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경찰서(서장 조용태)는 15일 국세청 직원을 사칭 과납세금을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5000여만원을 챙긴 대만국적 강모씨(60) 허모씨(50)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대만 국적으로 지난 9일 입국해 부산시 동구의 모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부부로 행세하면서 피해자들과 공모,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화를 걸어 국세청 직원이라 밝히고 "세금을 환급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들의 계좌로 돈을 이체 받는 등 수법으로 10일 부터 수차례에 걸쳐 편취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비교적 나이가 든 중장년층 주부 등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이 많이 징수 되어 환급해 줄테니 현금카드를 가지고 가까운 현금인출기에서 불러주는 데로 인증번호를 누르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피해자들이 누른 인증번호는 송금액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제천경찰서는 피해사례가 신고됨에 따라 추적하던 중 피해자가 돈을 입금한 계좌가 부산의 외환은행 지점인 것으로 밝혀내고 지난 12일 부산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대만국적(추정)의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여죄를 밝히는데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세 환급사기는 물론 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반 시민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사례가 발겨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세청 직원 사칭 세금환급 사기범 검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