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지난 2000년 가장 먼저 결혼에 골인한 이재선 경장·정수진 순경 부부는 한 동안 동료들의 시선이 집중돼 많은 부담을 가졌다. 자신에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하는 이경장에 대한 믿음은 더욱 깊어졌다는 것. 이들은 7개월 된 아들 승욱이도 앞으로 경찰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한경수경장·최은희순경부부는 자신들을 포함해 일가족 6명이 전·현직 경찰관인 ‘경찰가족’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각각 사매파출소와 역전파출소에 근무하고 있을 당시 문서수발을 위해 남원경찰서를 오가다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야간근무를 마친 피곤한 상태에서도 전주가 집이었던 아내 최순경을 6개월동안 집까지 바래다 주는 등 한경장의 극진한 사랑이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오는 11월21일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인 예비부부 이중호·송고은순경. 요즘들어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어 눈코뜰 새가 없다는 이들은 자신들이 경찰로서는 ‘빵점’이라며 서슴없이 말한다.
경찰의 날을 맞아 주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않는다. 정수진순경은 “내가 남편을 믿는 것처럼 국민들도 우리 경찰을 믿고 아무런 걱정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경찰의 날...한지붕 네가족
