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최수호의 출발새아침>
최수호 앵커(이하 앵커) 서울시가 지난달 낙지 머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를 내놓으면서 어민과 관련 음식점에 큰 혼란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당시 실험에 사용한 국산 낙지 가운데 중국산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문제가 다시 논란입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안전팀 김선찬 팀장을 연결해서 서울시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선찬 서울시 농수산식품안전팀 팀장(이하 김선찬)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모두 9건의 낙지 표본을 원산지 확인절차를 거쳐 수거했는데, 국산인줄 알았던 낙지 3마리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졌다고요?
☎ 김선찬 : 네네.
앵커 : 어떻게 된 것입니까?
☎ 김선찬 : 네, 저희가 9건 낙지를 수거했는데요. 6건은 중국산이었고요. 3건이 국산이었는데 그 중에 한 건만이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되서 3건을 다 수사를 했는데 그 중에 검찰 발표를 보면 단속된 한 개 업소 외에 중국산을 국산으로 위장해서 판매한 업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 돼서 한 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다.
앵커 : 문제의 낙지는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했다고 들었는데요. 당시 원산지 확인 절차는 했겠죠?
☎ 김선찬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식품에 대한 안정성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나가서 수산물 검사 재료를 수집할 때, 판매 업소에서 표시하는 원산지 표시판에 게재된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고 시료를 수거한 후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판매하시는 분의 확인 서명을 받는 이런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한 것이죠.
앵커 : 낙지 원산지 표기에 대한 명확한 검사 방법이 없는 겁니까?
☎ 김선찬 : 저희는 지금 어떤 안정성을 검사하기 위한 것이 그런 것을 확인 추적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 쉽게 말하면 명확한 검사 방법, 이게 업소 관계자들 말과 그냥 상품에 식품에 표시된 원산지 표기 명만 보고 무조건 국산이구나, 하고 검사를 하게 되면 중국산이나 외국산으로 밝혀졌을 때 파장이 크지 않겠습니까?
☎ 김선찬 : 물론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금 원산지를 표시에 의해서 확인을 하고 검사를 하고 나서 폐기 조치를 하게 되거나 부적합 제품이 발견됐을 때는 다시 유통 경로를 추적하게 됩니다. 그런 절차가 따로 있습니다. 부적합 제품에 한해서만요.
앵커 : 이번 검찰 발표 이후에도 서울시의 입장(머리 내장은 위험하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건가요?
☎ 김선찬 : 모든 국민들이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머리와 내장이 위험하다가 아니고요. 머리가 위험하다. 이런 것은 표현을 안 했고요. 머릿속 내장이라는 말씀을 드렸거든요. 이렇게 하다보니까 제가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낙지 머릿속 내장이라고 해도 우리 소비자들께서는 머리 부위를 통째로 상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머리 부분 빼고 다리만 먹으라는 이런 얘기로 들릴 것 같기도 하고요. 결국 그러면 낙지를 먹지 말라는 얘기로 비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점, 머리 몸통과 다리에는 전혀 이상이 없거든요. 다만 속에 있는 내장에서만 카드뮴이 검출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해가 되다보니까 낙지 소비도 위축이 되고 낙지 생산지에서는 어려워하시고 힘들어하시거든요.
앵커 : 그런데 사실 낙지 요리를 할 때, 머릿속 내장을 빼고 낙지 표피만 먹어도 괜찮다고 했을 때, 어민이나 음식 업소 관계자들이 그것이 메 한가지다. 오십보백보다.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어민들 입장에서는?
☎ 김선찬 : 지금 머리라고 하니까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내장과 머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몸통 부분을 머리라고 생각도 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사실 육질은 엄청 많지 않습니까.
앵커 : 그 얘기는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머릿속 내장에서 카드뮴이 검출 됐기 때문에 내장은 빼고 먹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 김선찬 : 네, 그렇습니다. 전에 규정에 내장은 검사에 빠져있거든요. 시민들이 그것을 건강에 좋다고 인식이 되서 점차 그 인식이 높아져가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즐겨 드시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검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앵커 : 중국산과 국산 낙지의 중금속 검출 차이는?
☎ 김선찬 : 네,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지난번 발표 자료에서 일일이 한 건씩 다 첨부해서 보도 자료 밝힌 바가 있습니다. 중국산 더 수치가 높은 것도 있고요. 낮은 것도 있고 해서 거의 유사하게 나옵니다.
앵커 : 하지만 원산지 허위 표시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게 서울시의 역할 아닙니까? 국산과 수입산 구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실험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 어민과 관련 식당 관계자들의 입장입니다만?
☎ 김선찬 : 지금 검찰에서 확실히 밝혀졌지만 두 건은 국산이고, 그런 경우가 원산지 단속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은 검찰에서 수사해야 밝혀진다는 것을 이렇게 알고 계실 겁니다. 이번에 검사한 것은 서울 시내에 반입 되서 유통 중인 낙지 중금속 합량을 검사한 것이었지 현장에서 검사할 때 원산지 이력을 추적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부적합이 발생할 때는 행정조치를 위해서 유통경로를 추적하게 되죠.
앵커 : 그런데 식품이나 먹을거리 유해성을 검사하기 위해서 또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발표하면 그 파장이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그냥 표기 명, 그리고 업소 관계자들 말만 믿고 검사를 확인하는 과정도 잘못된 게 맞다는 얘기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선찬 : 그런 면도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이번에 유통 중인 낙지 중금속 합량을 서울시에 반입 되서 들어온 것을 서울시민들이 드시기 때문에 한 것이죠.
앵커 : 서울시는 낙지 머리 내장에서 많게는 먹을 수 있는 허용치의 15배까지 중금속이 검출이 됐다고 했는데, 하지만 서울시 발표 이후 식약청은 “체중 55㎏의 성인이 매주 낙지(내장 포함) 두 마리씩을 평생 먹어도 해롭지 않다”며 서울시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가요?
☎ 김선찬 : 네, 지금 현행 규정에 식약청에서 기준을 설정하는데요. 내장은 기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수치를 가지고 차이가 난다고 했는데요. 동일한 결과를 놓고서 해석하는 관점이 달랐기 때문인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서울시는 유해성 평가를 한 것이 아니고 내장부위 카드뮴을 시민들이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이고요. 식약청에서는 전체를 먹을 경우 우려 수준이 아니라는 유해성을 평가하고 내장에 대한 별도에 언급이 없어서 사실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앵커 : 앞으로 무안에서 낙지를 잡는 어민들이라든지 낙지 요리를 주로 하는 업소 관계자들이 서울시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상영시위도 하겠다는 입장인데 서울시 입장은 어떤지요?
☎ 김선찬 : 저번에도 무안에서 신안과 같이 올라오기도 하고 충분한 대화를 하시고 내려가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참 안타깝다고 저희 시장께서도 그렇게 그런 마음으로 말씀을 하셨고 낙지 소비 촉지도 해서 도와드리겠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그렇다고 해서 손해배상이나 이런 보통 위법 부당한 행정 행위가 있을 때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절차상 검사나 적법한 행위였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끼치게 된 것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요. 소송으로 이어질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장에 카드뮴이 집중 되서 나와 있는 만큼 제거가 가능하니까 이번 계기로 국민들 식습관이 바뀌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선찬 : 네, 고맙습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서울시 농수산식품안전팀에 김성찬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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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농수산식품안전팀 김선찬 팀장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