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FTA가 발효되면 자동차 부품, 섬유, 기계, 석유화학, 전기전자, 정부조달 등 6개 산업분야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수출 유망 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지난 13일 한미FTA로 수출이 유망한 중소기업 제품 35개를 분야별로 분석·조사해 발표했다. 코트라 조사자료를 토대로 6개 산업분야의 수출유망 품목을 소개한다.
한 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전기, 전자 산업의 대미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 전자 산업 중 대미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주요 품목은 컬러TV, 축전지, 헤어드라이기를 비롯해 풍력발전세트, 고데기, 전기제어판, 터치스크린 모니터 등이 있다.
풍력발전세트의 경우 유럽제품에 비해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은 높지는 않지만, 향후 미국 시장 내의 풍력발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 FTA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우리제품이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혀간다면 장기적으로 우리제품의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산 고데기의 수출증대도 기대된다. 한국산 고데기의 경우 고가 전문가용 헤어스타일링 기기에서 인지도가 높아,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되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전기 제어판의 경우 절전형 제품에 대한 교체수요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관세 철폐시 일본산에 비해 싼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미국내의 제품 경쟁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풍력발전세트…미 풍력발전 제품 수요 확대 중
미국 풍력 터빈 제조 시장은 2011년 132억 달러(수익기준)로 추정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6%가 기대되는 등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중 하나이다. 상업용과 공업용 대형 풍력터빈은 전체 시장의 6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정용과 소규모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한 소형 풍력터빈은 전체 132억 달러 시장의 37.5% 차지하고 있다.
미 현지의 글로벌 기업 GE Energy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20년 넘게 풍력터빈 업게에서 근무한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선두기업 지위를 유지하며, 세계적으로 1만3500개 이상의 풍력터빈 설치 실적을 갖고 있다.
수입시장에서는 텐마크, 중국, 독일, 중국, 스페인, 인도 등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한국산은 일본산보다 약 10% 저렴하고, 중국산에 비해 약 20% 비싼데, 바이어들이 한국산을 유럽산과 비교하기 보다는 주로 같은 아시아 지역의 타 국가와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중국 제품 대비 선호도에 대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데, 한미 FTA 발효시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증가해 바이어 선호도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 한국산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FTA 발효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 및 한국 풍력산업 기술 경쟁력 동반 확보가 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헤어플랫 아이언…고가 전문가용 중심으로 수출 확대 기대
2010년 헤어관리 제품시장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총 7114만대가 판매됐으며 시장 판매 규모는 1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헤어 관리기기 시장은 판매 금액 기준 헤어 드라이기가 31.6%, 스타일링 고데기 46.4%, 헤어 손질 기계 21.9%로 구성돼 있다.
경기 불황 이후 소비자들의 미장원 출입 대신 제품 기기를 구입해 직접 손질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로 낮은 가격의 제품 선호로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경기 회복 후에도 불필요한 소비 지출을 막기 위해 헤어 관리제품 기기의 대부분이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형 마켓, 약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선두기업 Conair가 헤어관리 제품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문가용 제품에서는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느 추세이다.
중국과 멕시코, 대만, 말레이시아 등 저가 제품은 한국제품 대비 약 10~20% 가격이 저렴해 이들 제품과는 관세철폐로 가격 경쟁력을 만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나, 독일산등 고가 제품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 우위확보가 가능하다.
한국산 제품은 고가 전문가용 헤어 스타일링 기기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을 감안, 동 분야에서 보강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시장에 대한 한국산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미약하기 때문에 마케팅과 A/S, 인지도 확보가 필요하다.
전기제어판…절전형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미국 전기기계 수요는 2011년 412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9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평균 4.3% 성장할 경우 2016년에는 487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기계 노후와에 따른 교체 수요 확대로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도 전망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으로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아울러 절전형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는 전기제어판의 수요도 동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주요 구매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바이어가 요구하는 품질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한국산은 일본산보다는 약 10% 낮고, 캐나다와는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제품에 비해서는 20~30% 가격이 높아, 일본산과 캐나다산에 대해 가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을 제외해도 품질을 포함한 구매요인에서도 타제품과의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어 향후 시장 진출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분을 제품 품질 개선 및 타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터치스크린 모니터…일본산 대비 가격졍쟁력 강화 전망
ATM, 키오스크, POS 터미널 등에 주로 사용되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최근 PDA와 스마트폰, GPS 등에 장착되면서 높은 성장률 기록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시장은 연평균 수익은 36%, 출하량은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포함한미국 전자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13년에는 시장규모가 4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3M을 포함해 TE Connectivity(전 Tyco Electronics)의 Elo 등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해외 기업들이 POS용 터치스크린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NAFTA 활용을 위해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두고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산은 일본산에 비해서는 약 10% 저렴하고 중국과 멕시코산에 비해서는 10-20% 비싸다. 현행 관세율이 낮아 중국산이나 멕시코산 대비 가격 경쟁력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일본산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바이어들은 품질이 이미 검증된만큼 한미 FTA 발효로 가격까지 낮아지면 한국산 수입을 늘릴 것이며, 또 한국 제품의 경쟁력 증가로 대만보다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할 계획이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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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강화 수출 증대 기대감 고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