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은 인도에서 도로를 향해 빛을 발산하는 것이 통상적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로 한가운데에 설치하여 야간 도로 밝기를 4배이상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이름하여 현수식(懸垂式) 가로등이다.
대구시내 전역의 가로등을 총괄관리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현희)에서는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이 추진되면서 가로등의 빛이 가로수에 흡수·차단되어 조도가 낮아지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인 태평로, 공평로, 팔달로 등 40개 노선400여 개소에 대해서는 보조가로등과 인도등을 설치하여 시민통행 편익과 교통사고 예방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설관리공단에서는 「가로수 보호」와 「시민안전 보호」라는 두가지 과제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기 위해 꾸준한 연구검토를 거친 결과, 12월초, 시범적으로 동구 반야월삼거리～저탄장간 1.2km구간에 현수식 가로등을 설치하게 되었다.
기존 가로등은 도로 양쪽에 각각 설치하여 마주보도록 되어 있으나, 현수식 가로등은 도로 중앙에 1개소만 설치하므로써, 같은 전력으로 조도밝기가 20룩스로 밝아지게 되었고(기존 가로등 5룩스), 설치비용도 1등당 150만원을 절감(기존 가로등 500만원, 현수등 350만원) 하여 이번 설치로 1,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였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고 한다.
시설관리공단에서는 교통사고가 빈발하거나 민원발생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2005년에도 현수식 가로등을 확대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전국최초 현수식 가로등 설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