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잠시 주춤거렸던 IT(정보기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 1월 수출액은 62억달러를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정보통신부가 잠정집계한 1월 IT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62억달러, 수입은 3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27억2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이는 환율하락,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술경쟁력 및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중국(홍콩포함) 수출이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18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큰폭 성장이 한 몫을 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이동전화단말기 등 주요품목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늘어난 24억3000만달러를 내다 팔았다. 그중 메모리반도체는 PC의 장착률 확대, D램 채택용량 증가 등으로 17.7% 증가한 14억1000만달러를, 플래쉬메모리는 디지털미디어 기기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22.7%증가한 3억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이동전화단말기 역시 카메라폰 등 고기능ㆍ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액정모니터 수출은 LCD패널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든 반면 디지털TV는 1억2000만달러(4.8%)를 달성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긴축정책, 위안화 절상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지만 춘절특수와 반도체 수출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어난 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도 이동전화단말기, 메모리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세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 늘어난 11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EU 역시 3세대 서비스 확산에 따른 이동전화단말기 수요로 인해 7.1% 증가한 10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정통부는 2월 수출은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2월의 높은 수출 증가율(49.6%)에 따른 통계적 요인으로 인해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월 IT수출 62억달러 순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