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국내 여성 수십 명을 일본 유흥주점 접대부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이런 혐의(국외이송부녀매매 등)로 이모(35·여) 씨를 구속하고 김모(35)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최모(19)에게 접근해 "일본 술집에선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겨 소개비와 출국경비 등 명목으로 450만 원의 빚을 지게한 뒤 지난달 3일 일본으로 출국시켜 나가노의 유흥주점에서 75일 동안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 유흥주점 업주에게 최 양을 소개시켜 주는 조건으로 225만 원의 소개비를 챙기고 최 양에게 떠안긴 450만 원의 빚도 대신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일본 유흥주점에 접대부로 팔아넘긴 국내 여성 모두 41명, 챙긴 돈은 2억4천만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다수 피해자는 여대생, 직장 초년생, 호프집 아르바이트생 등 10~30대 여성들이다.
경찰은 이들이 일본으로 국내 여성들을 팔아넘기기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직업소개 카페를 개설하거나 무허가 직업소개소 명함을 만들어 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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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십명 꾀어 술집에 팔아넘긴 일당 적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