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하동경찰서 경무계장 한수생
얼마 있지 않으면 우리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면서 설날 전후 방범비상근무가 시작되고 있다. 과연 금융기관의 현금 호송 실태는 얼마나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
지난해 말 경북 구미 부곡동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탈취사건이 떠오르게 한다. 5억 3천여만원을 탈취 도주하는데 불과 3분 만에 할 수 있었든 것도 경비보안업체의 허술한 보안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이 수사과정에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더욱 더 한심한 것은 범인 가운데 전.현직 현금 수송관련 경비업체 직원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나 마찬가지다 매년 수송차량 탈취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경비보안업체 직원들의 낮은 보안의식도 그 동안 지적되었던 사항이나 아직까지 이를 시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기본원칙인 근무수칙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금수송차량 자체의 경보시스템도 미비해 범인이 운전석이나 조수석으로 침입할 경우에만 경보음이 울리도록 되어 있고 정작 돈을 싣고 내리는 옆문에는 별도의 경보장치가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건 당일 직원 3명은 거액이 실린 현금 수송차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세워두고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차량을 비워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이뿐만 아니다. 경비보안업체 직원 채용과정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들어났다.심지어 절도 전과자를 채용할 정도로 채용과정이 너무나 허술하기 짝이 없다.경찰의 끈질긴 추적수사로 조속히(3일) 범인들을 검거 해결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약 검거치 못하였으면 모든 책임과 비난은 또 다시 경찰에게 돌릴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은 물론 직원교육이나 채용 과정을 한 층 더 강화하고, 범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CCTV모니터링을 하는 인력을 상시 배치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 검거하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매년 현금수송탈취사건은 되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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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송 경비업체 보안시스템 얼마나 안전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