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과 부산근대역사관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공동으로 기획, 국내 첫 옴니버스 전시로 기록되며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중인 '철도로 떠나는 근대도시기행'의 도록이 발간됐다.
시립박물관은 1930년대의 유물과 문서자료들의 진부함을 극복하기위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팩션(Faction, Fact+Fiction)'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의 내용을 충실히 담은 해설서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2권 1질로 구성된 전시회의 도록은 여행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당대 인천과 부산에 살고 있던 가상의 두 인물이 각기 기차를 타고 상대 도시를 방문하는 과정에서의 경험들을 담고 있다. 20세기 초반, 새롭게 등장한 기차를 매개체로 인천과 부산의 근대도시풍경 및 경인선, 경부선, 경성역 주변 풍광을 도록을 통해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여행기의 요소요소에 전시에 출품된 사진엽서와 관광안내지도를 비롯해 다양한 관련 유물자료들을 수록해 소설의 삽화를 보는 듯한 효과를 주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사진과 해설이 수록된 일반적인 전시도록의 성격에서 벗어나 소설책이나 단행본과 같은 도록을 간행한 점은 새로운 시도"라며 "두 권의 도록을 통해 당시 여행자의 시선을 따라 닮은 듯 다른 인천과 부산의 근대기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에선 오는 11일까지 인천문필가 현(玄)의 부산기행'이 진행되며, 부산사람 B씨의 인천기행'이 오는 22일부터 3월1일까지 펼쳐진다.
| 
인천 부산 근대도시 도록 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