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발언, 지역 반발 확산
여수시 노시장 발언 사실과 달라 사과 촉구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23일 여수, 순천, 광양이 상생협력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해 인근 지자체들이 적반하장식 태도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23일 순천시청 회의실에서 ‘통합과 상생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엑스포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 중요한 국제 행사를 앞두고 세 도시의 통합과 상생을 호소했다.
노시장은 “여수가 순천과도 상생하지 못하고 박람회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광양도 계속 인접 시들과 갈등만 유발해서는 절대로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KBS 순천 방송국을 여수로 옮겨 달라고 요청한 것과 순천~완주 고속도로 명칭을 완주~광양과 함께 쓰도록 한 것, 순천대학교 공대 광양이전 추진 등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이의 해소를 위해 우선 시장들이라도 만날 것을 촉구했다. 기존에 만들어진 광역행정협의회를 복원시키고 논의하자고도 주문했다.
이같은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면서 여수시가 24일 노관규 순천시장 기자회견문’에 대한 여수시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23일 기자회견은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같이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에 분열과 갈등만 조장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노시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수시는 노시장이 언급한 ‘KBS 순천방송국을 여수로 옮겨 달라고 요청’을 한 데 대해서는 “KBS여수방송국은 1957년 10월 1일 여수에 개국한 이래 47년동안 여수에 있었다”며 “순천 방송국을 여수로 이전하라는 것 아니라 종전의 방송국을 복원해 달라는 뜻”이라고 못박았다.
KBS 본사가 지난 2004년 여수방송국을 주민 동의 없이 순천방송국으로 통·폐합했다며 이는 여수시민의 자존심과 지역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여서 이를 바로잡으려 했다”는 것이다.
여수시는 또 ‘모 항공사의 서울에서 여수로 오는 항공기 안내 방송 때 여수만 홍보토록 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여수공항은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비행기가 여수공항에 도착하면 대한항공은 ‘2012년 박람회 개최도시 여수·순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안내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나 항공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개최도시 여수공항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방송해 여수공항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는 이곳이 여수인지, 순천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명이 담고 있는 공항 명칭을 정확히 사용해 줄 것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공항과 항공사에 요청한 것 뿐이다면 노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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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은 뒷전 갈등조장 순천시장 기자회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