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남승희 후보 캠프 임승룡 선대본부장
열린 인터뷰입니다. 오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잡음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색깔론이 등장하고, 후보사퇴 위협설이 터져 나오는 등 혼탁선거가 가열되고 있는데요. 후보 사퇴 협박을 받았다는 남승희 후보 캠프의 임승룡 선대본부장 연결하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임승룡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남승희 후보가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해서, 사실 저희 지난 인터뷰하실 때도 그런 사실을 밝히기도 하셨고요.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임승룡 : 네. 부정적인 사례를 남승희 후보 측을 향해 나오는 사람이 전화로 얘기한 것입니다. 그래서 남승희 후보 측은 그런 것들이 민주사회가 발달하는 지금은 좀 없어야하지 않겠는가, 해서 발표한 사항입니다.
송정애 : 사실 보도를 통해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어제 언론에 공개를 하기도 하셨고요.
임승룡 : 네.
송정애 : 문용린 후보 캠프 관계자가 직접 찾아와서 ‘사퇴하라’ 이렇게 압력을 넣었다던데 사실입니까?
임승룡 : 저는 정황으로 살펴봤을 때 문 후보 측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승희 후보 측이 여성후보이며 또 득표율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전직 고위 관료도 부정적인 전화를 주신 것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방송 듣는 분들 중에 정황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일단 문 후보가 관련돼 있을 것 같고, 부정적인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실까요?
임승룡 : 제가 녹취된 내용을 제가 들려드릴 텐데요.
송정애 : 준비 하셨습니까?
임승룡 : 네. 방송에서 했는데요. 시청자들이 잘 모를 것 같아서 제가 한번 읽어드릴게요. “지금이라도 사퇴해주시면 안되겠어요? 앞으로 저도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니깐요. 그냥 지켜봐주세요. 저도 어느 순간까지는 참지만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들리세요? 일상적인 대화로 들리세요, 아니면 협박으로 들리세요?
송정애 : 지금 남 후보가 전화를 건 당사자의 신분을 직접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누가 했다는 것들은 밝혀진 상태고요.
임승룡 : 네.
송정애 :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보수학부모단체들은 “남 후보가 정치쇼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승룡 : 그건 자기중심적인 시각입니다. 왜냐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 아니에요. 아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 “제가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 표현은 협박입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넘어선 거죠.
송정애 : 통화당사자는 이게 협박이 아니라 7-8년 친분관계에서 나온,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대화라고 주장을 하던데요?
임승룡 : 네. 충분히 얘기를 하는데요. 쉽게 말해서 ‘저도 어느 순간까지는 참지만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표현이 조금 위협적으로 들리지 않으세요? 그런 표현은 조금 과하게 너무 감정적으로 피드백을 주신 거죠.
송정애 : 어제는 또 보수진영 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제외한 다른 보수성향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승룡 : 문 후보 측에서 너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봅니다. 왜냐면 학교 구성원의 또 학부모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교육감 선거거든요. 꼭 문 후보여야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송정애 : 그러면 남승희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것은 인정하십니까?
임승룡 : 남승희 후보를 꼭 보수라고 보는 것 보다는 저는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인간이 생각하는 지혜의 영역을 그냥 단순하게 보수니 진보니 하는 사고의 틀로 가두는 것은 지금 이 사회에서는 바꿔야 할 가치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남승희 후보는 진보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보수의 아름다운 가치를 존중하는 유연성과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많이 나오면서 선거를 완주하면 진보쪽의 이수호 후보 당선을 돕는 이적행위라는 비판들이 많지 않습니까?
임승룡 : 네.
송정애 :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승룡 : 아, 그것은 우리는 교육감을 뽑는 겁니다.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거든요. 누구를 뽑고 누구를 하는 것 보다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유권자가 뽑으면 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송정애 : 이념으로 보지 말고 인물로 선거를 해야한다, 이런 말씀이시죠.
임승룡 : 네. 그런 말이 되겠죠.
송정애 : 그럼 지금으로써는 다른 이상면, 최명복, 남승희 세 후보의 재단일화 성사 여부는 없다고 봐야겠네요?
임승룡 : 예. 그런 과정은, 남승희 후보는 그런 것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송정애 : 적어도 남승희 후보는.
임승룡 : 네.
송정애 :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서 이수호 후보 쪽에서 고발을 하셨더라고요? 왜 그렇게 된 겁니까?
임승룡 : 어차피 당사자 다섯 명이 다 선거를 하고 있으니까요. 이수호 후보 쪽도 당사자 격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웃음) 구조적인
송정애 : 그럼 남승희 후보 쪽은 직접 고발하실 의향 없으시고요?
임승룡 : 네. 피드백도 하나의 관심으로 보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것을 고발까지 하는 것보다는 충분히 동기부여도 됐고 그런 것이 우리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충분히 인식이 될 것이라고 남 후보 측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신변의 위험을 느낄 정도라고해서 경호도 받으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계속 이런 상태로 선거를 마무리하실 겁니까?
임승룡 : 경호라는 것이 그런 경호가 아니고요. 언론에서 그 부분을 감정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정애 : 언론의 과정이었다?
임승룡 : 네.
송정애 : 어쨌든 심리적인 위축은 되시겠어요?
임승룡 : 사람인지라, 또 여성 후보인지라 심리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겠죠. 남성보다는.
송정애 : 서울시 재선거 관련해서 좀 다른 문제도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색깔론과 함께 자질 문제도 상당히 부상하고 있던데요. 문용린 후보 같은 경우는 사교육업체와 유착 의혹이 불거졌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승룡 : 공직자의 도덕성은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직자가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국민에겐 무서운 공포입니다. 저는 보수적 인사 공정택 전 교육감도 비리로 물러났거든요. 최근 언론매체에서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문용린 후보가 우리나라 대표 사기업과 여러 상태로 관계를 맺어왔다는 보도를 접하고 저 또한 많이 놀랐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자기관리가 안되고 또 공정한 직무를 수행해서 어려운 분이 우리사회의 보수의 원로들이 심사를 해서 뽑았다고 하는데요. 저는 도대체 무엇을 심사했고 도덕성 검증은 하지 않았는지, 이런 부분에 의문이 들고요. 한 번 더 제가 말씀하지만 도덕성이 미흡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는 무서운 공포입니다. 공정한 행동을 기대할 수 없으니까요.
송정애 : 아무튼 지금 분위기를 보면 색깔론도 등장하고요. 후보사퇴위협설도 나오고요. 혼탁선거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시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승룡 : 교육감 선거의 아이들이 주가 돼야죠. 또 교육의 본질이 많은 논의가 있어야하죠. 저는 보수적인 교육, 진보적인 교육이라는 말을 정의할 수 있는 분이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교육감 선거가 정치 용어로 보수-진보의 진영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언론의 책임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교육계의 여러 문제들, 인권조례, 무상급식으로 파생하는 문제, 다양한 정책들이 확산되어야 합니다. 저는 언론들이 우리 국민들의 감정을 이상한 쪽으로 부추긴다 해도 국민이 휩쓸리지 않고 현명하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투표해야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임승룡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후보로 나선 남승희 후보 캠프의 임승룡 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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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룡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