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개인택시 신형 카드결제단말기 교체가 본격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카드결제단말기 설치업체가 통합되지 않아 시민 불편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카드단말기 교체에 대한 조합원 간 합의에 따라 단말기 교체사업의 첫 협력업체로 ㈜한국스마트카드와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개인택시조합)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스마트카드가 새로 공급, 운영하는 신형 T-money 카드결제단말기는 일부 선후불 교통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던 기존 단말기와 달리 국내에서 발행하는 모든 후불교통카드와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게 한국스마트카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법인택시가 ㈜eB사와 카드단말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스마트카드사의 단말기와 eB사의 카드단말기 혼용이 수월치 않아 오히려 시민 불편만 가중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택시조합은 추후 ㈜eB사와도 업무협약을 통해 카드단말기 설치에 대한 사업을 마무리짓겠다는 구상이지만 T-money 카드결제단말기와 eB사의 카드단말기가 혼용되지 않아 시민들은 카드 2개를 동시에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시는 우선은 카드단말기 교체를 먼저 실시하고 추후에 카드단말기 혼용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카드단말기 교체사업은 택시업체에 결정권한이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의 카드단말기를 설치할 것을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현재로는 시장 경제논리에 맞게 업체 간 경쟁을 통해 단말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카드결제단말기로 교체된 후에도 인천시민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결제 건당 200원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개인택시사업자도 결제 건당 100원의 기사장려금이 주어지는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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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개인택시 카드단말기설치 시민 불편 가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