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서학레저단지 조성 사업이 빠르면 오는 10월중 착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주민들간 기대감과 부정적인 전망 등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들은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서학레저단지 사업이 성공되면 잇따른 폐광으로 붕괴 직전의 위기에 몰리고 있는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학레저단지 조성사업에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데다 다른 관광지와의 경쟁을 이겨내야 지역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태백시는 지난 2001년12월 민관 공동형 개발회사인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설립, 지난 5월 코오롱 건설을 협력 업체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 7월엔 강원도에 환경 교통 재해 영향평가를 의뢰하는등 서학레저단지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이달중에 코오롱 건설과 출자 협약을 체결, 환경영향평가 등이 승인되고 총 1,000억원 규모가 될 자본금 출자 계획 등만 협의되면 오는 10월께 서학레저단지 조성 사업을 곧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자본금 출자 비율은 51%인 510억원은 시, 나머지 49%인 490억원은 코오롱 건설이 출자하게 되며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오는 2008년까지 총 2,588억원을 들여 서학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황지동 함백산 일대 176만여평에 개발될 서학레저단지에는 스키장 15면과 골프장 27홀 콘도 500실 등이 갖춰지며 스키장은 오는 2007년11월, 골프장은 오는 2008년6월 각각 개장된다.
오는 2015년까지 직원 730명을 포함, 3만8,73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조9,75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 등이 예상돼 폐광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 재건에 지렛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서학레저단지 사업이 극복해야 될 과제 또한 적지않다.
시와 코오롱 건설이 1,000억원을 출자하게 될 태백관광개발공사로서는 총 2,588억원의 서학레저단지 사업비중 나머지 1,588억원은 골프장과 콘도 회원권 판매 등으로 마련해야 하지만 경제 불황기와 겹쳐 실현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식사 시간때가 되도 빈자리가 허다한 음식점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IMF시기에 버금가는 경기 침체기가 계속되는 현재로서는 골프장 회원권 판매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서학레저단지는 강원랜드가 인근 정선군 사북 고한 지역에 건설중인 골프장 스키장 등과 같은 사업 내용으로 인근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하는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정선 카지노와 30분 가량 거리가 될 서학레저단지는 관광형 고객 유치 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내 카지노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강원랜드 골프장 스키장 등과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면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으로부터 자동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 등 접근망이 좋지않아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백까지 오는 시간이 오래 걸려 38호선 국도 확·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이 시급하다.
태백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서학레저단지는 지역경제 재건에 지름길을 열어줄 것으로 여겨지는 사업인만큼 공사 착공후 골프장 회원권 판매 계획등에 적극 대처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태백 서학레저단지 내달 착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