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촛불 탄압 중단 기자회견 열려
촛불집회에 유모차를 끌고 참가한 엄마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자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
| 홍의덕 국회의원 |
| |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범국민행동), 유모차부대’카페 등은 29일 오후 1시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겁박하고 촛불시민을 중범죄자 취급하는 경찰수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의 이수호 최고위원과 곽정숙, 이정희, 홍희덕 의원 뿐만 아니라 최문순 민주당 의원, 정범국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어청수 경찰청장이 촛불집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는 이유로 ‘유모차 부대’에게 아동학대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신도 “아이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면서 “촛불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함께 느끼고 싶어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아동학대죄를 운운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만약 아이를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면‘아동유기죄’라고 했을 것”이라고 꼬집으며 “아이를 데리고 나오든, 아니든 처벌하고 보복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경찰, 검찰, 국정원이 촛불에 대해 무차별 복수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적’으로 간주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제 2의 촛불이 두려워 공안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은 촛불과 공안탄압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도 “지난 민주화운동에서 어머니들이 나설 때에도 감히 어머니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며 경찰 수사를 맹비난했다. 정범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은 공안탄압의 추억’”이라고 주장했다. 정종권 진보신당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 맞서 노조, 정당, 촛불시민들이 맞서 싸워야만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유보 범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정치권이 유모차 탄압금지를 위한 결의문이라도 제출해야한다”며 정치권의 책임있는 행보를 촉구했다.
한편, 유모차 부대 카페 운영진 2명은 지난 24일 경찰 소환조사에 응해 도로교통법 위반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 
유모차 경찰 수사 중단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