화는 아니지만 상승폭과 하락폭이 감소하며 반전의 조짐을 보일 것이란 얘기다.
보고서를 통해 주산연은 수도권 전세수요를 매매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금융규제 완화와 전세입자의 자가촉진지원정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토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5.7로 전월의 129.9에 비해 4.2p 하락했다.
주택매매시장 지수는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달 112를 기록해 전월의 117.2에 비해 5.2p 하락했다. 오르지 않는 주택값에 매매거래가 많이 축소된 상황으로 풀이된다.
주택전세시장 지수도 입주물량 확대와 전세수요 감소로 135를 기록하며 전월 146에 비해 11p 떨어졌다. 크게 오르고 있는 전셋값이 수요자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추후 전셋값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내년 초에 집값 바닥 찍고 전셋값은 최고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