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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태계 조성·협력·촉매 역할…대기업 간접지원 형식 롤모델 육성
문화부 현대차 사회적기업 소통활성화 워크숍 개최
문화 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은 시장이 없다. 자생력을 기르고 싶지만 활로가 없다(문갑현 들소리 대표)
청년들이 실패가 두려워 사회적기업 창업을 기피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처럼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김우식 아시아트레져네트워크 대표)
지난달 31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프레젠테이션룸. 각계에서 모여든 사회적기업 경영자들의 요구사항들이 쏟아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사회적기업들이 상생과 공생발전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통의 증진을 위해 ‘사회적기업 소통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문갑현 들소리 대표가 지난달 31일 사회적기업 소통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기업이 성장하고 지속될 수 있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무엇보다 고용부에 한정됐던 사회적기업 육성주체가 지난해 자치단체에 이어 올해는 중앙부처로 확대되면서 소관부처의 사회적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상법에 따른 합자조합과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회적협동조합과 관련한 문의도 많았다.
첫 발제자로 나선 최혁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기반조성본부장은 사회적협동조합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최초로 제도화된 사회적기업” 이라며 사회적협동조합의 입법화로 인해 협동조합형 사회적기업 주요 모델에 대한 설립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협동조합의 양성을 위해서는 사회적협동조합의 인가와 동시에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위를 보장해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른 예비사회적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31~지난 1일 문화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화성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에서 개최한 ‘사회적기업 소통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의가 끝나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한 질문과 건의가 쏟아졌다. 장애인 점자 도서를 출판하는 육근해 (주)도서출판 점자 대표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전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세부적인 설립 방안을 몰라 고민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문화교육을 하는 사회적기업 (주)아시아트레져네트워크 김우식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컨설팅 해주는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협동조합형으로 될 것이란 얘기를 많이해 구성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맞춘다는게 쉽지 않은 현장의 사정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재 한신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사회적기업의 생태계적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적·사회정치·지식자본 등이 필요하다” 며 정부는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자·협력자·촉매재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기업 지원에서 생태계 조성으로 관점을 전환해 기업의 목적에 맞게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대기업도 자회사형 사회적 기업 육성보다는 중간지원조직 등을 통한 간접적인 생태적 지원으로 변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적기업경영자들을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도서출판 점자 육근해 대표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문화바우처의 집행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희준 서울오케스트라 단장은 “공연이나 영화관람에 한정된 카드 결재 시스템은 사회적기업의 참여에 한계가 있다”며 “수혜자가 일정부분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가가 전액 지불하는 복지부 형태의 바우처 사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날에도 이어진 워크숍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적 기업 파트너십과 관련한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부장은 혁신적 파트터십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신규 일자리 창출, 기업이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 라며 “전 계열사들이 사회적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사회적 기업의 롤모델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에서도 진지한 논의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기봉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콘텐츠기획관은 사회적기업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필요로 하는지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 며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 해보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적기업경영자들을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정지영 에이컴퍼니 대표가 사회적 기업 경영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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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활성화 정부와 대기업이 할 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