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4년11월05일화요일

Home > 사회

핵발전 독재가 이치우님의 안타까운 분신 불렀다

기사등록 일시 : 2012-01-17 11:29:41


밀양시 보라마을에서 16일 고압 송전로 건설로 빚어진 충돌 속에서 70대 노인인 이치우님이 분신 사망하여 우리를 망연하게 한다. 진보신당 탈핵운동본부는 17일 이 노인은 한국전력이 동원한 용역들에 맞서 마을 주민들과 저항하다가 혼자 해결하겠다며 분신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힘없고 나이든 주민들이 수십명 용역의 완력 앞에서, 그리고 2007년 이후 계속된 물리적이고 행정적인 각종 압력 앞에서 얼마나 절망감을 느꼈을지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는 이 사고가 신고리핵발전소 전력의 송전을 위한 사업 속에 벌어졌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765kV 송전선로를 위해 울주, 양산, 밀양 지역에 엄청난 규모의 송전탑 건설이 필요했고,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와 보상을 시행하지 않은 채 공사를 밀어붙였다. 핵발전이 아니라면 765kV 규모의 송전선로와 송전탑 자체가 불필요하다.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는 전기 때문에 국민 누군가가 그리고 어느 지역인가가 희생당해야 하는 것이 거대기술이자 위험기술인 핵발전의 본성이다. 때문에 핵발전은 안면도, 굴업도, 부안의 독재를 낳았고 지금 삼척과 영덕, 경주 그리고 밀양의 독재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라도 한국전력과 관계 당국은 이치우님의 주검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을 주민의 요구를 경청 수용해야 한다. 이치우님의 영면을 빈다. 이 사건이 핵발전 독재의 문제점을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한 계기가 된다.
<저작권자 © 한국디지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근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6635	신은경 한의사들 10억 배상하라…왜?	KDN 뉴스	2012-01-19

6634	경찰청 차장 등 승진 전보 내정	정승로 기자	2012-01-17

6633	고의 과실없는 도로점용 변상금 대신 점용료 부과	정승로 기자	2012-01-17

6632	새해특별조치 955명 특별사면	이정근 기자	2012-01-17

6631	핵발전 독재가 이치우님의 안타까운 분신 불렀다	이정근 기자	2012-01-17	527

6630	78개 전통시장 평일 주정차 1시간 허용	정승로 기자	2012-01-16

6629	공공기관 2년 이상 근무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전환	김형근 기자	2012-01-16

6628	여의도를 점령하라 제 14차 공동행동 기자회견	정승로 기자	2012-01-16

6627	검찰 인터넷 허위글 30회 게시 구속수사	이정근 기자	2012-01-16

6626	통합진보당 버스-지하철 환승요금 폐지 기자회견	이정근 기자	2012-01-16

6625	김선동 5번째 검찰 출석요구 불응	kDN 뉴스	2012-01-16

6624	현장탄압 분신 현대차 신승훈 조합원 사망 아픔이 저린다	정승로 기자	2012-01-16

6623	민주 강성종 공금 횡령 혐의 고발당해	kDN 뉴스	2012-01-13

6622	한명숙 뇌물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이정근 기자	2012-01-13

6621	맹형규 장관 자치단체 지역 물가안정 힘써야	이정근 기자	2012-01-13

6620	적자로 폐업한 자영업자 실업급여	정승로 기자	2012-01-13

6619	저소득 한부모가족 공무원 채용 늘려	김형근 기자	2012-01-13

6618	5세 누리과정 도입으로 월 20만원 지원	이정근 기자	2012-01-13

6617	선관위 인터넷 선거운동 상시허용결정에 부쳐	김형근 기자	2012-01-13

6616	정몽구 회장 여수시와 엑스포 건설 현장 방문	이향주 기자	201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