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정희 후보는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장기투쟁 사업장인 포레시아와 3M 노동조합 농성장을 찾아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현장 방문은 한가위에도 농성장을 지키며 고생하는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장기투쟁사업장 상황에 대해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4시간 동안의 현장 방문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민주노조 파괴와 금속노조 탈퇴 공작, 노동탄압 현황에 대해 생생히 들을 수 있다.
포레시아는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로 2009년부터 4년째 정리해고 철회와 민주노조 인정을 가지고 싸우고 있는 장기투쟁사업장이다. 작년 7월에 고등 법원이 노조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사측이 다시 대법원에 항고해 조합원들은 다시 1년 넘게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포레시아 사측은 공장 이전 시 고용보장을 확약했으나, 이후에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102명을 감축했다. 그러나 해고 후에도 공장의 생산량은 그대로 유지하고, 비정규직으로 다시 인력을 충원하여 공장을 가동하는 등 사실상 위장 정리해고”를 했다. 그뿐 아니라 경북 영천에 비정규직 노동자로만 운영되는 공장을 세우고, 화성 공장의 노동자들을 1-2주씩 보내 일을 하도록 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노동유연화를 진행하고 있다.
포레시아 해고 조합원들은 처음에는 회사 정문 앞에 농성장을 세웠지만, 사측의 요청을 받은 시에서 3차례나 행정대집행을 해 현재는 회사 건너편 인근 공터에 천막을 치고 1000일 넘게 농성중이다.
공장안에는 아직도 민주노조를 사수하며 8명의 조합원들이 남아 있다. 사측은 이들을 조합에서 탈퇴하게 하기 위해 각종 모멸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다. 업무 시간에 벽을 보고 서있게 하고, 용변보러 가는 것을 감시하고, 심지어는 집단 구타를 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현재는 2년 넘는 탄압에도 조합원들이 굴하지 않고 몇 차례 고발을 하자, 사측이 탄압을 멈춘 상태이다.
금속노조 포레시아지회 송기웅 지회장은 부당하게 정리해고 된 것,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것이 모두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잘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버티는 힘은 남아있는 동료들에 대한 의리와, 민주노조마저 없다면 일터가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통합진보당이 더욱 정리해고, 민주노조 탄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기대 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후보는 포레시아 문제가 대법원 판결로 해결되면 회사들이 더 이상 위장 정리해고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비슷한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지만 노동자 한 분 한 분이 겪어야 할 고통이 너무 커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IMF 이후 일반화 된 정리해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되었으며, 한가위 연휴에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 분들을 찾아뵈면서 많이 배우고 새롭게 마음다지고 간다”라고 이야기 했다.
오전 11시 30분에 포레시아 농성장을 방문하고, 1시께는 3M 농성장으로 이동하였다. 3M 농성장에는 금속노조 3M지회 백계탁 교육선전부장 외 5인의 조합원들이 이정희 후보를 맞이하였다. 3M은 노조파괴전문가를 고용하여 교섭대표로 내보내, 실질적으로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주일에 2번씩 교섭해 200여 차례의 교섭을 했으나, 전혀 진척이 없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조합원 일부는 여의도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3M 사측은 교섭 중에도 계속 조합원들을 고소 고발, 징계하고 있다. 또한 징계 이후 복직을 하면, 정상 업무를 시키지 않고 제초작업, 화장실 청소, 공장 청소 등을 시키며 모멸감을 주고 있다. 15년 근속한 직원을 현장에 배치하지 않고, 밖으로 돌리며 노조탈퇴를 회유하고 있지만 이 조합원은 꿋꿋이 버티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백계탁 교육선전부장은 3M 노동조합이 투쟁에 나선 것은 임금 인상이나 후생복리를 높여달라는 것도 아니고, 법에 보장된 대로 노동조합을 인정해 달라는 것과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들을 복직시켜 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투쟁할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노동자들이 기업 측과 동등하게 협상하고 대화하며, 노사 간의 문제를 순리대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이번 대선을 통해 만들겠다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의지”라며, 노동문제 해결에 대한 확고한 뜻을 밝혔다.
추석 연휴 동안 이정희 대표는 총 4군데의 장기투쟁 사업장(재능교육, 쌍용자동차, 포레시아, 3M)을 돌아보았다. 앞으로도 각 지역의 장기투쟁 사업장을 돌며 고착화되는 민주노조 파괴, 노동탄압, 부당 정리해고에 대한 통합진보당 만의 해법을 대선정책을 통해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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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 경기지역 장기투쟁사업장 포레시아 3M 방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