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도 모녀 납치살해사건 주범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함상훈)는 지난 23일 열린 이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강화도에서 모녀를 납치, 1억원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구속 기소된 하모 피고인(28)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범인 안모 피고인(27)과 이모 피고인(26) 등에 대해선 무기징역, 범행은 모의했지만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연모 피고인(27)에 대해선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하씨에 대해 “소중한 생명을 살해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인간의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며 “아직 사형제도가 존치하는 이상 피고인의 범행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안씨와 이씨에 대해선 “안 피고인은 범행을 제안했지만 직접 피해자들을 살해하지는 않았고, 이 피고인은 자신의 의지보다 하 피고인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17일 오전 8시10분께 강화군 송해면 윤모씨(당시 47·여) 집에서 윤씨를 납치, 현금 1억원을 인출케 한 뒤 윤씨와 윤씨의 딸 김모양(당시 16)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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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모녀 살해 주범 사형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