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건설(주), 이진종합건설(주) 재원기부, 손숙희 건축사, 신병윤 교수 재능기부로 추진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이하 건축문화제, 조직위원장 서병수)는 26일 기업의 재원기부와 건축가의 건축설계 재능기부로 자립이 불가한 사회적 약자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HOPE프로젝트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결실로 오는 29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HOPE 제6호, 7호 주택 입주식이 열린다.
이날 입주식에는 조승호 시 건축정책관과 건축주 및 HOPE 주택을 후원한 재원, 재능 기부자들을 비롯해 마을 주민 등 참석해 입주를 축하한다.
HOPE 제6호 주택은 부산진구 주례동(백양대로 445번길 64-3)에 위치한 심○○(84세)씨가 거주하고 있는 50m2 남짓 되는 50년 이상의 노후 된 주택이다. 현재 심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아들이 병원에 입원 중으로 홀로 생활하고 있으며, 단열이 전혀 되지 않는 집에서 허리가 심하게 굽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주택 내에 화장실이 없어 그간 옆집의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수년 동안 열악한 생활을 해왔다.
6호 주택은 메세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오고 있고 지난해부터 HOPE프로젝트 기부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동건설(주)(사장 김정기)에서 재원을 후원했다. 또 부산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건축사이자 올해 부산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손숙희(수가디자인건축사사무소)건축사의 재능기부로 추진됐다.
뿐만 아니라, 6호 주택은 사상구청(구청장 송숙희)에서 적극적인 재원지원을 비롯해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 모여 완공됐다. 설계자인 손숙희 건축사는 “단열이 잘되고 기본적인 주거의 기능에 충실하여 생활하기 불편함 없는 최소 주택으로 설계됐다”라며, “그동안 업계에 종사하며 맺은 인연을 총 동원하다시피하여 도움을 받았으며, 이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는 집으로 디자인 시움 이형삼 대표, (주)에너집 황현승 대표, 두산건설(주) 김석일 소장, (주)한신산업 부산사무소 소태수 이사 외 직원일동에 감사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호 주택은 해운대구 반송동(아랫반송로 59번길 6-10)에 위치한 건축면적 89.76m2의 4층 규모의 (재)부산성베네딕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인 성분도 빛둘레 지역아동센터로 앞서 추진해온 개인 주택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대상지이다.
센터는 열악한 경제적 여건으로 귀가 시간이 늦거나 방과 후 자녀들에 대한 교육지원이 어려운 결손가정 아이들의 보호와 생활지도를 위한 시설이다. 1987년 10월 당감동 별동네에서 개소해 1995년 택지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철거로 해운대구 반송지역으로 이전해오게 됐고, 임대건물을 전전하다 올해에 마침내 재단에서 현재의 건물을 매입하게 됨으로써 센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년 이상 된 건물로 센터의 기능에 맞도록 내·외부 수리가 필요한 7호의 리모델링은 부산지역의 고품격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이진종합건설(주)(회장 전광수)에서 재원을 후원하고, 지난해 HOPE프로젝트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신병윤 교수(동의대 건축학과)가 디자인 및 진행 총괄을 재능기부해 진행됐다.
빛둘레 지역아동센터의 담당수녀는 “우리 센터 아동들이 비록 집안형편은 어렵지만, 다른 어린이들 못지않게 꿈과 재능이 넘친다”면서, “이들의 꿈을 환하게 꽃 피울 수 있는 양분 같은 기회와 장소를 마련해 주신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겨울 길목부터 유난스런 한파가 몰아쳤는데, HOPE주택 사업이 두 곳이나 결실을 맺게 되어 감사히 생각하며, 이번 HOPE 주택들이 그동안 다른 이들보다 심신이 추운 겨울을 보내왔을 홀몸노인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렇게 의미 있는 HOPE 주택들이 탄생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과 꿈을 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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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약자계층 주거환경 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