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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불법 정치자금 관행 척결하여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유력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쪽지와 녹취록을 남기고 자살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14일 아직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각종 의혹으로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와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우리 정치 문화 속 ‘검은 돈’ 관행이 세상 밖으로 드러난 셈이다.
또한 성 전 회장의 그간 행적과 노무현 대통령 시절 두 번의 특별사면을 받은 점, 사망 전 적극적으로 구명운동을 펼친 점 등을 고려해보면 여야는 물론이고 일부 전현직 정치인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결성하여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수사대상 중 상당수가 ‘살아 있는 권력’이고, 정치 자금을 줬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망자가 된 점 등 녹록치 않은 현실을 맞대하고 있다.
검찰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의혹을 철저히 밝히지 못한다면 또 다른 부메랑이 되어 국정에 부담을 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적으로는 극심한 경기 침체와 국제적으로는 강대국 패권다툼 속에서 국익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성완종 게이트’가 블랙홀이 되어 국내외적 국익을 잃게 하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와서는 안 될 것이다. 검찰은 의혹이 있는 사람이든 기관이든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정치권도 그간 관행처럼 자리 잡은 ‘검은 돈’ 정치를 척결하여 깨끗한 정치자금문화 형성을 위해 거듭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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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