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착실히 민주주의 파괴하는 좌파언론 백태
최진민 귀뚜라미 보일러 회장 사건, 또 다시 작열한 좌파진영 이중잣대
(뉴스파인더)회사 내부 통신망에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참여토록 독려하는 글을 올린 최진민 귀뚜라미 보일러 회장(70)이 좌파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최 회장은 3일 회사 직원 명의로 회장님 메일 공지: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게시물에는 “빨갱이들이 벌이고 있는 포퓰리즘의 상징, 무상급식을 서울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무효화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포퓰리즘으로 망하게 될 것이며 좌파에 의해 완전 점령당할 것”이라며 “‘무상급식 반대’ 278만명만 나갈 것이 아니라 모두가 나가서 싸워야 한다. 스스로 국가를 지킬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국가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적혀 있다.
또 서울시 총유권자 수는 836만, 이중 3분의 1인 278만명이 투표에 참가하고, 투표자의 과반이 무상급식에 반대표를 던지면 오세훈이 이기는 것”이라면서 “서울시민 모두는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빨갱이들의 행패를 표로써 완전 제압해야 할 것”이라고 씌였다.
최진민 회장은 같은 날 회장님 메일 공지 공짜근성=거지근성 라는 제목의 두 번째 공지도 올렸다. 게시물에는 “회장님께서 8월 24일 서울시 무료 급식 관련 투표에 앞서 우리 귀뚜라미 가족들이 아래 사실을 알고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공지를 요청하셔서 공지합니다”라며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24일 서울시 주민들은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주셨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구체적으로 “어린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가난한 집안의 아이가 공짜 점심 먹고 자라면 나이 들어서도 무료 배급소 앞에 줄을 서게 된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보일러 측은 “회장님이 직접 쓴 게 아니라 지만원씨의 글과 지인에게 받은 글을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직업·종교 등 그밖에 특수관계로서 부당한 영향을 미친 자를 법 위반으로 보는데 여기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로 보면 일부 부적절한 단어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예외로, 최진민 회장의 투표독려 글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최 회장은 무상급식 오세훈 안을 권고했을 뿐, 회장이란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오세훈 안을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침’이란 단어도 회사에서 쓰는 통상적인 문구로 볼 수 있다. 또한 최 회장이 ‘지침’을 내렸다고 해서 비밀투표인 이번 주민투표에서 직원 개개인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확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히려 선관위 측이 ‘지침’이란 단어를 문제 삼을 경우,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실상 헌법위반의 소지마저 엿보여 또 다른 파문을 불러올 가능성도 농후하다.
현재 서울시선관위는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상급식 지원 범위에 관한 선택을 하는 투표임에도 불구, 오세훈 시장의 주민투표 독려 1인 피켓 홍보문구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제지해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19일 단순히 투표일을 알리는 것인데 시 선관위가 혹시 정치적으로 판단해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서울시선관위의 ‘오버’를 비판하기도 했다.
투표하라고 2시간 유급휴가 준 문용식엔 개념 사장’이라더니?
서울시선관위의 무리한 선거법 해석을 이끌어 낸 배경에는 미디어오늘 등 좌파언론의 일방적 여론선동이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은 19일 최진민 회장의 투표독려 글을 비난하는 내용의 기자칼럼 ‘직원이 정치노예? 회장님의 황당한 ‘투표지침’’을 통해 선관위 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칼럼은 최 회장의 글을 소개하면서 “주목할 대목은 이런 주장이 회장님의 투표지침으로 전달됐다는 점”이라며 “국민 개인의 정치적 판단은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게 당연하고 마땅하다. 기업주와 고용인이라는 수직적 관계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직원을 ‘정치 노예’로 인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귀뚜라미 회장의 행위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행 주민투표법에는 직업 종교 등 특수관계로 부당한 영향을 미칠 경우 위법으로 본다고 돼 있다”고 우회적으로 선관위를 압박했다.
만일 미디어오늘의 주장대로라면 귀뚜라미 보일러 직원들은 투표에 참여해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안을 반대해도 ‘민주주의 꽃’으로 불리는 주민투표에 단지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치 노예’로 전락하는 셈이다. 이는 미디어오늘이 평소 투표 참여행위를 적극적 정치의사 표현의 행위로 찬양해온 것과도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부분이다.
미디어오늘 등 좌파언론은 지난 4.27재보선에서 현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장인 문용식 당시 나우콤 대표의 투표참여 독려 행위에 대해 “개념 사장”으로 미화하며 적극 환영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시민단체 ‘직장인작은권리찾기’(작은권리)가 재·보선 유권자인 근로자에게 2시간 유급휴가를 보장하도록 선거법 개정운동을 벌입니다. 나우콤은 여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해당 직원에게 2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경향신문 등 좌파언론은 “누리꾼의 반응도 뜨겁다”며 문 대표 지지여론을 기사에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 당시 투표 참여 운동을 벌인 단체인 작은권리 대표 정영훈 변호사는 “근로기준법에는 ‘근로자가 선거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하면 거부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이번 기회에 투표할 시간을 미리 주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는 운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작은권리 측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업에 협조요청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
그랬던 좌파진영이 이제는 기업 회장의 투표 참여 독려 행위를 “직원들을 ‘정치 노예’화 하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고질적 이중잣대가 극한에 다다른 셈이다.
이제는 다 쓸어 담기도 불가능한 좌파진영의 말바꾸기
현재 미디어오늘 외에도 좌파 및 중도좌파언론들은 일제히 귀뚜라미 회장 “무상급식은 노숙자 근성” 파문(한국일보)귀뚜라미 회장 오세훈 황산벌 싸움 도와야” 사원 공지(한겨레)’ 등 최진민 회장에 비난성 기사를 올리며 마녀사냥에 나선 형국이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장은 “국내 좌파진영의 ‘나쁜 투표’ 운동이 전 세계 좌파세력에 알려지면 아마 사상 초유의 사태로서 충격을 안겨다줄 것”이라며 “투표를 하지 말자는 운동이 좌파진영에서 주창됐다는 점부터가 이미 코미디에 가까운데, 선거 관련 강제성 없는 자기의사 표명마저 “직원을 ‘정치 노예’로 인식하는 것”이라 비난한다는 건 가히 북한 수준의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평론가 오창석도 “좌파언론이 대체 이 같은 말바꾸기 행태를 앞으로 어떻게 쓸어 담으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무도 제대로 지적하지 않으니 옳다구나 생각해서 말바꾸기, 이중잣대, 내가 하면 로맨스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사실상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이 민주주의를 외쳐대고 있는 상황을 바꿔나가기 위해선 좌파언론 독자들부터 해당 언론들을 비판해야 하는데, 이미 논리나 이념이 아닌 패거리주의로서 한데 뭉쳐있는 좌파언론 독자들은 비판은커녕 오히려 좌파언론 기사들을 지령처럼 받들어 모시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결국 그 나라 국민 수준에 준한다고들 하는데, 언론의 수준 역시 독자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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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회사 내부 통신망 글이 선거 압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