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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3000만원 시의회 2000만원 지급 짜궁
여수시가 특정 언론사에 홍보비(광고)를 몰아준 사실이 드러나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균등 지급이라는 기존 원칙을 어겨 언론사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등 언론시장을 문란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올해 공보담당관실 자체 홍보비로 총 59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총 33개 언론사에 180만원씩 분할 지급토록 지난해 말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시의회 의결때와는 달리 지난 5월 특정 중앙지에 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몰아주는 등 편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박람회기획기사 형식으로 광고를 게재했으며, 한국언론재단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나머지 2900만원으로는 33개사에 지급할 만한 광고비가 부족했다.
시는 이 가운데 13개사만 별도 선정하고 광고비를 지급해 언론사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행정사무감사에서 불거졌지만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담당 공무원은 현재 감사실로 자리를 옮겨 그 책임소지가 불분명하게 됐다.
시는 담당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는 커녕 오히려 감사업무를 맡기는 등 앞뒤 분간을 하지 못하는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덕적 비난은 받겠지만 행정절차상 무리는 없다고 본다"면서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도 앞서 언급한 특정 언론사와 2000만원의 광고계약을 성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의회 박람회지원특위는 지난 9월 이 언론사와 계약을 맺고 박람회환승주차장 관련 조직위의 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광고형식을 빌어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비는 올 한해 책정된 의정활동비 가운데서 지출됐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박람회지원특위가 타 의원들과 상의 한번 없이 의정활동비를 독단적으로 집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모 의원은 현재 시 각개 부서에서 언론사 광고비를 제 각각 집행하고 있는데 잘못됐다. 공보과에서 일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내렸다.
한편 지난 5월 의정감시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는 200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30억3284만원의 홍보비를 집행,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홍보비를 지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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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특정 언론 광고비 수천만원 몰아주기 특혜시비 논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