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오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주민들과의 보상협의 지연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류지구에 건설되고 있는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은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될 때까지 상당 기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오류동·왕길동 일원 67만1천640㎡에 추진되는 오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계획가구 수 4천700가구, 인구 수 1만3천160명)은 지난 1998년 6월 구획정리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이에따라 검단산업단지 지정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오다가 2006년 사업시행인가가 내려졌다.
그러나 오류지구 보상실적은 지난달 30일 현재 67.3%에 그쳤다.
보상 종류별로 보면 분묘 보상이 84.1%로 가장 높았고 영업권 보상이 72.5%, 실농 보상이 68.0%다. 지장물 보상은 56.4%로 평균을 밑돌았다.
종건은 오는 6월까지 미보상된 지장물 등에 대해 감정평가를 다시 실시해 주민들과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보상이 완료되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보상합의가 늦어지면서 오류지구 사업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어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류지구 내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포함한 토지구획정리사업은 내년 5월까지 완료돼야 한다.
1월 현재 공정률은 13% 남짓한 실정이다. 앞으로 완공까지 남은 기간은 1년여에 불과해 공사 기간을 맞추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종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오류지구 조성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최소 1~2년에서 최대 4~5년까지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상협의가 늦어지면서 일부 공사 현장에서는 주택 철거 문제를 놓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주민과 건설사 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주민 A씨는 법원에서 철거를 못하게 강제집행정지 결정이 났는데도 건설사에서 새벽에 몰려와 집을 철거했다”면서 “형사고발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달 법원에서 승소해 철거한 것이다”면서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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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 오류지구 개발 주민 보상 갈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